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주행 연비, 일반 차보다 떨어져
배터리·모터 추가로 적재공간 작아져
페차 시 환경 오염 발생 우려
가격을 `확' 낮춘 2000만원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차량 구매을 앞둔 드라이버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고유가 시대에 가솔린 차량보다 연비가 탁월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입할 것인지 아니면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는 생각에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은 가솔린 차량을 선택할 것인지 갈등하기 때문.
신차 광고에서도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탁월한 연비에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으니 차량 교체를 앞둔 고객들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보통 차를 한번 구매하면 적어도 3~5년은 몰아야 하니 한 번의 잘못된 선택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막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정말 좋기만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꼭 그렇지는 않다'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저속에서는 전기로, 고속에서는 기름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얼핏 보면 연비가 정말 탁월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는 일반 자동차에 비해 약 100~300kg 무겁다. 자동차 엔진 외에 모터와 배터리가 추가로 탑재되기 때문이다. 실제 K5 하이브리드는 K5보다 120kg이 더 나간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고속 주행을 할 경우에는 같은 시간 더 많은 휘발유가 소모된다. 이는 일반 휘발유 차량보다 연비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내 주행의 경우 저속 운전을 주로 하기 때문에 연비 효과를 보지만 고속도로나 차량이 없는 도로에서 속도를 높이면 이 때부터는 연비가 안좋아진다는 얘기다.
또 다른 단점은 모터와 배터리 추가 탑재로 휘발유 차량보다 적재공간이 작다는 것이다. 따라서 짐 등을 실을 때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폐차 할 경우는 심각한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친환경 차량으로 탄생했지만 폐차할 때는 일반 차량보다 오염도가 높다니 아이러니하다. 그 이유는 배터리, 납, 플라스틱 등 대당 상당한 양의 오염물질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의 핵심 부품인 리튬 배터리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오염은 불가피하다.
이 밖에도 비싼 배터리 가격, 충전소 인프라 부족 등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단점으로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