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6일~8월6일까지 (집중호우로 창고 침수부터 수해복구 순간/현재 진행형)[사진&글]

[노진홍]

7월 26일 오후 5시경 갑자기 불어난 빗물,,,,

이때까지만해도 설마했던것이,,,,

부랴부랴 물코를 막아보려 노력해봤지만, 세찬 물줄기를 잡기엔 역부족

사진에서 보다시피 물살이 계곡물 수준이다.

그리곤 불과 10여분 사이,,

나름 손쓴다고 썼지만, 순식간에 잠겨버린 창고

그리고 그주변..

창고안까지 침수된 모습

모래주머니만 있었어도 2차 피해는 막을수 있었는데,,,

늦은밤까지 노심초사하며 물과의 전쟁.

나름 안간힘을 써본다.

잠시 가늘어진 빗줄기에 희망을 걸어보며,,,

그렇게 새벽1시까지 기다리다, 제발을 외치며 집으로 돌아갔건만,,,

7월 27일 아침 출근길

창고 도착순간.... 망연자실

간밤에 무슨일이???

진흙으로 범벅이 된 창고안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막막할 뿐

우째 이런일이 나에게 일어났단 말인가?

그냥 주저앉고 싶지만, 이대로만 있을순 없다.

그래 힘내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또다시 다가올 태풍이나 집중호우를 위해 모래 방호벽을 쌓는다.

어제,, 이 모래 주머니만 있었어도,,,,,,,

어제같은 흙탕물은 아니지만,

아직도 엄청난 양(도로상에서 이정도의 물이면 아주 많은 양이다)의 물이 흘러내려온다.

물살에 의해 무릎까지 차오른다.

실제 물의 깊이는 복숭아뼈 정도까지인데, 물살때문에 물결이 튀어올라 무릎에 근접한다.

빗줄기는 가늘어졌지만,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는 여전히 세차다.

토사를 걷어내니 예전 모습이 보여진다.

사진속의 배수구를 토사와 잔나무가지, 온갖 쓰레기들이 배수구를 막아버렸던 것이다.

이제 마당 청소는 끝냈다.

마당이라도 깨끗해지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자~~ 이제는 본격적인 북구 작업이다.

박스 포장 제품은 꺼낼 엄두도 못내고, 우선 자재 창고에 있는 제품들부터 빼낸다.

자재창고에서 침수된 부품 및 제품들만 빼낸건데도 상당한 물량이다.

물로 진흙을 씻어낸 부품들,

물 들어간 부품들 녹이 슬어 못쓸게 뻔하지만, 그래도 진흙이라도 제거해줘야지,,, 에효

병주고 약주는 물줄기.....

저 물줄기들로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지금은 저 물줄기들로 인해 부품의 진흙들을 제거할수가 있었다.

정말 정말 웃기는게 이노무 창고는 지하수 물도 시원스럽게 나오지가 않는다.

암튼 건물주에게 따져야 할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제품 하나라도 건질수 있게 온갖 힘을 다 쏟는다

아직은 멀었지만, 통로만큼이라도 진흙을 제거하는 물청소를 했다.

본래의 바닥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언제 무너져내릴지 모르는 높이.

바닥에서 지탱해주는 제품이 있어 높게 적재 시킬수 있었지만,

바닥에 깔린 제품이 물어 젖다보니 박스가 힘이 없어 쌓아놓은 제품들이 기우뚱...

조만간 쌓아놓은 제품들이 와르르 무너지면 플러스 알파의 피해가 예상된다.

일손은 부족하고, 너무 힘이 들어 점점 지쳐가는데,,,,

그래도 오늘도 힘차게 복구에 힘을 쏟는다. 아자아자

수해후 11일만에 뜬 해

뭐 그동안 해야 당근 떳겠지만, 맨날 비가 와서리,,,

물에 잠긴 제품 및 부품들 꺼내 놓고 물로 씻고 강한 햇볓에 말려본다

이들중 살린넘 살리고 죽일넘 죽이고,,,,

새 제품으로 팔아먹기는 글럿고,,,

이들중 쓸만한것으로 골라 중고라도 팔아야 할텐데,,,

문제는 이넘들이 살아날지가 궁금하다

자재창고

밖으로 꺼내놓은 부품들 맞이 할 준비를 끝냈다.

부품들도 잘살아나야 할텐데,,,

1호 창고안

전체의 1/4정도 복구 끝냈다.

밑에 깔려 그동안 죽도록 고생만하다 결국은 물만 딥따 퍼마셨던 불쌍한 제품들

더러워진 몸뚱이 씻겨내고 간만에 뜬 햇볕에 일광욕 시켜놓고, 나머지 제품들 다시 적재 시켜놓은거다.

