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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산림 대법회 53강-2 (2014. 7. 7.)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八
明法品(명법품) 第十八.
一. 精進慧菩薩의 請法
2. 行의 根本
3. 德의 作用
4. 佛平等의 作用
그리고 훌륭하다ㆍ아주 멋지다ㆍ잘났다. 이런 표현까지도 청정이라는 말 속에 다 포함되어있습니다. 그 다음에 또 불교 가운데서 무엇을 닦아야
所有大願을 悉使滿足(소유대원실사만족)하며, 그랬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 소원이 있습니다. 큰 원도 있겠고, 아주 소박한 원도 있겠고, 별의 별 원이 있지만, 이 불교 가운데서 우리가 뭘 어떻게 해야 悉使滿足하며, “관세음보살을 불러야 옳습니까? 지장보살을 불러야 옳습니까?” 아예 자기불교 들고 와서 묻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안 하고,
“관세음보살을 불러야 됩니까? 지장보살을 불러야 됩니까?” 하고, 답을 두 개 들고 와서 묻는 겁니다. 그 때는 “아무 거나해도 된다.” 이래야지요.
아예 지가 답가지고 왔을 때는 그것 뭐 내가 이야기할 여백이 없잖아요.
사람들은 참, 날짜 받을 때 대개 더 그렇더라고요. 일요일에 우리아이 결혼식 날로 잡았는데, 날 좀 잡아달라고, 얼른 들으면 그것이 말이 되는 것 같지만 얼토당토않은 말이잖아요. 그래도 주지사는 사람들은 대충 일진을 살펴보는 척하고, “아~ 그 날 좋다.” 고 얼렁뚱땅 방편을 쓰는 수밖에 없지 어떻게요? 그 날 벌써 잡아가지고 왔는데... 그래도 스님한테 한 번 더 확인하고 돌아가서 해야 마음이 놓이는 겁니다. 그 일을 너무 이용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또 저처럼 이렇게 까발려서 파토를 하면 그것도 안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적당하게 그렇게 중생마음 따라서 수순해 주는 것, 그것도 좋습니다. ‘뭘 해야 내 소원이 만족할 수 있느냐?’ 또 이 불교 중에
云何修習은 다 먹힙니다.
獲諸菩薩廣大之藏(획제보살광대지장)하며, 모든 보살들이 廣大한,
넓고 큰 창고, 藏 = 지혜의 창고입니다. 지혜의 창고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무슨 수행을 해야 지혜의 창고를 얻을 수 있느냐? 지혜가 한두 번 써먹고 바닥이 나는 것이 아니고, 아무리ㆍ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 그런 창고.
그것이 藏입니다. 그래 “無盡藏” 이러잖아요. 화엄경에는 아예 無盡藏 품이 있습니다만. 그 다음에 또 불교가운데 어떻게 수행해야
隨所應化하야 常爲說法(수소응화상위설법)호대
而恒不捨波羅蜜行(이항불사바라밀행)하며,
隨所應化하야 = 맞추어서 교화할 바를 따라서, 응해서 교화할 바를 따라서 항상 그 사람에게 알맞은 설법을 호대, 항상 바라밀행을 버리지 않는다.
波羅蜜行. 우리가 잘 아는 6바라밀. 또 화엄경에서는 10바라밀. 이런 바라밀들을 버리지 않고, 항상 설법을 해줘야 됩니다. 대승불교의 근본은요?
보살의 가장 기본적인, 그리고 이것은 꿈에도 잊어서는 안 될 그런 철저한 덕목입니다. 6바라밀입니다. 그 6바라밀이 철저한 덕목입니다. 그것을 버리지 않고 거기에서 기준을 삼아서 설법을 해야 됩니다. 그것을 벗어나면 대승불교 아닙니다.
요즘 남방에서 남방불교가 많이 들어와서 한국불교와 섞여서 TV 같은데 보면 한국불교가 혼란스럽게 돼 버렸습니다. 남방불교가 들어와서 순전히 개인 치유하는데 불교의 전체 목적이 있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습니다.
