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민조사님으로 부터 전화 한통이 옵니다... "나 지금 소양호에 낚시 왔는데 어디로 가야할까?"
저역시 계속되는 비로 조황소식을 접하지 못한 상황이라 딱히 생각나는 장소가 없어 말씀을 못드렸습니다.
낚시 가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았지만 염라대왕보다 무서운 마눌님의 허락도 떨어지질 않았고, 금요일 저녁
여러모로 바뿐 일들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다보니 동무들에게 낚시가자고 말도 선뜻 건네기 어려운 상황속에서
토요일 아침 기상과 함께 마눌님의 허락을 받고 보트장비를 챙기고 끼니꺼리 등등 이것 저것을 준비하다 보니
9시 반입니다.... 이레저레 시간은 총알 같이 가고 저도 얼른 출발해 봅니다..
출발과 동시에 민조사님께 전화를 걸어 보니 밤에 비가와서 낚시는 안하고 춘천에서 밤새 게임만 하셨다 하는군요...
11시 반 춘천에서 민조사님과 조우후 점심 식사를 하고 낚시할 소양호 포인트로 진입해 봅니다...
기대반 설레임반 꽝확률 100%...ㅋㅋㅋ
낚시할 포인트 상류권
직벽 포인트도 있고 저기 폴대를 못 박겠더라구요...
하류권...
보트 셋팅을 완료하고 나니 몸에서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민조사님과 함께 상류로 목욕할려고 이동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이 어름장보다 차갑습니다...
목욕후 수건으로 몸을 닦는중 대형급 붕어가 상류에 어슬렁거려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지금 보이는 곳 수심이 1.8m입니다... 정말 물이 맑죠....
붕어 잘 찾아 보세요.... 기본 35이상은 되어 보입니다...
상쾌하게 목욕후 포인트에서 낚시 시작.. 수심 5m권 ...
얼마간의 밥질이후 한마디씩 딱딱 끊어주는 입질에 4짜급으로만 나옵니다... 오늘 어부지리로 땡 잡았습니다...ㅋㅋ
먼저 42급으로 첫수를 뽑아 올리신 민조사님 ... 이때 까지만해도 의기양양...ㅋㅋㅋ
j저도 바로 한수 합니다.. 제것도 42급...
소양호 혹부리의 당찬 손맛은.... 말로 표현 할수가 없습니다... 최소한 되빠구 5번은 해야 뜰채에 들어옵니다..
간혹 35급이 나오면 붕애처럼 보이는 오만함 까지 느껴졌습니다...
민조사 형님은 오짜 아니면 붕어도 아니라고 집에 올때 까지 떠들어서 참~~~ 소양호 붕어를 우습게 보고 계시더군요....
토요일 오후 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저의 조과물입니다... 40cm이상으로 20여수 35급으로 10여수 했습니다..최대어는 44였습니다....
2L 물병이 작아 보이니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겠죠....
아무런 기대 없이 떠난 조행에 뜻하지 않은 대박조황을 만나 정말 즐겁고 행복한 1박2일이였네요...
이번 출조는 예정된 출조가 아니여서 더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춘천식구들에게 연락없이 홀로 출조해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낚시여부 불투명해 연락을 못했으니...
그렇다고 삐지면 화낼껴.....ㅋㅋㅋㅋ
첫댓글 그림 좋습니다. ^^ 상리군요 ㅎㅎ
국한뉨.ㅋㅋ 상리...네~!괴기만 봐도 알겠다,,ㅋㅋ이번주에 갈까,,ㅋ
뜻 밖에 손맛이 짜릿하죠 !! 하지만 떡들의 모습을 보니 안스럽습니다. 가져다 드시는것 아니라면 큰놈 사진 얼른찍고 방생한다면 어복이 찾아올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