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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골프싱글핸디 만들기 원문보기 글쓴이: 老紳士(박석원)
골프는 용사(勇士)처럼 플레이하고 신사(紳士)처럼 행동하는 게임이다.
[데이비드 로버트 포건]
골프코스는 여자와 닮는다. 다루는 솜씨 여하에 따라 즐겁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손 댈 수
없이 거칠어지기도 한다. [토미 아머]
KLPGA 매치플레이 여왕 유소연
“저도 제가 그렇게 독한지 처음 알았어요. 혜용이도 독하긴 마찬가지고요.” 유소연(19·하이마트)은 피말리던 ‘라데나CC의 혈투’를 떠올리며 활짝 웃어보였다. 아침부터 해지기 직전까지 쉬지 않고 골프를 치긴 처음이었다. 피말리는 연장승부를 벌일 땐 정말 지옥같다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 이젠 즐거운 기억만 남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전이 벌어진 24일 춘천 라데나CC 프로 2년차 유소연은 결승전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최혜용(LIG)과 18홀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서든데스 승부는 9번째 연장전에서 유소연이 4m짜리 버디퍼트를 넣고서야 겨우 끝났다. “하룻밤 자고나니 삭신이 쑤셔 혼났어요. 눈을 뜨고도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어야 했죠.” 26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소연은 “정말 다시는 이렇게 지겹도록 골프칠 일 없을 것 같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럴 만도 했다. 유소연은 24일 하루에만 44홀을 소화했다. 첫날부터 나흘간 무려 116홀. 스트로크 방식의 54홀 대회에 비해 두 배 이상을 치른 셈이다. 그래도 유소연은 씩씩했다. 결승에서 1m가 조금 넘는 퍼트도 두어 번 흔쾌히 컨시드를 줘 최혜용을 놀라게 했다. “1m 정도의 짧은 퍼트는 톱 프로라면 누구나 넣는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컨시드를 주고, 내가 잘 쳐서 이기자는 생각이었죠.” 유소연이 어느 때보다도 승부욕을 불태운 것은 상대가 ‘필생의 라이벌’ 최혜용이었기 때문이다. 둘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다. 2006도하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고 개인전에서는 유소연이 금메달, 최혜용이 동메달을 땄다. 지난해 KLPGA 신인왕 경쟁에서는 유소연이 앞서가다 메이저대회인 KB스타투어 4차대회에서 어이없는 ‘오소플레이’(드롭위치를 잘못 판단)로 실격한 뒤 최혜용에게 신인왕을 내줬다. “그래서 더 이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친구지만, 프로가 된 이상 질 수 없는 상대잖아요.” 지난해의 실격사태는 큰 교훈이 됐다. “알고 있는 룰인데, 너무 정신없이 경기하다 보니 착각을 해 스스로 많이 원망했다”는 유소연은 “돈 주고도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 그후론 더 많이 공부하고, 점검하는 습관이 생겼다”며 활짝 웃었다. 유소연은 선배 가운데 박지은(나이키골프)과 신지애(미래에셋)를 본받고 싶어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지은 언니 스타일을 어려서부터 좋아했다”는 유소연은 “프로 전향 이후엔 1년 동안 하이마트 소속으로 함께 한 지애 언니로부터 선수로서 노력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주는 인간미를 배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개막전 우승 이후 1년여 만에 프로 2승째를 거둔 유소연은 “올 시즌 목표는 5승입니다. 이 말이 부끄럽지 않도록, 건방진 말이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할 거예요”라고 몇번이고 다짐했다. 일본, 미국무대 진출은 국내에서 충분히 실력을 인정받은 다음에나 생각하겠다고 했다. <김경호기자 jerome@kyunghyang.com> |
서경오픈 프로암 전격 취소
[스포츠동아] |
'레이크힐스 오픈' 28일 순천CC서 개막기사입력 2009-05-26 11:13 |최종수정 2009-05-26 15:21
