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과 山이 어우러진 낮지만 높아 보이는 산 洪川의 八峰山(327.4m)
(2009년 11월 5일, 일산 하나산악회 목요산행)
홍천 팔봉산 주차장 입구
팔봉산 입구 팔봉교
다리를 건너면 매표소가 나오며 매표소 입구엔 나무로 만든 남근목과 돌로 만든 남근석이 일품이다.
일반은 1,500원이며 경로는 무료이고 단체(30명)는 1,000이다.
철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돌아 오른다 오름길은 급경사이며
철도침목으로 계단을 잘 만들었다.
제 1봉에서 바라본 아래 세계는 울려오는 자동차 소리와 주차장에서의 앰프소리가
시골의 장터같은 느낌을 주면서 위로 치어다본 봉우리가 대단해 보이며 위압감마져 넌지시 준다.
맑디 맑은 홍천강물과 함께 어우러진 산야가 고향의 정을 느끼게 한다.
세월은 빠르기만 하다.
가는 가을의 끝자락이라도 붙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다.
험하고 먼 수행길과 같은 산행에 보상이라도 받듯
사방이 확 트이고 조망이 압권인 벼랑에서 바라보는 봉우리들이 그림만 같아진다.
三婦人당의 유래
팔봉산 2봉 정상에 위치한 이 당집은 3부인(李氏, 金氏, 洪氏)神을 모시는 곳으로
지금으로부터 400여년전인 조선 선조때부터 팔봉산 주변 사람들이 마을의 평온을 빌고
풍년을 기원 하며 액운을 예방하는 당굿을 해 오는 곳이니
팔봉 당산제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전승되어오는 부락제로서 매년 음력 3월 보름과 9월 보름에
전통적인 굿과 제사를 지내면서 나라와 백성이 편안하고 관광객이 산과 강에서 무사 안녕 하기를 축원한다.
팔봉산 굿놀이는
七星, 山神, 三婦人神을 모시는 3마당으로 되어 있는데
팔봉산 당굿을 보면 무병장수하고 각자의 소원이 성취된다하여
도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굿놀이를 보러온다.
하늘로 가는 사다리다.
어찌 인간의 힘으로 저렇게 할수야 있나.
역시 자연의 힘은 위대하다니까.....
302m의 3봉을 정상으로 보는것은 차남이 똑똑해서 山名을 받았을까!
내려다 보이는 홍천강이 꽤나 여유로와 보인다,
건너다 보이는 삼부인당.
사람이 있었으며 문을 열어 보고는 싶었지만 닫혀있어 차마.........
산행 1시간만에 4봉까지 왔다.
혼자 왔더라면 봉우리마다 쉬어가며 여유를 최대한 누렸을것인데
단체산행이다 보니 그럴수 없는 안타까움이 자꾸만 뒤돌아 보인다.
단애를 이룬 바위절벽과 그 옆으로 보이는 홍천강,
5봉에는 정상석이 없어졌다.
세멘으로 만든 좌대만 5봉을 알려준다.(이빠진 잇몸같다)
여성회원들도 용감 하기만 하다.
언제부터 저렇게 강해졌을까?
두발이 모자라 네발로 기어 오르기도 한다.
그럭저럭 오늘의 산행도 후반부에 들었네......
봉우리마다 아름답게 서있는 소나무들이 우리민족의 근성을 보여주는것 같았다.
그 나무를 서울로 옮긴다면 아마 억대는 더 하겠지?
쥔 주먹의 손가락같이 7봉까지는 붙어있고 8봉은 조금 떨어져 있다.
7봉과 8봉사이 작은 봉우리를 7,5봉이라고 하며 웃기도 했다.
강물이 많아야 이곳을 통과하는 맛이 더할텐데,,,,,
산은 하나지만 봉우리가 8개나 되는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의 팔봉산을 목요산행으로 우리 부부도 같이했다.
都市는 얼굴을 갖고 農村은 정신을 갖는다고 했다,
병든 제왕 보다는 건강한 구두 수선공이 되겠다는 서양속담을 보드라도 우리 인생에 있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건강이 최고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건강이 인생의 目的이 될 수는 없지만 순위로 보자면 0순위임에는 부인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며칠 전 밀어닥친 갑작스런 한파에 마음까지 얼어들었지만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라는 예방으로 생각하니 그렇게 부담을 주는 추위는 아니었다.