천만의 말씀이지요. 불교는 그것이 아닙니다. 6바라밀 첫째 항목이 뭡니까? 보시입니다. 지한테 하는 겁니까? 보시는 남에게 하는 겁니다.
그것이 불교의 제일 항목인데 = 제일 덕행인데, 그 얘긴 안하고 그저 지가 무슨 병이 그렇게 많이 들었는지, 보살은요? 남을 돕고 남에게 봉사하다가 인생 다 보내는 것이지, ‘내 마음 어떻게 다스릴까?ㆍ내 병 어떻게 고칠까?ㆍ내 고민 어떻게 풀까?’ 보살은 이런 고민 없습니다. 그런 자기 개인의 어떤 문제 해결할 시간이 없습니다.
봉사하기 바쁘고ㆍ가서 도와주기 바쁘고ㆍ아픈 사람 돌보기 바쁘고ㆍ주변 사람들 배려하기 바쁜데 언제 자기 치유할... 치유할 병도 없거니와 설사 병이 좀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제쳐놓고, 어머니가 자기가 좀 아프다고 해서 자식돌보지 않습니까? 자식돌보는 것이 바쁜 것이지, 자기 몸 아픈 것은 둘째ㆍ셋째ㆍ넷째입니다. 등수에도 들지 않아요. 이것이 불교의 본색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상하게 불교가 이렇게 공개된 불교를 보면 전부 자기 개인치유. 너무 소승 화 돼 버렸습니다. 한국불교가 그런 것이 아닌데 너무 소승 화 돼 버렸습니다.
무슨 치유ㆍ치유, 힐링ㆍ힐링하면서 무슨 병이 그렇게 많아서 치유한단 말입니까? 봉사해야 됩니다. 도와줘야 됩니다. 열심히 발 벗고 나서서 뛰어야 됩니다. 열심히 上求菩提. 내 공부할 때는 열심히 공부하고, 下化衆生.
그 다음에 열심히 남을 위해서, 보다 불행한 사람을 위해서 도와주는 그런 삶을 사는 것이, 이것이 간단하잖아요. 上求菩提下化衆生이라고 딱 철칙으로 나와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안 하는 겁니다. 거의 그런 얘기가 없습니다. 소승불교에는 거의 그런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대승불교 제쳐놓고, 선불교도 제쳐놓고, 저~ 남방에 가서 소승불교 배워 와서, 고생하면서 배웠다고 그것이 제일 불교인 냥으로 그렇게 아는 겁니다.
여기서 선불교ㆍ대승불교는 아주 편안하게 배워 놓으니까, 돈도 하나도 안 들고 고생도 안하고 배워 놓으니까 이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고생한 곳으로 기울게 마련이거든요.
이해는 합니다. 왜 그 사람들이 이 좋은 불교를 공부하다가 제쳐놓고,
저~ 기 남방불교 배워 와서, 그것을 불교의 전체인 냥으로 그렇게 들먹거리는가? 제가 제 나름대로 아주 깊이 연구를 했습니다. 연구를 해보니까 거기는 공이 많이 들었어요. 고생을 많이 했어요. 1년간 살아도 말이 통하나 음식이 맞나 고생이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겁니다.
거기서 1년간 공부하고 오면 여기서 10년간의 공부보다 공이 더 들고 고생은 더 많이 했으니까 그 불교가 좋게 생각이 드는 겁니다. 자기가 그래서 그 쪽으로 기우는 줄도 몰라요 또... 저절로 그렇게 흘러가버리지, 자기가 그렇게 그 쪽으로 기우는 줄 모른다고요. 선불교ㆍ대승불교 제쳐놓고, 소승불교로 기우는 이유를 스스로도 몰라요 또... 우리가 하긴 하되 자기 자신을 잘 살피는 그런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 보십시오.
