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법문
(5) 참회
참)은 앞서 지은 허물을 뉘우치는 것이고, 회(悔)는 장차 지을 허물을 뉘우치고 고치는 것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앞서 지은 죄업을 참회하고 다시 죄업을 짓지 아니하여야 한다. 참회하지 아니하면 무량겁(無量劫) 이래의 죄업이 제거되지 못하는 것이니, 마치 때 묻은 옷은 빨아야 신선하고 먼지 앉은 거울은 닦아야 밝은 것과 같이 업장(業障)이 제거되어야 마음이 청정하여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부처님 앞이나 자기의 마음속에서 진심성의(眞心誠意)로 불전(佛典)에 죄장(障)을 참회할 것이며, 또 어쩌다가 죄(罪)를 범하였거든 시각을 지체하지 말고 곧 참회하여야 한다. 참회에는 작법참(作法懺) 취상참(取相懺) 무생참(無生懺)의 세 가지가 있다.
① 작법(作法)은 불전(佛典)을 향하여 죄과를 낱낱이 펴 놓아서 언어 동작의 소작(小作)이 법도에 따르는 것이니, 이것은 계율을 범한 죄를 멸하는 것이다.
② 취상참(取相)은 매우 성실한 마음으로 참회하여 부처님이 오시어서 손으로 이마를 어루만지시는 등의 상서로운 징조를 느끼는 것을 기한으로 하는 것이니 이것은 번뇌의 죄성(性)을 멸하는 것이다.
③ 무생참(無生)은 바로 마음을 가다듬고 단정히 앉아서 무생(無生)의 이(理)를 관(觀)하는 것이니, 이것은 중도(中道)를 가로막는 무명(無明)을 멸하는 것이다. 한 마디 아미타불을 염불하면 능히 80억겁(劫)의 생사 중죄(重罪)를 멸하며, 염불이 세 가지 참회에 통하는 것이니, 참회하며 염불하는 것이 간단하고 쉬운 참회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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