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히다1(동사)
①【…을】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다.
예) 코트 자락을 젖히고 앉다/대문을 젖히고 들어서다/커튼을 걷어 젖히다/박 주사는 돛배 무늬가 잔뜩 그려진 남방 단추를 끌러 젖히고는 목덜미와 가슴통을 타고 내리는 비지땀을 훔쳐 내며….≪김춘복, 쌈짓골≫
②【…을 …으로】'젖다2(; 뒤로 기울다)'의 사동사.
예)나뭇가지를 잡아 뒤로 젖히다/고개를 뒤로 젖히다/저녁상을 든 새댁이 막 부엌 문지방을 넘는데, 멍석가를 기어 다니며 흙을 주워 먹던 아이가 문득 고개를 젖혔다.≪김성동, 풍적≫/그녀가 잡아 젖히거나 끌어당겼다가 놓은 소나무 가지와 상수리나무 잎사귀에서 햇살이 어지럽게 출렁거렸다.≪한승원, 해일≫
열어젖히다 (동사)
【…을】창문 따위를 갑자기 벌컥 열다.
예) 이상한 소리가 나서 창문을 열어젖혀 밖을 보았다./문을 활짝 열어젖히자 한눈에 달빛이 가득 찬 마당이 내다보였다.≪황석영, 폐허 그리고 맨드라미≫
열어젖뜨리다 (동사)
【…을】문이나 창문 따위를 갑자기 활짝 열다. ≒열어젖트리다.
예)?창문을 휙 열어젖뜨리다/푸수수한 머리칼의 여자가 끝내 참을 수 없다는 듯 베란다로 통하는 부엌문을 펄떡 열어젖뜨리며 소리 질렀다.≪홍성암, 큰물로 가는 큰 고기≫/때 이른 낮 손님 두엇을 접대해서 내보내기 무섭게 태인댁은 방문을 벌컥 열어젖뜨렸다.≪윤흥길, 완장≫
제치다1(동사)
【…을】
① 거치적거리지 않게 처리하다.
예)그 선수는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었다./여러 장을 제치고 나서 영숙이는 소리판 한 장을 들고 물끄러미 들여다보았다.≪주요섭, 아네모네의 마담≫
② 일정한 대상이나 범위에서 빼다.
예)어떻게 나를 제쳐 두고 너희들끼리 놀러 갈 수 있니?
③ 경쟁 상대보다 우위에 서다.
예)마라톤에서 우리 선수가 선두를 제치고 맨 앞으로 나섰다./우리편이 상대편을 가볍게 제치고 3연승을 올렸다.
④ 일을 미루다.
예)그는 제집 일을 제쳐 두고 남의 집 일에 발 벗고 나선다./조정에서는 굶주리고 병든 백성을 활인하기 위한 구휼미를 내리는 것은 제쳐 두고, 지방 수령들을 다그쳐서 각 절간에 젯메쌀을 거두어 보내는 데에만 급급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가 보아서 조금만 감세가 계시면 백사를 제치고 갈 터이니, 전처럼 먼 길에 마중은 나오지 마십시오.≪심훈, 상록수≫
제치다2 (동사)
'젖히다1'의 잘못.
그러므로 '열어젖히다, 열어젖뜨리다, 열어젖트리다'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사과를 열어젖히다'는 좀 어색하군요.
2002.4.12.
정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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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반으로 쪼개듯 반으로 열어저치고 에서
얼어젖히다가 맞는표현인지 열어저치다가 맞는 표현인지 모호합니다.
야후사전에는 열어젖히다로 나오고 금성 사전에는 열어저치다=열어젖뜨리다로 나오는데 어떤게 맞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