그 근기 따라서 = 隨所應化하야, 그 근기에 딱~ 맞추어서 항상 설법을 하긴 하지만 바라밀행을 버리지 말라. 했잖아요.
항상 바라밀행을 버리지 말라. 그 다음에 불교 가운데 云何修習하야사
所念衆生을 咸令得度(소렴중생함령득도)하고,
생각하는바 중생. 내가 늘 눈여기고, 나하고 늘 가까이하는 그런 인연 있는 중생들을 다 제도를 얻게 할 수 있느냐? 그 다음에
紹三寶種하야 使不斷絶(소삼보종사불단절)하며,
제가 여기다가 별을 세 개를 쳐 놨습니다. 紹三寶種하야 = 三寶의 종자를 이어받아서, 種性이라고도하고, 種子라고도하고, 여러 가지 표현을 쓰지요.
種族이라고도 하고요. 세속에서는 種族이라고합니다. 불법승 三寶의 종자를, 또는 종성을, 또는 종족을 이어서, 三寶를 잇사올제, 우리 발원문에 그것이 있지요? 잇사올제 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서 누가 어느 날 ‘뵙사올제’ 라고 고쳐서 출판을 했어요. 그 다음부터는 전부 “삼보를 뵙사올제” 라고 외우고 있는 겁니다. 이 紹자입니다. 紹隆三寶(소륭삼보)하야 원래 이산 혜연선사 발원문 본문에 보면 이 紹자를 써 놨습니다.
이것은 “잇는다.” 는 말이지, “뵙는다.” 는 말이 아닙니다.
“뵙는다.” 는 것은 벌써 앞에 다 있었습니다.
따로 삼보를 뵙기는 뭘 뵈어요? ‘三寶의 種子를 이어간다.’ 는 뜻입니다.
이것이 불법 가운데 아주 중요한 겁니다. 제일 중요한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 가서 발원문 살펴보시고, “삼보를 뵙사올제” 하면 그것은 ‘잇는다.’ 는 뜻으로 교정 하세요. 잇사올제입니다. “이어간다.”
그래서 三寶의 種子를 이어서 하여금 단절하지 않게 한다. 그렇습니다.
우리 도반 가운데 여기 이웃에, 자기 할머니가 지은 절을 물려받아서 불사를 아주 더 잘해서, 아주 번듯한 절을 해놨습니다. 그런데 그이는 나이가 벌써 70대 중반쯤 접어들었어요. 70대 초반부터 그 절을 물려받아서 포교를 잘해요. 그런 사람이 아무리 물색해도 없는 겁니다. 절은 잘 지어놨는데, 아무리 물색해도 없는 겁니다. 상좌든, 비 상좌든 간에 전체를, 자기와 인연 있는 사람을 다 살펴봐도 마땅한 사람이 없는 겁니다. 아예 출가할 때, 그 재산 염두에 두고 그 쪽으로 출가하는 사람도 있는 겁니다. 그것이 무슨 온전하겠습니까? 그런 공작을 하고 출가를 한 사람이 그 큰 사찰을 운영할 수 있겠냐? 고요. 안 되는 것이지요. 그것이 눈에 다 들어오는데요.
계승한다. 고 하는 것이 참~ 중요한 말입니다.
유교에서는요? 제일 큰 욕이, 여러분 아세요? “저 無後할 놈” 이 말이 제일 큰 욕입니다. 無後 = 뒤가 없을 놈. 이 말입니다. 뒤가 없다는 것은 ‘자식이 없을 놈.’ 이 말이거든요. 종족을 계승하지 못한다. 고 하는 말이 제일 큰 욕입니다. 부모 죽이는 욕보다도 후손이 없다. 고 하는 말이 제일 큰 욕인 겁니다. 절을 지어놔도 그 절을 이어받을 種性이 필요한 것이고, 부처님이 이 불교를 창시해서 佛法僧 三寶가 이렇게 잇는데, 이것이 만약에 끊어진다면 얼마나 큰 문제겠습니까?
