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말씀 새기며 하나된 안동교구 계림성당
안동교구 계림동본당, 교구 축제 앞두고 9일간 말씀축제
성경가훈 전시ㆍ성경암송 경연ㆍ골든벨 등 다채로운 행사
'말씀으로 하나 됐어요!'
안동교구 상주 계림동본당(주임 김한모 신부)은 8~16일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를 주제로 말씀 축제를 열고, 9일간 하느님 말씀을 깊이 새기며 하나가 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올해를 '말씀 실천의 해'로 지내고 있는 안동교구에서 '교구 말씀 축제'(10월 14일)를 앞두고 본당 차원에서 말씀 축제를 마련한 것은 계림동본당이 처음이다.
본당은 8일 성경 가훈 제작을 시작으로 축제 막을 올리고 9일에는 말씀 축제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10~16일에는 신자들이 제작한 성경가훈 서각과 글씨 등 작품 200여 점을 성당 1층 로비와 만남의 방에 전시했다. 성경 필사본과 성경통독 인증서, 성화 등도 함께 걸렸다.
12일 말씀을 주제로 열린 발표회에서는 성경암송과 성가경연, 장기자랑, 성경 체험수기 발표 등이 이어졌다. 13일에는 성경과 관련된 영화 '미라클 메이커'(2000)를 상영했고, 14~15일 성경 퀴즈와 성경 골든벨, 성경 피정 등이 잇따라 열렸다. 성경 피정에서 참석자들은 자신의 삶 안에서 살아 있는 말씀을 체험한 소중한 경험 등을 나눴다. 16일 교중미사 때 종합발표와 시상식에 이어 말씀 영상 상영으로 축제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본당 전 신자가 말씀에 맛 들이는 계기가 됐다. '언젠가는 성경을 읽어야지'하고 마음만 먹고 있던 신자들이 축제를 계기로 성경을 읽고 필사를 했다.
성경 필사에 참여한 신자는 208명으로, 본당 주일미사 참례자가 300여 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어린 아이를 제외한 신자 대부분이 참여했다는 뜻이다. 신자들은 말씀으로 서각 등 작품을 만들거나 퀴즈에 참여하는 등 어떤 형태로든 성경을 읽고 묵상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말씀 축제에 자신의 서각 작품을 낸 박단선(예비신자, 41)씨는 "예수 성탄 대축일에 세례를 받을 예정인데, 세례받기 전부터 본당 축제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성경을 자주 읽고 묵상함으로써 참다운 신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일창(모이세) 사목회장은 "특별히 젊은이들이 말씀 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은 매우 고무적 현상"이라며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도록 앞으로도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화신문 2012.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