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은 늘상 설레고 흥분이 된다.. 고향, 어머니, 친구 그 어느것 하나도 쿵당거리는 내 마음을 멈추게 할 수 없지만 조금은 쓸쓸하고 울적한 가을여행을..
여행 첫날은 구례군 천체가 내려다 보이는 봉성산에 올라 가을 정취를 담고 서시천 연하교에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한다.. 둘째날은 10월 20일 오픈한 비밀의 정원 카페 플라타너스 반야원에서 차한잔의 여유를 갖고 단풍이 아름다운 최고의 사찰 화엄사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구례봉성산
구례군청앞 로타리에는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 표지판이 있고 구례중학교를 거쳐 봉성산에 올라 백련리 저수지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소요시간은 1~2시간정도 걸린다.. 구례군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산으로 북쪽으로는 노고단과 마주하고 동남쪽으로는 섬진강과 오산과 마주보고 있어 고향이 구례라면 내가 살았던 집까지도 유츄해볼수 있다..
사성암이 있는 오산과 구례중학교쪽 풍경이다..
작은 야산이지만 "봉명암"이라는 사찰도 있다..
봉몀암에서 펼쳘쳐지는 오산과 섬진당 풍경이 일품이다..
산이 낮아서 정상까지는 30~40분 정조면 충분하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구례읍네..
화엄사방향~~ 반야원카페, 마산 황금들판, 화엄사, 노고단까지 한눈에..
토지 하동 방향~~
용방사림, 광의면, 지초봉, 천은사방향~~
백련리 저수지 가을풍경~~
현충사~~
▶서시천연하교
구례체육관쪽에 있는 서시천 연하교.. 연하반은 1955년 5월 5일 구례궁학교 교사 우종수와 교직원 지역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지리산을 보호하고 탐방로를 개척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리산 최초의 산악모임 "연하반"을 결성했으며 지리산 등산지도를 만들고 천왕봉까지 종주 등반을 하면서 코스별 시간을 기록하여 "지리산등산안내도" 만들었다고 한다.. 이를 기리기 위해 다리 이름을 연하교라는 이름을 지었다고한다..연하반의 연하는 "자연의 벗"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밤에 펼쳐지는 야경이 정말 아름답다..
▶Cafe반야원
구례군 광의면 당촌마을 저수지 위쪽 산 언저리에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카페가 22년 10월 20일 오픈을 했다.. 일반적으로 부르는 명칭은 비밀의 정원 "카페플라타너스" 또는 "반야원카페"라고 부른다.. 화엄사쪽에서 천은사로 가는 길목에 있으며 당촌마을 언덕길을 내려가기 전에 반야원 카페 표지판이 보이면 200미터 쯤 내려가면 된다.. 오픈 할때는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5,000원의 입장료를 받았으나 지금은 받지않는다.. 주차비도 무료다..
뒤쪽 왼쪽에 보이는 하얀 건물이 KT수련원이고 중간에 마을이 당촌 마을이다.. 오픈 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 어수선하지만 수년 후회는 구례 카페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건물은 3층으로 통유리로 되어있어 구례 전경을 내려다 보면서 여유있는 차 한잔을 즐길수 있다.. 또한 수십년된 플라타너스 나무아래서 지리산 산들바람 벗삼아 마시는 차 한잔이 제법 어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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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이고 매주 화요일은 휴무..
플라타너스와 연못 그리고 소나무가 운치를 더해준다..
구례읍네를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잔..
라떼 한잔으로 잠시 걸을을 멈춰본다..
카페 뒤편으로 가면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당촌마을 가을풍경이 환상적이다..
당촌 KT수련원도 오색단풍이 절정이다..
언제딸까..
▶지리산화엄사
대화엄성지!! 지리산 노고단을 거처 천왕봉까지 갈수있는 길목인 화엄사.. 고구려때 인도 승려가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각황전, 석등, 삼층석탑, 오층석탑, 4사자탑등 수십점의 문화재가 있고 오색향연 펼쳐지는 가을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화엄사 가을 풍경은 사찰내부도 아름답지만 매표소에서 화엄사까지 이어지는 도로의 단풍도 뒤지지 않는다.. 매표소에서 사찰까지는 도보로 20~30분저도 걸리며 중간에 시동산도 만들어져 있어 식당가에 주차하고 걸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힐링의 길이다..
각황전 위쪽에 있는 사사자탑..
사사자탑에 내려다 보는 사찰과 단풍은 환상적이다..
국보 각황전..
지리산 학생수련원 앞에 있는 어린시절을 보낸 우리집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올해 로 97세가 되신 어마니가 차려준 밥을 먹었는데.. 텃밭에서 일하다 뒤로 넘어져 허리를 다쳐 빈짐으로 몇개월째다.. 한두달에 한번씩 오지만 반가움 보다는 쓸쓸함과 안타까움이 더 크다..
햇빛에 탄 검은 얼굴은 도회지 할머니 얼굴이고 논바닥처럼 살라지고 찢어진 거친 손은 소녀의 손처럼 보드라워 졌다.. 눈만 뜨면 논밭으로 나가 꼼지락거렸는데.. 얼마나 답답하고 집에가고 싶을까.. 또 풀도 뽑고 채소도 가꾸고 구기자도 따야 하는데.. 얼마나 걱정이 될까.. 수십년을 해오던 일을 한순간에 멈추고 꼼짝없이 하루종일 침대에만 누워 있어야 하니 속병이라도 났을만 한데 그 와중에도 자식걱정이니 새삼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에 마음이 울컥해진다..
불과 얼마전만 해도 정성으로 차려진 따뜻한 밥상에 어머니와 함께 밥을 먹고 텃밭 일을 하고 손잡고 산책을 하고 어머니 품에서 하룻밤을 잤었는데.. 서울에서 4시간을 달려 고작 5분정도 손한번 만져보지 못한 비대면 면회를 돌아서야 하니 발길을 돌려야 힌 보내는 마음도 떠나는 마음도 얼마나 쓰리고 아플까.. 대분분의 일상에는 결과과 정해져있지민 3개월정도면 완치될까라는 의사의 언질과는 달리 3개월을 훌쩍 넘걌지만 속절없이 길어지고 있다.. 당신의 밥상은 더 이상 없는 것일까...
첫댓글 어머니손도못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