(순천=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SBS코리안투어 KPGA '2009 레이크힐스 오픈'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전남 순천시 주암면 레이크힐스 순천 CC(파 72.7천130야드)에서 개최된다. 26일 레이크힐스 순천 CC에 따르면 총상금 3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국내 정상급 선수와 외국 선수 등 14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2008시즌 한국프로골프 상금왕 배상문과 2009 한국프로골프 투어 시즌 개막전인 한국-중국 골프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 우승자인 이태규, SBS 토마토 저축은행 오픈 챔피언 강욱순, 한국-중국 골프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서 연장전 끝에 3년 만에 우승컵을 안은 '골프 신동' 김대섭과 황인춘 등이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또한 '차가운 승부사' 강경남과 지난해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배 에덴 밸리 리조트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강경술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정교한 드라이버와 아이언샷 구사, 까다로운 그린 공략법 등 3박자를 모두 갖춰야 우승할 수 있다는 게 골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앞서 '2008 레이크힐스 오픈'에서는 국내파 최상호, 김형성과 호주 출신 앤드루 츄딘이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 츄딘이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KPGA 첫 우승컵을 따냈다. '호남권 최고의 양잔디 골프장'인 순천 CC에서 펼쳐지는 '2009 레이크힐스 오픈' 전 경기는 SBS 골프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shchon@yna.co. |
추딘·박상현 “2연패냐..2주연속 우승이냐”
최근 2주간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마크 레시먼(호주)이다. 레시먼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SBS코리안투어가 외국인에게 문호를 개방한 이후 외국인으로서는 최초인 2006년 지산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한 레시먼은 코리안 드림에 이어 아메리칸 드림 실현을 꿈꾸었으나 데뷔 첫해에는 이렇다 할 빛을 보지 못하다가 올해는 ‘톱10’ 입상 두 차례 등으로 상금순위 80위에 랭크돼 있다. 레시먼의 성공을 가장 반기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호주 출신의 앤드루 추딘(토마토저축은행)이다. 최근 몇 년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고 있는 추딘은 “호주의 같은 골프장에서 훈련했던 레시먼이 PGA투어서 좋은 성적을 거둬 코리안투어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에 자극받아 더욱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말한다. 추딘은 28일부터 나흘간 전남 순천 레이크힐스순천CC 루비, 다이아몬드코스(파72·7145야드)에서 열리는 SBS코리안투어 레이크힐스오픈(총상금 3억원)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코리안 드림을 실현해 외국인 시드권자로는 최초로 국내 기업의 후원을 받게 된 추딘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든든한 스폰서와 인연을 맺게 돼 골프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면서 “이번 레이크힐스오픈에서 기필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국내 무대에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PGA투어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는 김형성(29), 김형태(32·테일러메이드), 강성훈(22), 김경태(23·이상 신한은행), 허인회(22) 등 일본골프투어(JGTO) 시드권자들이 대거 불참하지만 올 시즌 1승씩을 거두고 있는 이태규(36·슈페리어), 강욱순(43·안양베네스트GC), 배상문(23), 박상현(26·앙드레김 골프) 등이 출전해 시즌 첫 멀티플 우승에 나선다. 특히 지난주 끝난 SK텔레콤오픈에서 최경주(39·나이키골프)의 타이틀 방어를 저지하고 정상에 오른 박상현의 2주 연속 우승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정대균기자 |
