내일부터 전국적으로 비가오고 강원도 산간지방은 또 많은 눈이 오고
이곳 방어진도 새봄을 재촉하는 단비가 온다고하네
그러고 보니 비가 안온지 한달이 되어 가는것같다.
요즘 길가를 걸어가다보면 훈훈하기 마저한 바람결이
온몸을 감싸고 스치며 걷는 이들의 얼굴에서는 매서운 겨울을 거뜬히
넘긴 적응자로서의 여유로움이 배여있다.
이제 곧 비가 내리면
해묵은 도시의 먼지는 말끔히 걷힐것이고
더께러럼 내려앉은 우리네 일상들이 기지개를 켜겠지.
골목길 여기저기 지난 폭설에 쌓인 쓰레기 더미들
아리랑고개 양들녁 풀밭머리가 온통 흙먼지로 푸석거릴 이런때
비라도 한줄금 내리신다면
우리들 뛰놀던 어린날 들녁엔 금새라도 풀빛 푸르르 오르고
길가의 가로수 벚나무 가지에는 꽃망울 피워 청초한 향기 내뿜고
벚꽃의 꽃잎은~
비단같이 화려한 도심의 거리를 장식 하겠지.
어여쁜 꽃망울들 연분홍 꽃내음 머금기 시작하고
나의 애지중지 아끼는 나의 미니농장에도 새싹을 틔워
푸른하늘 흰 구름 향긋한 실바람 감칠맛에 푸세밭 들꽃처럼
아름답게 깔린 은은한 파스텔빛 농장이 되겠지.
그 단비가오면~~
온 방어진이~아니 온 나라가~봄기운을 토해낼 텐데.....
그 봄을 안고 달려와줄 사랑스런 연두빛 단비를 손꼽아 기다린다.
2011년 2월 25일 김동욱.
첫댓글 그렇구나!
봄비는 연둣빛으로 내린다/
봄바람도 연둣빛이다/
봄엔 우리 마음도 연둣빛으로 물든다//
꽃도 이뿌지만
뾰뾰거리는 연둣빛 새싹부리도 이뿌다
봄아,
빨리 오너라^^
겨을을 밀치고^^
올겨울은 유난히도 추웠고
눈도 많이오고 우리들 마음속에
아직도 녹지않은 잔재들을 말끔히 녹이려고
봄이 오고있다.연둣빛 봄비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