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학종이 75%를 쥐락펴락
2028 대학입시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고교학점제"란 거창한 구호와 함께 시작된 2022 교육과정 개정의 1세대가 벌써 고2입니다. 누더기가 된 고교학점제는 2028 대학입시에서는 아예 '학종'이란 괴물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경희대, 건국대에 이어 동국대와 한양대도 2028 대학입시의 기초 안을 공개했습니다.
서울대는 '공교육 강화'란 미명하에 특목고 학생 선발을 위한 명분 쌓기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일반고와 특목고 학생의 출입문을 아예 구분했습니다. "지역균형은 일반고, 학종은 특목고". 정시 학생부 반영은 현재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1단계 3배수를 수능 등급만으로 선발한다고 합니다. 일단 수능 1등급이 아닌 학생 접근 금지랍니다.
| 대학 | 교과 & 추천 | 학종 | 논술 | 정시 |
| 서류 | 서류만(미선발) | 면접 | 미선발 | 수능+교과 |
| 서울대 | 일반고만 고교당 3명추천 1단계(3배수) --> 면접 |
| 1단계(2배수) 면접 50% 최저 없음 |
| 교과 의대+수의대 = 교과20+면접20 나머지 = 교과40% |
<남는 점> 서울대 서류 평가를 신뢰할 수 있나?
경희대는 사실상 <면피용> 변화입니다. 교과전형에 교과 정성평가 30%를 반영합니다. 정량평가는 "탐구의 진로선택과목"에서 A를 1등급으로 해준다고합니다. 탐구 선택에서 1등급을 못 받을까 봐서 수강생이 많이 몰리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현상을 막는데 기여하겠다는 의도입니다. 교육부에게 잘 보일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경희대 교과 전형이 어차피 일반고 전교 5~10등 수준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인데 경희대의 방침을 고려해서 등급을 무시하고 선택하는 학생이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그래서 경희대 당락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국영수에서 2등급이 몇 개인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경희대 학종에서 변화는 면접 없이 최저를 도입한 전형이 생기는 겁니다. 최저는 교과와 동일하게 2합5입니다. 이제 학종은 확실히 수능 전형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논술은 여전히 논술 100%입니다.
경희대 정시에서 교과 20%를 반영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든 과목 내신을 A를 1등급을 환산해서 반영해준다고 합니다. 뭐 내신 반영 안 한다는 소리입니다. 25년 고1 내신 A비율이 일반고 23.7%였고, 특목고와 자사고는 50%가 넘습니다. 반영과목도 문과는 국수영사, 이과는 국수영과이니 사실상 내신 변별력은 없는 셈이지요. 역시 '교육부 접대용' 내신 반영입니다.
| 대학 | 교과 | 학종 | 논술 | 정시 |
| 정량+정성 | 서류 | 면접 | | 수능+교과 |
| 경희대 | 70+30 | 최저 2합5 | 1단계(4배수) | 논술 100% | 교과 10%(A=1) |
| 진로선택 A=1 | 면접 30% | 최저 2합5 |
| 최저 2합5 | 최저 없음 | |
건국대는 교과전형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발표했다가 1월에 갑자기 아직 논의 중이라고 공지했습니다. 교육부 눈치를 보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학종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서류전형 학종은 아주 특이하게 교과 성적 정량평가는 30% 반영합니다. 면접전형은 서류 100%로 3배수 선발하고 면접 30%를 반영해서 최종 선발하는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오히려 논술 전형입니다. 문이과 구분없이 수학3문제, 언어논술 1문제를 출제한다고 합니다. 최저 2합5는 동일하게 유지합니다.
건국대 정시에 교과 20%를 반영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반영하는 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대학의 눈치를 살피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권장 과목에서 '인문은 국영사', '사회과학은 국수(대수+미적1+확통)사', '이학+건축+생명+수의대는 수(대수+미적1+미적2+확통)과', '공학은 수(미적1+미적2+기하 추천)과(물리 추천)', '자유전공은 미지정'을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간보기 수준입니다.
동국대가 건국대보다 화끈하게 의도를 표현했습니다.