홍천의 팔봉산은 나지막한 산이지만 기암과 절벽사이로 등산로가 있어 지루함 없이 가까운 사람과 찾아보기 쉬운 아름다운 산 이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과 흡사하다. 비록 산은 낮지만 산에서 느낄 것은 전부 느낄 수 있는 고도감과 스릴 등 복합적 산행을 할 수 있는 바로 그런 곳이었다.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하는 산행순서는 사정에 따라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산만은 일방통행으로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제 1봉부터 오르기로 한다.
제 1봉
30여분 깔딱 고개를 오르니 아기자기한 산행이 시작된다.
홍천강의 굽이져 흐르는 물줄기와 질주하는 차들의 소음이 메아리로 울려오고 이리 저리 갈라져있는 도로들과 만산홍엽이 가는 세월을 재촉하는 것만 같아 보인다.
누렇던 황금벌판은 다 어디로 가고 가을걷이를 한 들판엔 볏짚을 감아놓은 하얀 뭉치 만 고향의 하늘을 그려보게도 한다.
투명한 코발트색 하늘위로 하얀 솜구름이 하염없이 떠있고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둔 鄕愁가 뭉클 솟아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人生은 60부터란 말도 있다.
건강을 잃은 젊은이 보다는 건강한 60대가 오히려 젊은이가 되는 것이라 믿고 나도 부지런히 열심히 운동을 할 계획이다.
날씨가 습하다 보니 땀이 줄줄 흐른다.
제 2봉
三仙堂이 있는 봉이다.
매년 봄, 가을로 마을 주민 및 전국에 있는 무속인 들이 모여 당굿을 하며 마을의 안 녕과 소원을 비는 전통 굿 놀이로 유명 하다고 한다,
제 3봉
3봉을 지나 4봉을 오르려면 여러 번 통과해야 장수한다는 장수굴(일명,해산굴)에서는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 주어야 쉽게 통과할 수 있고 처음 만나는 등산객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흥미로운 코스이기도 하며 특히 연인 사이라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의 곳이기도 한 곳이다.
제 4봉
집 나오면 개고생이라더니 나이 들어가면서 이 무슨 꼴인고..........!
이런 델 기어 다니다니........!
제 5봉
계단 길 정말 끝내줍니다.
제 6봉
잘 길 들여진 우리 마누라 같은 산이며 우리나라 토종 소나무가 더 아름다움을 과시 한다.
제 7봉
완전히 맛 좀 보라는 듯 간이 콩알만 해 진다.
비가 오는 날이면 정말 등산이 어렵겠다. 바위자체도 미끄럽고 나무뿌리는 더욱 그렇 다.
제 8봉
역시나 마지막 코스는 시험 무대인 것 같다.
모든 코스중 제일 험한 8봉은 경험과 체력에 자신이 없으면 하산하라는 산신령의 훈 시가 있는 곳이다. 그렇지만 어찌 남자로서 포기할 수 있겠는가,
위험부담이 크면 클수록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는 법칙을 알고 있는데..........,
그러나 이상한 것은 제 2봉이(327,4m)제일 높은 봉인데 제 3봉(302m)을 정상이라고 하는지는 삼선당 때문이라고 하기엔 뭔가 석연찮은 기분이다.
안동에만 하회(河廻)가 있는 것이 아니고 이곳 홍천에도 하회가 있음을 알았다.
굵고 짧게란 말이 있듯이 산행시간은 3~4시간으로 짧았지만 보고 느낄 것은 전부 다 하는 그런 산행에 모두들 만족하며 하산 후 뒤풀이에 그 맛을 한층 더 돋우는 순간이기도 했다.
한창 유행한다는 신종풀루 같은 것 신경 쓰지 말고 우리회원과 가족모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라며 오늘 베풀어주신 모든 분과 운영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강산,
첫댓글 멎진산행코스도 좋았지만 정 사장님의 맞깔스러운 후기가 더 재미있어요~~가만히 앉아서 전국의 명산을 다녀온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너무무리하시지 건강지키시면서 즐겁게 산행하시고 영원한 젊은 오빠로 기억하게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