많은 인력이 동원되어 하루만에 끝내면 좋으련만 여건상 정말 어렵고,,

(일단 밖에 햇빛이 쨍쨍 내리쬐야한다. 비오면 작업 불가능)

창고의 나머지 부분은 아직 작업중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직원들은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언제나 끝날지~~~

우려했던대로 밑에 깔린 넘들이 물에 젖어 힘을 못쓰다보니 위에 적재된 제품들이 와르르 무너진다.

다른 창고에 있는 제품들인데 속수무책으로 손도 못쓰고 있다.

근처 군부대 지원 요청해두었는데,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하긴 비오는날은 안되니까...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비가 온다는데,,, 쩝

비가 안내린다는 보장만 되면 위 제품들 죄다 밖에 꺼내놓고 밖에다 야적을 시킨후 창고안 내부 청소 말끔하게 하고

이넘들 다시 쌓아 적재를 해야 하는데,,,

밖에 시도때도없이 빗줄기를 뿌려대니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밑에 깔려 장렬히 전사한 친구들은 어쩔수없다손 치더라도 위에 있는 넘들이라도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빽빽하게 적재시켜놓은 제품들,,,

이넘들도 조만간 쓰러질지도 모른다.

그러기위해선 어서 빨리 비가 그쳐야 할텐데,,,,

다른 창고안

통로의 물빼기 작업만 겨우 한 상태.

물은 빼도 빼도 또나오고 또나오고,,,

그동안 물을 머금고 있던 포장박스에서 계속해서 물을 오바이트 해대고 있다.

저넘들 다 죽었겠지?

또다른 창고

그나마 이곳엔 다행히도 다른 창고에 비해 제품들이 적게 적재되어 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통로만 겨우 물빼기 작업만 해둔 상태.

이넘들을 최우선적으로 살려야 한다.

고가의 안마의자이기 때문이다.

이넘들은 오늘 필히 살려낼것이다.

마침 오늘도 어제보다는 못하지만, 구름사이로 간간히 강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으니까....

언제 끝날지 모르는 복구 작업.

어제 시청에서 다녀갔는데, 한푼의 보상금도 안나온단다...

시청에 보고한 피해액 1억5천만원,, 나의 처음 예상에서 조금 빗나갔지만, 그래도 플러스 알파다.

온 몸이 쑤시고 아프고,,

(이 글은 지난 8월 6일날 내 홈피에 썼던 글이었다)

어제(8월 10일)는 근처 군부대에서 대민지원 나와서 창고 한동은 정리를 끝냈지만,

뒷처리가 태산이다.

또 내일(12일)도 대민지원을 해준단다.

얼마나 고마운지,,,,,

그리고 조금전 승재하고 통화를 했었는데,,,

친구들께 정말 미안하다.

모임에 계속 불참하다보니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고

자꾸 핑계만 대는것 같아 면목도 없고,,,

두 달에 한 번 있는 모임조차도 참석을 못하니,, 이거야 원~~

핑계 한 번 더 댈께

이곳은 포천.

집은 인천이지만, 일주일에 한 번가는 집.

금요일 모임은 솔직히 나에게는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격주 토욜 휴무인데, 휴무주에 있는 금욜은 모임에 참석 할 수 있지만

그 외 날짜는 참석이 솔직히 어렵다.

더군다나 모임있는 금욜에는 꼭 중요 약속이 생기더라고,,,

물론 친구들은 말 할 것이다.

열정과 애정을 다 쏟지 못하니까 이런 저런 핑계를 대는것이라고,,

그렇게 말하면 정말 할 말이 없다.

어쩌면 그 말이 맞을수도 있으니까,,, 다 내 책임이니까....

이곳 포천에선 꼼짝을 못한다.

지난 3월전까진 남양주에 있었지만, 창고를  이전하느랴

지금은 포천시에 위치한다.

그래서 주중에는 가까이에 있는 서울조차도 못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보니 모든 스케줄을 내가 휴무하는날로 맞추다보니

약속들이 서너개씩 겹치기도 한다.

미안타 자꾸 변명만해서,,

내가 근무지를 인천으로 옮기기 전 까진 모임에 참석하기 어려울것 같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이런 생각도 해봤다.

인천 입성 전까지 잠시 충효회에 탈퇴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이 모든건 분명 내 뜻에 달려있기도 하겠지만,

친구들의 처분을 기다리는게 도리일것 같아서,,,,

[임채화]

진홍이가 이번 수해로 몸고생,마음고생이 많구나.
우리주변에 비로 인해 피해는 없는줄 알았는데.....
몰랐다.정말 몰랐다.
마무리 정리 잘하고.....
뭐라 위로의 말을 해야될지 얼핏 떠오르지가 않구나.
자 다시 힘내고, 화이팅 하자.

[최진기]

그랬었구나. 고생하네

[김병호]

우리친구들은 수해입은사람이없기를바랬는데 마음고생이크겠구나 그래도 사진으로 자료확보하고 조금씩 복구해나가는것을보니 마음이 든든하구만...
지금도 비만 내리고있는데 하늘이 원망스럽겠네., 그래도 한번해야지
열심히 살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