골프장 그린피 할인 '틈새 시간대' 노려라수도권 골프장 내장객 유치 안간힘 수도권 주요 골프장에서 월요일,주중 새벽,주말 오후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그린피 할인 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올 들어 경기침체와 공무원 골프금지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프장들이 불황 타개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이다. 26일 골프장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몇몇 골프장은 주중 및 주말 그린피를 최고 30%까지 싸게 받고 있다. 안성베네스트GC는 다음 달 9일부터 30일까지 주중 오전 8시 이전 팀에는 이용자 1명에게 회원대우를 해주기로 했다. 또 부설 퍼블릭골프장의 경우 다음 달 말까지 주중팀은 그린피를 2만~3만원 낮춰받고,오전 8시 이전에 이용하면 카트료도 50% 할인해준다. 금강CC도 다음 달 한 달간 월요일 내장객에 한해 그린피를 기존 보다 2만원 저렴한 13만원만 받는다. 또 일요일 2부팀에도 8월 말까지 2만원 할인 이벤트를 적용한다. 금강CC는 지난달부터 현대백화점 상품권으로 그린피를 낼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끈다. 양주CC는 7월13일까지 월요일 그린피를 2만5000원 할인해주고,주말도 시간대에 따라 2만~3만원 저렴하게 받는다. 양평TPC는 6월 한 달간 주중 새벽시간(오전 6시30분~7시30분) 이용자에 한해 그린피를 3만원 인하한 11만8000원을 받는다. 프리스틴밸리CC도 다음 달 월요일과 주중 1부팀 이용자에게 그린피 3만원을 깎아준다. 이포CC는 다음 달 한 달간 월요일 3만원,주중 1부팀 2만원,일요일 1 · 3부팀 4만원씩의 그린피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아리지CC(퍼블릭)는 다음 달 시간대에 따라 그린피를 토요일은 2만원,일요일은 2만~4만원 차등 적용한다. 지산CC도 월요일 그린피를 3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고,발안CC는 주중 · 주말에 상관없이 8월 말까지 오후 3시 이후 내장객에게 3만원을 할인해준다. 기흥CC는 6월2~12일 오전 6시대 이용자에 한해 그린피를 기존보다 3만원 싼 15만원을 적용한다. 한원CC도 다음 달 주중 이용자에게 최대 4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일부 골프장은 부킹(예약)을 한 뒤 이용하지 않는 '위약' 처리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그동안 위약 형태에 따라 벌점을 부과했던 프리스틴밸리CC는 라운드 당일 취소하거나,아예 나오지 않는 골퍼는 위약금을 물거나 2개월간 예약자격을 정지하기로 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
[e칼럼] 할머니와 손녀까지…가족이 경영하는 이색 골프장[중앙일보] 베를린에서 뮌헨은 대략 600km, 1500리가 넘는다. 하루를 온전히 길 위에서만 보내는 것은 억울한 일이다. 그래서 중간 기착지로 Numberg(뉘른베르크)를 잡았다. 뉘른베르크는 고성가도에 위치한 뼈대 있는 중세 도시다. 일찍이 상공업이 발달하면서 합리적이고 계산 빠른 상업 마인드로 제국도시의 옛 모습을 지켜낸 곳으로 유명하다. 이를테면 주변에서 전쟁 기미가 보이면 상인들이 주변 도시들을 돈으로 매수하여 전쟁을 막았고, 성 안에 깊은 우물과 식량창고를 마련하여 성이 포위되더라도 그 안에서 몇 달을 유유자적 버텨내면서 오히려 포위한 적들이 지쳐 물러나게 만들고, 유럽에서 우상 타파를 외치며 각종 성물들을 부숴버리던 시절엔 '이 아까운 것들을 왜 부숴. 성당 안에 감춰' 그리하여 엄청난 문화재와 아름다운 건물들이 역사의 비바람을 피할 수 있었다는 현명한 상인들의 도시. 현재까지도 그 후손들이 세계적인 완구박람회나 크리스마스마켓을 통해 뉘른베르크의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계획 없이 들른 도시였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떼우는 식사에도 지쳤고(아우토반 휴게소는 특이하게도 고속도로 상공에 위치하고 있었다. 덕분에 상행선, 하행선이 하나의 휴게소를 공유할 수 있는 실용적 시스템이었다. 아우토반 중앙선 상공에서 스테이크를 써는 스릴도 있고…), 하루 종일 아우토반에서 가속 페달을 밟느라 고생한 엄지 발가락에게도 휴식을 줘야 했다. 네비게이션으로 근처 골프장 물색에 들어갔다. 스토리가 있는 골프장을 찾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그저 아무 골프장이나 묻지마 관광식으로 들러볼 생각이었다. 뉘른베르크에서 30분 거리 교외에 Golfanlage Gerhelm이라는 골프장을 찍었다. 삭막한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시골길에 접어드니 숨통이 트이는듯 했다. 독일의 숲은 은근 매력이 있다. 