저도 근래에 법공양 운동을 내 나름대로 한다고, 1988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내 혼자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법공양 종자, 법공양을 계승해서 열심히 할 그런 종성도 사실은 마땅치가 않고, 뚜렷하지가 않은 겁니다. “단체를 만들면, 내게 있는 모든 재산을 그 단체에다 다 내놓을 테니까 모든 일들을 전부 거기서 처리하세요.” 하고 제가 서류를 만들어서 가장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에게 다 돌렸다고요. 그런데 1년이 가고, 2년이 가도 아무 반응이 없는 겁니다. 단체하나만, 사단법인 하나만 만들면 거기다가 모든 것을 다 내놓겠다. 그리고 너희도 있는 것 거기다 내놓고, 이렇게 해서 “법공양 하는 사단법인 하나 만들어서 열심히 하자.” 라고 이런 운동을 했는데, 아직도 아무런 기미가 없습니다.
뭐든지 자기가 뭘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절을 하나 운영을 해도 뒤에 계승할 사람이 걱정이고, 법공양 운동을 하나하는 것도 뒤에 계승할 사람이 참~ 그것 걱정이고, 조그마한 토굴 하나 가지고 있어도 이것 나중에 ‘이걸 어떻할까?ㆍ어떻할까?’ 그것이 만약에 속가 쪽으로 흘러가 버린다면 그 허물이 또 보통이 아니잖아요. ‘삼보정재가 속가로 흘러가 버린다.’ 그런 사례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유서를 써라.ㆍ뭐 어쩌라.” 중간에 그런 소리 나온 것 아닙니까? 그것 자기 뜻도 아니겠지요. 자연스럽게 그렇게 흘러가 버리거든요. 그래서 이런 말이 여러 번 나왔었습니다.
紹三寶種하야 使不斷絶이라.
속가에서든지 불가에서든지 어느 사업이든지, 회사를 하나 일으켰던지 그룹을 하나 일으켰던지, 토굴을 하나 장만했던지, 예를 들어서 자기가 글씨를 하나 배워서 成家을 했던지, 아니면 조각을 해서 成家을 했던지, 어느 분야든지 일가를 이루었으면 그 이룬 것을 계승해 나가는 것.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뒤에 꿈은 그것 밖에 없습니다. 남은 꿈은 이제 그것 밖에 없는 겁니다. 부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은 꿈은 자기 사업 = 교화사업. ‘중생 교화사업이 얼마나 앞으로 뒷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이어져야할 것인가?’ 부처님도 이 고민하나 뿐 인겁니다. 중요한 말입니다. 그래서 별을 세 개나 쳐 놨습니다. 세속에선 종족이 끊어지는 것. “無後할 놈” 이것이 제일 아주, 뒤가 없을 놈이라고 하는 것이 제일 큰 욕이라고 하는 것.
그런 것들은 주변이야기고요.
우리는 이 자리에서 중요한 것은 화엄경을 전수받을 種性. 이것이 중요한 겁니다. 화엄경을 전수받을, 여러분전부 제 화엄경공부를 전수받을 사람들입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이제 그 나름대로 그 사찰에서 그 인연 따라서 크든 작든, 한 사람을 앉혀놓고 하든 두 사람을 앉혀놓고 하든, 지금 저기 오신 대전의 광제사 스님처럼 1000명 가까운 그런 승속 망라해서 화엄경사경 모임을 만들든, 한 1000명에 가까운 그런 단체를 만들어서 사경 모임을 하고 있는 그런 단체가 오늘 참관하러 온 겁니다. 여기 화엄경본사니까요.
화엄경본사ㆍ화엄경총림이니까 여기 참관하러 오신 겁니다.
이 화엄경의 가르침이야말로 정말 자자손손ㆍ대대손손 흘러가면서 전수가 돼야할 그런 내용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과제입니다.
토굴이야 뒤에 임자가 있든 없든, 그 까짓 것 염려할 것이 아니고요.
