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샘자연교회이야기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우리민족의 가장 큰 명절인 추석(한가위)연휴가 어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때만큼은 모두들 넉넉하고, 부족해도
감사하며 서로를 챙기고 살피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풍요롭고 넉넉한데도 인심은 메마르고 팍
팍한 것은 어찌된 일일까요. 음식을 만들고 서로에게 안부를 물으며 따뜻한 정을 나누었던 그런 사람 사는 냄새를
풍기는 것이 진짜 명절이 아닐런지요. 바쁘다는 이유로, 먹을 것이 풍족하고 필요한 게 없다는 이유로, 또는 자기
중심적인 세상이라 하더라도 명절의 기쁨을 함께하는 가족과 이웃과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 고(故) 민소영 집사님 1주기다 다가옵니다.
어느덧 1년이 되어가는군요, 지난 해 28일 모두의 간절한 기도와 바램을 남긴 채 하나님 품으로 간 고 민소영 집
사님 1주기가 다가옵니다. 며칠 전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에서 그의 생일을 알리는 신호음이 오면서 자연스
레 그의 방을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가 남긴 글들, 사진, 함께했던 많은 사람들과 자리가 눈에 생생했습니다. 교회
와 우리들에게 참 좋은 것과 많은 것을 남겨주고 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월의 마지막 주일에 그의 1주기를
기억하며 사랑하는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다 그분과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 항존직 피택자 교육
우리교회 항존직 피택자 교육이 매월 마지막 토요일 저녁에 도서관에서 있습니다. 이달에도 2분의 발제를 나누고
함께한 분들과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교회 안에서 항존직으로 세워지기 위해서는 깊고 중심이 있는 신앙
과 폭 넓은 이해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이 다름도, 또 어떻게 맞추며 함께할 수
있는지 등을 배우게 됩니다. 물론 신앙 안에서 고유한 신앙적 고백과 삶의 지향점도 있겠지요. 우리교회가 추구하
고 지향하는 목회와 공동체의 삶을 또한 나누고 배울 것입니다.
✿ 쌍샘자연교회 성찬식
다음 주일은 9월의 마지막 주일로서 예배 중에 성찬예식이 있습니다. 홀수 달은 성찬식, 짝수 달은 애찬식이 있습
니다. 우리에게 거룩한 성찬을 베풀어 주신 은혜와 성찬의 의미와 능력을 맛보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의 믿음과 고백이 아주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이 작은 빵 한 조각과 한 모금의 포도주를 통해 얼마든지 역사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똑같은 빵조각이나 포도주가 아닐 수 있음을 믿고 기대하며 받아야 합니다. 성찬의 신비는
정말 놀랍고 위대합니다. 사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삶의 작용이 또한 그렇지요. 어떻게 씨앗이 땅속에서 그렇
게, 어떻게 음식물이 내 몸 안에서 그렇게, 바람과 햇살과 비가 어떻게 모든 생명체에... 그럴 수 있을까요.
✿ 생태화장실과 퇴비장 만들기
생명자연위원회에서는 교회 앞 주말농장 터에 남은 음식물과 그 외 다른 톱밥이나 왕겨 그리고 생태화장실에서
나오는 인분 등으로 퇴비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비를 맞지 않으면 오래 숙성시켜서 다시 밭으로 돌아갈 수 있
도록 준비하려고 합니다. 매 주일 오후에 시간이 되는 대로 생태화장실과 퇴비장을 만듭니다. 자연을 살리고 생
명을 살려 결국 사람과 만물이 함께 사는 거창한 꿈을 꾸어봅니다. 하나님 만드신 창조세계 안에서 그분의 뜻을
지키며 따르기 위해 애쓰는 생명자연위원회의 고민에 기도를 보태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모임
남북의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평화와 통일은 그것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것을 꿈꾸는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만남과 화해, 평화와 통일의 꿈을 주셨습니다. 갈라지고 분단된 이스라엘의 남
북을 하나로 만드는 희망을 보여주셨고, 예수님 또한 그 일을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평화
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애쓴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고 아득하죠. 하지만 멈추지 않고 힘을
내어서 그런 모임과 길을 가는 사람들에 의해 그런 세상은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