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위암과 대장암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이다.
이 같은 검사의 중요성은 이미 대다수 국민이 알고 있다.
위ㆍ대장 내시경 검사는 내시경을 입이나 항문으로 삽입해 소화관을 관찰하는 검사다.
이 때문에 통증이 유발되는 데, 특히 위내시경 검사는 식도나 기도로 통하는 입 속 깊숙한 곳까지 자극해 구역, 트림으로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이 같은 고통은 수면내시경 검사로 상당 부분 줄어든다. 편안한 내시경 검사는 차후 정기적인 내시경 추적검사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게 한다. 환자가 진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의사는 시간 여유를 갖고 세세히 위장을 관찰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수면내시경 검사는 고령이거나 심폐질환이 있는 경우, 간 기능 저하가 심한 환자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평균수명이 늘어 검사를 받는 환자 연령층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여러 질병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안전한 검사를 위한 기본 조건이 철저하게 지켜져야 하는 것이다.
안전한 수면내시경 검사의 필요충분조건은 담당 의사의 충분한 경험, 적당한 수면 약제 선택과 용량 결정, 그리고 검사 중 환자의 적절한 관찰, 우발적 상황에 대한 빠른 대처 정도로 정리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시경 검사에 숙달돼 있는 소화기내과 의사와 간호사다.
또 검사 중 가장 문제가 되는 호흡억제에 의한 저산소증을 빨리 감지하고 환자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산소포화도 검사 장비를 부착해야 하고, 산소마스크를 항상 비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검사 후 회복실에서 환자가 수면을 취하고 있을 때도 경험 있는 간호사가 관찰하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갖춘 전문병원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
[김태석 대구 속편한내과 원장]
출처 매일경제 08.8.20.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