그 보다 천 배ㆍ만 배 중요한 화엄경공부 이것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계승되는 것. 그래서 제가 뭐라고요? 화엄경. 이것을 가지고, 경문을 가지고 가르치고 또 테이프를 해서 여러분에게 돌리고, 깨놓고 이야기할까요?
이번에 돌린 것, 이것 800만 원어치입니다. 그 전에 거둬서 하다가 말이 많아서 그 다음부터는 전부 제가 일괄 처리하는 겁니다. 돌아가서 공부하라고, 차에 넣어놓고 공부하라고 이렇게 하지, 또 이 염화실지도 보통 신경을 많이 써야 되는 책이 아닌 겁니다. 이것 1000부 찍어서 돌리지, 그 다음에 또 그래도 성이 안차서 “화엄경 강설”써서 일일이 한 달에 한권씩 하지, 이것이 화엄경의 種性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제가 화엄경공부를 해보니까 하도 좋으니까요. 화엄경이 너무 위대하고 훌륭하고 대단한 가르침이니까요. 그래서 2중ㆍ3중ㆍ4중ㆍ5중으로 이렇게 말로 가르치고, 이것이 또 불교 TV BBS에서 찍어서 방영하지, 또 우리 카페에다 올려서 하지, 도대체 몇 중입니까? 7중ㆍ8중 가까이 화엄경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화엄경이 여러 스님들에게 전수가 돼서 ‘여러분이 화엄경을 세상에 많이 펴면, 얼마나 고맙겠는가?’ 그것이 말하자면 ‘불교가운데서 어떻게 수행해야, 수습해야 그 일이 제대로 되겠는가?’ 자나 깨나 그 생각이지요. 그 다음에
善根方便이 皆悉不虛(선근방편개실불허)리잇고?
善根方便이, 선한 일에 대한 방편들이 다 헛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佛子야
彼諸菩薩(피제보살)이, 저 모든 보살들이
以何方便(이하방편)으로, 어떤 방편으로써
能令此法當得圓滿(능령차법당득원만)이니잇고?
능히 이 법으로 하여금, 이러한 이치로 하여금 마땅히 원만함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願垂哀愍(원수애민)하사, 원컨대 불쌍함을 드리우사 = 불쌍히 여기사
爲我宣說(위아선설)하소서, 우리들을 위해서 좀 설명해주십시오.
此諸大會(차제대회)가, 여기 모인 모든 대중들이
靡不樂聞(미불낙문)이니이다. 모두 즐겨 듣고자 합니다.
이렇게 정진혜 보살이 법혜보살에게 질문했습니다. 그리고 또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이지요.
3. 德의 作用
復次如諸菩薩摩訶薩이 常勤修習하야 滅除一切無明黑闇하며
降伏魔怨하고 制諸外道하며 永滌一切煩惱心垢하며
悉能成就一切善根하며 永出一切惡趣諸難하며
淨治一切大智境界하며 成就一切菩薩諸地와 諸波羅蜜과
總持三昧와 六通三明과 四無所畏의 淸淨功德하며
莊嚴一切諸佛國土와 及諸相好와 身語心行하야 成就滿足하며
善知一切諸佛如來의 力無所畏와 不共佛法과 一切智智의
所行境界하며 爲欲成熟一切衆生하야 隨其心樂하야 而取佛土하고
隨根隨時하야 如應說法種種無量廣大佛事하며
及餘無量諸功德法과 諸行諸道와 及諸境界를 皆悉圓滿하야
疾與如來로 功德平等하니라
德의 作用
復次如諸菩薩摩訶薩(부차여제보살마하살)이,
다시 또 저 보살마하살들이
常勤修習(상근수습)하야,
항상 부지런히 修習해서 = 수행입니다. 닦아 익힌다. 수행해서
滅除一切無明黑闇(멸제일체무명흑암)하며,
일체 무명흑암을 멸제하며, 無明黑闇 = 어리석은 생각. 캄캄한 생각.
