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0일 안동 권정생 아동작가 생가와 동화마을 그리고 부용대와 봉정사.
텃밭문학회 주관으로 가을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약간 흐린 듯한 날씨였으나 그것이 오히려 멋지게 느껴지는 여행이었다
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올해는 코로나를 이겨내고 두 번의 문학기행이 다녀오게 되었다.
다움과 텃밭 그리고 여울 문학회가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에
놓치지 않고 꼭 하려고 한다.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에 있는 권정생 선생님의 생가이다.
방 한 칸 부엌 한 칸의 아주 소박한 흙담집이었다.
도로명 주소가 붙어있고 방명록도 있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햇빛 샤워를 하고 있는 동네 어르신 몇분이
왼쪽 햇살이 모인 곳에 간이의자를 놓고 앉아계셨다
생가로 들어가는 마을 담장에는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들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정겹다.
권정생 동화나라에 살짝 놓여있는 꽃이라는 글씨체가 너무 이쁘다
흩어진 꽃이파리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있는듯한 모습.
흐린 하늘아래 아련한 여인의 옆모습과 어머니라는 조형물이 엄청 고왔다
종희언니 뒷모습인 것 가텨요.ㅎㅎ
동화나라 출입문을 들어서면 흰둥이를 쓰다듬고 있는 권정생 작가님이 계신다.
옆에 앉아서 나란히...
안동시 서후면 천등산자락에 위치한 봉정사. 통일신라시대 능인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며
현존하는 우리나라 목조건물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 봉정사 극락전이다.
1999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다녀간 뒤 더 유명해졌다.
수백년의 세월이 느껴지는 소나무
생가를 보기 위해 들어가고 있는 문학회 회원들.
발빠른 누군가는 벌써 방명록을 쓰고 있네요. 누구일까요 ?
하회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부용대..
하회마을은 여러번 다녀왔지만 부용대는 한번도 오르지 못하고 올려다보기만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직접 올랐습니다. 바람이 그리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나도 이제 부용대 가 봤다!!
가을 정취가 한껀 느껴지는 숲길을 천천히 걸어봅니다.
여유롭고 자유로우며 넉넉합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이 있어 일년이 풍성한 것 아닐까요.
정다운 사람들과 손잡고 다녀온 가을 문학기행은 동화같은 한편의 추억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