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리산성 [古毛里山城]
포천 고모리 고모산(古毛山, 해발 386.5m, 일명 老姑山)의 정상부에 축조된 테뫼식 산성.
이 산성에 대해서는 지리지 등에 전혀 문헌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나 그동안 지명의 유사함을 들어 ‘광개토대왕비’와 ‘중원고구려비’의 비문에 나타나는 ‘고모루성’으로 비정하려는 견해가 있어 주목을 받아왔던 곳이다. 고모산 정상부에 형성된 평탄대지를 감싸고 있는 내성과 서쪽에 외성이 결합된 형태의 성으로, 대부분 토축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지형에 따라 일부구간에 석축과 토석혼축 기법을 혼용하였다. 산성의 둘레는 내성 967m, 외성 240m이며, 전체 둘레는 1,207m이다. 성 안 시설물은 문지 1개소, 건물지 7개소(내성 6, 외성 1), 우물지 1개소 등이 확인되었다.
성벽은 남쪽에 솟은 정상부(해발 386.5m)의 봉우리와 북쪽 봉우리(해발 380.1m)를 중심으로 하여 서벽은 봉우리를 연결하는 가지능선상에 축조하였으며 동벽은 봉우리 사이에 형성된 계곡부의 상단면에 축조하였다. 서벽은 무봉리, 이곡리 일대 방향으로 대부분 삭토에 의한 토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축조방법은 외벽은 경사면을 거의 직각으로 삭토하고 상면에 내벽을 성토하여 토루를 조성하였다. 북벽은 고모리 저수지 방향으로 멀리 포천평야 일대와 포천읍에 소재한 반월산성이 조망이 된다.
유적이 위치한 곳은 경기북부인 포천의 남동편에 해당된다. 북쪽으로는 한탄강의 지류하천인 포천천을 중심으로 발달한 포천 일대의 평야 지대와 낮은 구릉이 드넓게 펼쳐지고 멀리 시야가 확보되고 있다. 따라서, 남진세력이 이곳 일대를 점거하지 못하고 한강방향으로 진출하였을 때 쉽게 배후를 차단할 수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출처:(문화원형백과 한민족 전투, 2002.,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
2023-05-05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