그리고 경계에만 너무 빼앗겨 있는 마음. 현상에만 빼앗겨 있는 마음. ←이것이 無明黑闇입니다. 그런 것을 滅除해서
降伏魔怨(항복마원)하고, 마군의 원수들을 다 항복받고,
制諸外道(제제외도)하며, 모든 외도들을 제압하며,
永滌一切煩惱心垢(영척일체번뇌심구)하며,
일체번뇌의 마음 때를 다 깨끗이 영원히 씻어 버리며,
悉能成就一切善根(실능성취일체선근)하며, 다 능히 일체 선근.
善根이라고 하는 선근은 모두 다 성취할 수 있을 것이며,
永出一切惡趣諸難(영출일체악취제난)하며,
一切惡趣 = 지옥ㆍ아귀ㆍ축생 이런 나쁜 갈래들, 그런 모든 어려운 곳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으며, 불법도 물론 참 좋지만, 그러나 또 지옥 같은 삶을 산다든지, 어떤 상황 때문에 할 수 없이 아귀 같은 삶을 산다든지, 축생 같은 삶을 산다든지 하는 그런 어떤 상황이 닥치면요? 사실은 그것도 큰 문제입니다.
불법이 좋기는 좋은데, 내가 처한 상황이 어쩔 수 없이 그러한 상황이 된다면, 거기서 헤어나는 것도 참~~ 보통 일 아닌 겁니다. 그런데 다행히 그런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 지옥ㆍ아귀ㆍ축생 같은 그런 상황에서 삼악도의 그런 나쁜 갈래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다면, 이것은 대단한 복이지요.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복입니다. 그 다음에
淨治一切大智境界(정치일체대지경계)하며,
一切大智, 큰 지혜의 경계를 청정하게 다스리며, 지혜를 성취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成就一切菩薩諸地(성취일체보살제지)와,
일체 모든 보살의 지위, 이것은 십신ㆍ십주ㆍ십행ㆍ십회향ㆍ십지ㆍ등각ㆍ묘각 같은 이런 것. 그리고 모든 바라밀. 그것이 10바라밀이지요. 매 地마다 10바라밀이 있는요. 그것은 처음에는 보시바라밀이 主가 되고, 나머지 아홉 바라밀은 助가 되고요. 그 다음에 지계바라밀이 주가 되면, 나머지 아홉 바라밀은 조가 돼서 보조적으로 닦고요. 그런 식으로 조화를 이루는 어떤 수행입니다.
諸波羅蜜과 그리고
總持三昧(총지삼매)와, 많이 기억하는 것, 중요한 겁니다. 다 가지는 것,
그리고 삼매와, 이것을 비근한 예를 들자면 總持라는 것이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 기억하는 것인데, 승려생활 하는데 있어서 무슨 참선한다고 불공을 못한다든지, 또 불공한다고 참선을 못 가르친다든지, 그렇게 되면 이것은 프로가 아닌 겁니다. 참선할 땐 참선 가르칠 수 있어야 되고, 불공할 때는 불공 가르칠 수 있어야 되고, 시식할 때는, 천도재하면 천도재도 지낼 수 있어야 되고 프로는 이 모든 것들을 다 그 나름대로, 안 되면 책이라도 펴 놓고라도 할 줄 알아야 이것이 승려생활에 있어서의 總持입니다.
어떤 경우는요? “아~ 이, 나는 불공 못한다.” 고 하면서 도망가 버리는 사람들이 있고, 공양주 못한다고 도망가는 사람도 있고, 체공 못한다고 도망가는 사람도 있고, 또 신도들에게 설법 못한다고 도망가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사람들이요? 대중처소에 살아보면 부지기수입니다. 저는 그런 것 참 많이 겪으면서 살았거든요. 뭐든지 갖다 맡기면 할 수 있어야 되는 겁니다.
