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회복탄력성이란?
우리는 누구나 살면서 우여곡절을 겪는다. 고용 불안, 질병, 사고, 이별, 거기에 코로나 팬데믹까지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일은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다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그런 힘든 과정을 어떤 사람은 쉽게 극복하는데 누구는 그렇지 않다.
이런 힘든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고 지혜와 같은 내적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그러니까 힘든 고비를 잘 넘긴 사람은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라는 것이고, 극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이라는 말이다.
회복탄력성은 인생의 역경과 도전에 맞설 때 마음의 원천에서 필요한 자원을 끌어올 수 있는 내적 능력으로, 내면의 힘과 자원, 지혜, 선함을 포괄한다. 마음과 정신을 강하게 만들어 역경을 뚫고 나아가게 하고, 우리를 억누르는 상황을 감당할 수 있게 해준다.
회복탄력성은 누구에게나 내면 깊숙이 잠재되어 있다. 인생에서 회복탄력성이 있으면 역경에 맞설 수 있으며, 어떤 장애물도 극복하도록 돕는다.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단지 회복탄력성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안다면 역경을 마주할 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게일 가젤의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회복탄력성을 발견하고 내면의 강점과 적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보고 독자가 직접 따라할 것을 기대한다. 따라서 책은 어느 곳이든 자기에게 와 닿는 부분을 읽을 수 있도록 각 장마다 각 장에는 실제 인물이 겪은 시련과 성장 스토리를 소개해 놓았으며 각 장의 말미에는 회복탄력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이 책에서 일관되게 강조되는 것 중의 하나가 ‘마음챙김’이다. 마음챙김은 우리가 경험하는 것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게 하여 더욱 명확한 관점을 가지고 다음 행보를 정할 수 있게 한다. 그런가 하면 잘되는 일과 강점에 주목하면 인생의 긍정적 요소를 잘 간파할 수 있다.
이러한 회복탄력성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내리는 선택과 관련이 있다. 회복탄력성은 시련을 만났을 때 어쩔 수 없이 인내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생을 다른 관점에서 보게 하여 시련에 적극 맞설 수 있게 한다.
나.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회복탄력성을 이해하고 계발하는 데 필수적인 여러 도구를 제공한다. 1장에서는 스트레스와 역경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도록 뇌를 훈련시킬 수 있다는 학계의 연구 결과를 살펴본다. 그리고 회복탄력성의 핵심 구성 요소와 각각의 요소를 강화시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2장에서는 대인관계와 공동체가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이해하고, 건강하고 지속적인 관계 맺는 법을 알아보며, 3장에서는 유연한 생각을 갖추는 방법을 살펴보고 변화와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
4장에서는 끈기와 동기부여가 삶을 변화시키는 데 어떤 유익함을 주는지 살피고, 5장에서는 회복탄력성을 가로막는 부정적 감정을 알아본다. 그리고 6장에서는 긍정적 감정이 성장, 건강,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며, 7장에서는 자기돌봄의 방법을 알려준다.
8장에서는 지금까지 배운 것을 복습하고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장기적인 계획을 설명한다. 일상에서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는 회복탄력성 훈련 방법도 제시한다. 훈련에는 자기성찰을 위한 개인적인 글쓰기도 포함된다.
다. 회복탄력성 높이기
내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이라는 의식을 항상 가져야 한다. 회복탄력성은 비범한 영웅이나 초능력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내면에 가지고 있는 힘이다. 회복탄력성이라는 내면의 원천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스스로가 버팀목이 되게 한다.
회복탄력성은 관계, 유연성, 끈기, 자기조절, 긍정성, 자기돌봄을 통해 강해진다. 회복탄력성이 강해지면 아무리 큰 역경에 부딪혀도 압도되지 않고 감당해낼 수 있다. 다음은 일상에서 회복탄력성을 계발하는 훈련 방법이다.
마음챙김 훈련을 활용한다. 마음챙김은 지금 여기서 당신의 생각과 감저오가 신체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머릿속에서 만든 허황된 이야기에서 벗어나 실체적 진실에 주목할수록 회복탄력성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된다.
자기공감 능력을 갖춘다.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보다 꽤 괜찮은 사람들이다. 타고난 부정성 편향은 우리를 허물과 잘못에만 초점을 맞추게 한다. 이런부정적 성향을 의식적으로 경계해야 한다.
긍정성에 초점을 맞춘다. 긍정적 경험과 성공에 몰입하면 뇌는 그것에 집중한다. 불만 분노, 원망 등 부정성을 내려놓을 때마다 긍정성은 더 크게 자란다. 이 긍정성은 회복탄력성을 재충전할 것이다.
다른 사람과 교류한다. 좋은 인간관계는 회복탄력성에 도움이 된다. 인간은 고도로 사회화된 종이므로 사회적 교류를 통해 받는 격려, 인정, 위한, 지지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소소한 교류든 깊은 관계든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생명줄이 되어준다.
존재의 세 가지 징표를 기억한다. 힘든 시기에 이 세 가지를 명심하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첫째 징표는 누구에게나 나쁜 일과 고난은 늘 일어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모든 것은 항상 변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삶에서 내가 진짜 주인공인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은 일회적인 결정이나 행동이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다. 회복탄력성은 평생에 걸쳐 무수한 선택으로 쌓아 올리는 것이다. 삶의 여정에는 수많은 선택과정이 있고 선택 하나하나가 회복탄력성에 보탬이 된다.
회복탄력성을 높이는데 장애가 되는 것으로는 첫째는,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다. 남들과 비교하는 것은 불행으로 가는 길이다. 두 번째는 자기돌봄을 뒷전으로 미루는 것이다. 평소 꾸준히 회복탄력성을 재충전해두지 않으면 막상 필요할 때 결핍을 느끼게 된다.
회복탄력성은 역경이 닥칠 때 완충장치 역학을 하는 힘이다. 우리가 마주했던 역경과 트라우마는 바꿀 수 없다. 출생 배경과 가정도 바꿀 수 없다. 과거의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의 행동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당장 오늘부터 인생의 새로운 엔딩은 써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