일단 규모감이 있고 선이 굵은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무엇보다 차를 대고 쉬어갈 수 있는 숲 속 휴게 공간은 어느 나라도 따라갈 수가 없다. 네비게이션이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알렸지만 한참을 기웃거렸다. 창고로 보이는 커다란 목조 건물 벽엔 각종 목조 농기구들이 걸려 있었다. 흡사 소 달구지나 코뚜레를 연상시키는 수준의 농기구들이었다. 분명 건물 너머로 코스는 보이는데 어디가 클럽하우스인지… 쭈뼛거리고 있을 무렵 라운드 복장의 할아버지 한 분을 따라 프로샵을 찾을 수 있었다. 알고 보니 특이한 골프장이었다. 골프장을 완벽한 가족 경영 체제로 운영하고 있었다. 캐디마스터는 아버지가, 레스토랑 매니저와 주방장은 어머니가, 웨이츄리스는 두 딸이, 프로샵은 아들이 각자 역할 분담을 해서 18홀을 운영해 나간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였다. 원래는 아버지가 양을 키우던 목장이었지만 목축만으로는 생계가 빠듯하여 10년 전쯤 큰 맘 먹고 양을 모두 팔아 버리고 그 목초지에 골프장을 만들었다고 했다. 처음엔 시험 삼아 9홀만 운영했는데 근처에 골프장이 없어 의외로 많은 멤버들이 모였고 결국 탄력을 받아 18홀로 확장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스코틀랜드까지 몸소 방문하셨고, 전리품으로 구입해온 앤틱 골프채와 골프 스타들의 몇 가지 기념품들을 클럽하우스에 자랑스럽게 비치해 놓으셨다. 아들은 독일에서 열리는 BMW 골프대회에서 받아온 사인들을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딸은 불만이 있는 모양이었다. “가족들과 일해서 좋겠어요.” 맥주 서빙을 온 딸에게 물었더니, “뭐… 별로… 좋지 않아요.” 뭐 씹은 듯한 그 표정과 제스쳐는 분명 어머니에게 한 소리 듣고 일하는 모양새였다. 빽빽한 숲이 품고 있는 코스는 양떼들이 풀을 뜯는 부드러운 언덕 자체였다. 레이아웃은 정통 스코틀랜드 스타일과 미국식 코스의 느낌이 혼재하고 있었다. 페어웨이나 그린의 관리 상태는 비교적 훌륭했다. 주중 40유로, 주말 50유로의 저렴한 골프장 치고는 재미있는 요소들을 많이 갖고 있는 코스였다. 막 팀으로 나간 우리가 16홀에 이르렀을 때, 코스엔 이미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다. 어디선가 카트 한 대가 나타나더니 우리를 따르고 있었다. 꽤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 바람막이에 장갑까지 끼고 카트를 몰고 등장하신 정체 모를 할머니. 우리가 티오프를 마치자 얼른 티박스에 올라가 여기저기 부러지고 버려진 티를 줍고, 휴지통을 비우고 티잉 그라운드를 정리하셨다. 그리고 그린에서 홀 아웃하기를 기다려 깃대를 걷어 카트에 싣고 하루 동안 생긴 디봇을 정리하셨다. 그러고 보니 골프장 가족 경영체제의 최고봉, 오너이자 코스 관리자인 할머니가 귀한 모습을 드러내신 것이다. 이다겸 칼럼니스트 |
[스위트 골프] "그립으로 볼을 박는다는 느낌으로"
최나연의 레슨 '기본으로 돌아가자' ③ 손이 헤드보다 먼저 나가는 임팩트 동작 미리 만든 후 몸이 이것을 기억하도록자주 빈 스윙 해보세요 "다운스윙에서 임팩트까지 클럽 헤드보다 손이 앞서 나가야 하는 진짜 이유를 아세요?" 최나연은 아이언 7번으로 임팩트 자세를 만들어 보이더니, 이런 질문을 툭 던졌다. '핸드 퍼스트(hand first)'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긴 했는데…. "목표 지점을 향해 클럽 페이스를 제대로 놓고 어드레스를 해보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클럽 샤프트가 헤드보다 왼발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죠." 최나연은 클럽을 만드는 이런 원리 속에 골프 스윙의 비밀도 담겨 있다고 했다. '다운스윙 때 손이 클럽 헤드보다 먼저 나가야' 클럽이 만들어진 원리에 따라 제대로 임팩트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아마추어 골퍼가 가장 고민하는 아이언 거리를 내는 비결이기도 하다. ■손이 리드하고 헤드는 따라간다 "저는 아이언 7번의 로프트 각도대로 치면 150야드, 6번으로는 160야드를 보내요. 프로 선수들은 1야드만 오차가 생겨도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클럽별 거리를 확실하게 유지하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하죠. 아마추어 분들 가운데는 칠 때마다 아이언 거리가 일정하지 않거나, 7번이나 6번이나 별 차이가 없어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해요. 그 가장 큰 원인은 임팩트 순간까지 코킹을 유지한 채 클럽을 끌고 내려와야 하는데, 너무 일찍 코킹이 풀리는 거죠. 