그것이 승려생활에 總持입니다. 總持 = 다 가진다. 이 겁니다. 그렇게 못하면 프로로써 밥 먹을 자격이 없는 것이지요. 저는 쉴 때 가끔 야구를 잘 보는데요. 프로는 무슨 직구라고 치고, 커브라고 못 치면 그것 프로로 밥 먹을 자격 없는 겁니다. 직구가 됐든 커브가 됐든 너클 볼이 됐든 무슨 볼이 됐든 다 칠 수 있어야 그 사람이 밥 먹을 자격이 있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승려생활에도 똑 같습니다.
그것이 總持입니다. 總持가 이것이 무슨 다라니라고만 해석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三昧 = 선정이지요. 六通三明(육통삼명)과, 六通 = 6신통. 三明. 四無所畏의 淸淨功德하며, 육통삼명과 4무소외의 청정 공덕을 다 성취(저 앞에 있는 成就를 여기다 새깁니다.) 또
莊嚴一切諸佛國土(장엄일체제불국토)와,
모든 부처님의 국토 = 세상입니다.
及諸相好(급제상호)와, 그리고 모든 相好. 그리고
身語心行(신어심행)하야, 몸과 말과 뜻. 心行을 장엄해서,
成就滿足(성취만족)하며, 만족하게 성취할 수 있겠습니까? 그 다음에
善知一切諸佛如來의, 일체 모든 부처님 여래의
力無所畏(력무소외)와, 力 = 10력 이지요.
4무소외를 다시 쓴 것도 이중 삼중으로 이야기합니다.
不共佛法(불공불법)과, 18불공 법, 열여덟 가지 특수한 법. 부처님이 갖는 열여덟 가지 특수한 법. 이 가운데서 제일 자주 나오는 것이 뭐지요? 10력.
力이지요. 아마 몇 10번 나왔을 겁니다. 그 다음에
一切智智의 所行境界(일체지지소행경계)하며,
여기 智자 두 번 쓰는 것이 나왔네요. 一切智智의 所行境界를 잘 알 수 있습니까? = 善知. 그러한 것들을 잘 알 수 있으며,
爲欲成熟一切衆生(위욕성숙일체중생)하야,
여기 화엄경을 보다보면 成熟이라는 말도 많이 나오고, 成就라는 말도 많이 나오고, 제도, 교화, 이것 전부 같은 뜻입니다. 제도한다.= 교화한다.= 성취한다.= 성숙한다. 전부 같은 뜻입니다. 경우 따라서는 성숙을 바꾸면 뭐지요? 숙성이라고 하잖아요. 熟成. 뭐든지, 과일도 익어야 되고 음식도 익어야 되고, 익어야 되는 것이 많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불법 속에서 成熟해야 됩니다. 숙성돼야 됩니다. 熟成. 좀 푹~~ 익어야 된다고요.
푹~~ 익어야 됩니다.
일체중생을 隨其心樂하야, 그 마음에 즐겨하는 바를 따라서,
숙성해서 = 성숙시켜서
而取佛土(이취불토)하고, 불토를 취하고,
隨根隨時(수근수시)하야, 근기를 따르고 때를 따라서, 이것 중요합니다.
그 사람의 근기가 어떤 근기인지? 그것도 맞출 줄 알아야 됩니다. 또 이런 이야기를 할 시기인가? 아닌가? 그것을 또 잘 살필 줄 알아야 됩니다. 隨時해서 如應說法種種無量廣大佛事(여응설법종종무량광대불사)하며,
如應 = 알맞게, 이런 말입니다. 가지ㆍ가지 한량없는 광대한 불사를 이룬다. 설법한다. 이 말입니다.
及餘無量諸功德法(급여무량제공덕법)과,
그리고 나머지 한량없는 여러 가지 공덕의 법과
諸行諸道(제행제도)와, 모든 행과 모든 길과,
及諸境界(급제경계)를, 그리고 모든 경계들을
皆悉圓滿(개실원만)하야, 다 다 원만히 해서,
疾與如來(질여여래)로, 빨리빨리 여래로 더불어
功德平等(공덕평등)하니라. 부처님하고 공덕이 좀 같아지기를 염원하는 겁니다. 빨리 부처님하고 공덕이 같아졌으면...