교과전형에서 10과목(공통과목 제외)만 반영하고 자체 등급을 정했습니다. 자체 9등급인데 (1등급+A), (1등급+B), (2등급+A)를 자체 1등급으로 동점 처리한다고 합니다. 현실적이고 좋은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1+A)학생은 많지 않고, 합격해도 다른 대학으로 도망갈 확률이 높으니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요. 합격 주력 학생들은 (2+A)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체 2등급은 (3+A)와 (2+B), (1+C)입니다. (1+C) 학생은 존재하지 않는 학생이고, (3+A)도 특목고에나 존재하는 학생이니 자체 2등급 주력군은 (2+B)입니다.
동국대 학종에서 변화는 면접을 30%에서 40%로 강화하는 것입니다.
논술 전형은 모집단위를 광역화하는 변화만 있습니다.
정시 교과 20% 반연은 '국수영' 상위 10과목 방영이고, A를 만점으로 해준다고 하니 큰 변별력이 있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입니다.
한양대는 2028을 맞이하여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 폭탄을 준비했습니다. 학종에 느닷없이 최저 3합7을 전면적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한양대 교과 전형은 정량평가 60%에 정성평가 40%를 반영합니다. 그런데 정량평가는 1등급과 2등급의 차이를 크게 두지 않겠다고 합니다. 어차피 일반고만 지원하고, 일반고 1등급이 다수이니 뭐 크게 신경 쓸 이유는 없습니다. 문제는 정성평가 40%인데 필수 과목을 빼먹으면 감점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과 학생이 과학 선택에서 물화생지 중 2과목만 선택했다던가, 미적2을 이수 하지 않으면 감점이 크겠지요. 문과는 그냥 성적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색내기로 최저를 완화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문제는 학종인데 한양대가 최저 없는 학종의 대명사였는데 이제 노골적으로 최저 위주의 학종으로 변신했습니다. 일부 면접 전형을 제외하고 3합7의 수능최저를 도입한다고 합니다. 입학사정관들이 할 일을 교육과정평가원(수능)에게 위임했습니다.
정시는 현행 시스템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정시를 30%로 줄였기 때문에 교육부 눈치를 볼 필요가 없나봅니다.
현재까지 발표한 대학들의 2028 전형(안)을 정리해봅니다.
1. 수능의 영향력이 증가했다.
1) 학종에 없던 수능 최저가 생겨나고 있다.
2) 정시 내신 반영은 눈가리고 까꿍
2. 내신의 변별력은 확실히 무시하고 있다.
3. 황금알을 낳는 논술은 변함없다.
*** 학종이 학종답게 정착하려면 학생의 활동을 글로 쓰는 세특을 없애고 수능평가 내신 반영을 실질적으로 해야 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필기시험보다 수행평가가 내신 성적을 가르는 잣대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 현실에서는 내신 등급은 필기시험으로 가르고, 수행은 세특에 별도로 기록용으로만 활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학생들의 2중고입니다. 등급을 따기 위해 내신 공부로 밤을 세워야 하고, 세특 기록용으로 수행에 시달려야 합니다. 그런데 대학들은 수능 최저로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 2027학년도 현재, 100명의 학생 중에 학종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24명 수준입니다. 주로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몰려 있습니다. 일반고 기준 전교 10등까지가 '서성한중경외시이'에 가는 수준입니다. 전교 10~20등 수준의 학생들이 '중경외시이건동홍숙' 라인입니다. 20~30등 선이 '건동홍수국숭세단' 라인입니다. 40등이 넘는 학생은 학종과 무관하게 대학에 진학합니다. 50등이 넘어가면 내신 등급 올리기에 주력해야 합니다. 가지도 않을 학종 준비가 아니라 실제 내신 등급을 올리기 위해 시간을 할애 해야 합니다. 25%의 학종이 75%의 비학종 학생을 가스라이팅하고 있습니다.
2028 대학입시를 집중 조명하고 무엇을 하는 게 대학입시에 유리한 지 검점해야 합니다.
2028 학종은 괴물이 되었다. < 이해웅의 입시 秀다방 < 공부 < 기사본문 - 괜찮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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