그렇게 되면 손보다 클럽 헤드가 먼저 나가면서 아이언 7번이 8번이나 9번의 로프트 각도로 바뀌게 돼요. 이렇게 되면 스윙 스피드까지 떨어지게 돼 두세 클럽 이상 거리를 손해 보게 됩니다. 골프 이론서에 나오는 '레이트 히트(late hit)', '클럽헤드 래그(clubhead lag)' 같은 표현들이 말하는 내용은 똑같아요. 클럽이 만들어진 대로 치라는 거죠. 즉 손이 헤드보다 앞서 가게!" ■"그립으로 볼을 박는다는 느낌으로" "저는 어떤 느낌으로 이런 원리를 활용할까요? 다운스윙을 시작해서 임팩트 직전까지 그립을 볼을 향해 박는다는 느낌을 가져요. 그럼 자연스럽게 코킹이 유지되면서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 놓을 수가 있어요. 그리고 임팩트 순간에 그 힘을 풀어주는 거죠. 제 이야기가 좀 과장됐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오히려 아마추어 분들이 임팩트라고 생각하는 순간은 너무 빠른 경우가 많아요. 손이 리드를 하고 클럽 헤드가 따라오면서 나중에 볼을 때리도록 해야 임팩트 타이밍을 제대로 맞출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아이언 샷이 정확하게 다운 블로(down blow)되면서 임팩트는 물론 탄도, 방향성에도 일관성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먼저 각 클럽의 모양새를 유심히 관찰해 보세요. 헤드와 클럽 페이스, 샤프트…. 또 아이언 6번과 7번, 8번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등등을요. ①손이 클럽헤드를 리드한 후 임팩트하는 동작을 미리 만들어 보세요. 손과 클럽의 위치를 확인하신 뒤, 몸이 이 동작을 기억하도록 자주 빈 스윙을 해보세요. ②임팩트 훈련을 위해 만들어진 '임팩트 백'을 활용하거나, 클럽 헤드에 젖은 수건을 감싼 채 손이 클럽 헤드를 리드하는 느낌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http://chosun.com의 블로그 '민학수 기자의 골프 & 사람들'에서 최나연의 레슨 동영상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골프칼럼을 볼 수 있습니다. 협찬 : GOLFZON [정리=민학수 기자 haksoo@chosun.com] |
[김하늘의 Pro-Am] <26> “좋은 스윙은 올바른 피니시서 나온다”
프로암에 나가보면 연습 스윙을 할 때는 피니시(Finish) 자세를 취하는데 실전에서는 피니시를 생략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을 많이 보게 된다. 스윙의 마무리인 피니시는 ‘올바른 스윙을 가늠하는 척도’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좋은 스윙은 올바른 피니시에서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피니시는 임팩트에 영향을 미쳐 비거리와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피니시를 하지 않을 경우 슬라이스가 나거나 비거리가 현저히 감소하는 결과를 낳는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피니시를 생략하는 이유는 임팩트 때 볼을 너무 세게 때리려고 팔에 온 힘이 들어간 스윙을 하면서 임팩트 구간에서 스윙 흐름이 끊기는 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피니시가 만들어지지 않는 스윙을 하는 골퍼라면 볼이 제대로 맞지 않아도 피니시만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해보자. 이때 너무 피니시에만 집착하면 임팩트 없는 스윙이 되기 마련. 백스윙부터 다운스윙, 임팩트, 폴로스루 그리고 피니시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동작을 물 흐르는 듯한 부드러운 리듬을 이어가며 하나의 동작으로 이뤄지도록 스윙해야 한다. 과거에는 몸이 활처럼 휘어지는 역 C자 모양으로 피니시를 했지만 최근에는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I자형 피니시<사진>를 강조하는 추세며 왼발에 체중을 실린 상태에서 몸이 타깃 쪽을 바라보도록 하면 된다. 피니시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스윙도 좋아지기 마련이다. 좋은 피니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스윙이 안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스윙이 좋으면 피니시도 좋아지겠지만 그보다는 좋은 피니시를 만들기 위해 스윙을 할 때 좋은 스윙이 나올 수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사진 박준석(프리랜서) 장소 협조 제주 핀크스G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