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앙일보 기획으로
"집 같은 병원, 집 찾는 의사 --- 집에서 임종하는 일본 노인들" 이라는 글을 옮겨봅니다.
우리나라가 OECD 40개 국가 중 죽음의 질 평가에서
32위를 차지했습니다. 생애말기돌봄, 호스피스케어에 있어서 접근성과 서비스의질은 모두 낮고 소요비용은 더 들었습니다. 생애 마지막에서도 존엄성을 지키며 의료돌봄서비스를 제대로 받고 있지못한 것입니다.
우리보다 일찍 인구고령화를 경험한 일본.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햐나아가고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할 것같습니다.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 지역에는 집과 같은 분위기의 '홋지노롯지'라는 진료소가 있습니다.
이 진료소는 숲 속에 위치하여 전원주택 같은 외관을 가지고 있으며, 내부에는 큰 부엌과 놀이방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료진은 흰 가운 대신 일상복을 입고 환자들을 맞이하며, 초등학생들이 방에서 놀거나 고령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등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홋지노롯지는 지역 내 방문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근 16km 이내 약 150명의 재택 환자들과 계약하여 한 달에 2~3회 의사와 간호사가 방문합니다.
2020년 개원 이후 4년간 약 4000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이는 가루이자와 주민 5명 중 1명꼴입니다. 고령 환자의 증세를 관찰하고 악화 조짐이 보이면 인근 종합병원으로 안내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이러한 방문 진료 문화는 나가노현 사쿠시의 사쿠종합병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60년대 뇌출혈 사망률이 높았던 사쿠시 주민들을 위해 와카쓰키 도시카즈 원장은 1980년대부터 방문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사쿠시에는 방문간호시설이 5곳이나 운영되고 있으며, 재택 의료와 방문 간호를 연계한 지역포괄케어시스템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는 재택 의료와 방문 간호를 연계한 지역포괄케어시스템도 본격화했다. 특히 간호사 1명이 노인 1명을 전담해 퇴원부터 방문 진료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책임간호제를 실시한다. 사토 후미에(佐藤史江) 간호사는 “일본에는 다다미(たたみ)방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문화가 있다”면서 “퇴원 환자 집으로 간호사가 오니 주민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사쿠시의 의료·돌봄 서비스가 일본 곳곳에 퍼지면서 일본인의 의료기관 사망 비율은 2005년 79.8%에서 2020년 68.3%로 감소세다.
사쿠시의 의료 돌봄 서비스는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어 일본인의 의료기관 사망 비율은 감소 추세입니다.
한국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절반 이상이 재택 임종을 희망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사망자가 의료기관에서 숨을 거두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주거, 의료, 돌봄을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