부처님이 자기 인생문제 해결했듯이 내 개인의 인생문제도 부처님하고 평등하게, 부처님하고 똑 같이 해결할 수 있었으면... 부처님의 공덕이 그렇게 많고, 부처님의 법력이 그렇게 높은데, 나도 얼른 부처님하고 평등했으면...
그것이 疾與如來로 功德平等이라. 참 좋은 말입니다. 빨리 여래로 더불어 공덕이 평등 하는 것이니라.
4. 佛平等의 作用
於諸如來應正等覺이 百千阿僧祗劫에 修菩薩行時에 所集法藏을
悉能守護하야 開示演說하며 諸魔外道가 無能沮壞하며
攝持正法을 無有窮盡하며 於一切世界에 演說法時에
天王 龍王 夜叉王 乾闥婆王 阿修羅王 迦樓羅王 緊那羅王
摩睺羅伽王 人王 梵王 如來法王이 皆悉守護하며
一切世間이 恭敬供養하며 同灌其頂하야 常爲諸佛之所護念하며
一切菩薩이 亦皆愛敬하며 得善根力하야 增長白法하며
開演如來甚深法藏하며 攝持正法하야 以自莊嚴하나니
一切菩薩의 所行次第를 願皆演說하소서
佛平等의 作用(불평등작용). 부처님 평등의 작용이라.
於諸如來應正等覺(어제여래응정등각)이,
應 = 應供입니다. 공양 받을 만하다.
오늘도 공양이 많이 들어온 것 같네요. 應供, 그리고 正等覺 =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 부처님이 百千阿僧祗劫(백천아승지겁)에
修菩薩行時(수보살행시)에, 보살행을 닦을 때에
所集法藏(소집법장)을, 모은바 법장 = 법의 창고. 해인사를 8만 대장경 모셔놨다고 해서 “법보장”그럽니다. 거기는 法寶藏. “法藏” 이라고 해도 됩니다. 가르침의 창고지요.
悉能守護(실능수호)하야, 다 능히 수호해서, 부처님의 정법이 잘 지켜져서 그것이 좀 널리 전파돼야 되는데...
開示演說(개시연설)하며, 다 열어서 연설해 보이며, 또
諸魔外道(제마외도)가, 모든 마구니와 외도가
無能沮壞(무능저괴)하며, 능히 沮壞 = 막거나 무너뜨릴 수 없으며,
攝持正法을 無有窮盡(섭지정법무유궁진)하며,
정법 포섭해서 가지기를 다함이 없게 하며, 이것 중요한 말입니다.
불교가 일반화돼서 널리 알려진 것은 좋은데, 거기서 좀 순수한 불법.
순수 정법이 제대로 전파되느냐? 하는 데는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경전에서는 攝持正法을 無有窮盡이라. 다함이 없게 한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於一切世界에
演說法時(연설법시)에, 법을 설할 때에, 어디에 가든지 一切世界에서 법을 설할 때에, 天王과 龍王과 夜叉王과 乾闥婆王과 阿修羅王과
迦樓羅王과 緊那羅王과 摩睺羅伽王과 人王과 梵王과
如來法王(천왕ㆍ용왕ㆍ야차왕ㆍ건달바왕ㆍ아수라왕ㆍ가루라왕ㆍ
긴나라왕ㆍ마후라가왕ㆍ인왕ㆍ범왕ㆍ여래법왕)이
皆悉守護(개실수호)하며, 이 모두들이 다 수호한다.
참~~ 이렇게 되면 좀 좋겠습니까? 여기는 제가 자나 깨나 “화엄성중ㆍ화엄성중” 기도를 많이 해서 그런가? 많은 스님들이 이렇게 와서 이 법회를 항상 성황 하도록 이렇게 자리를 빛내주고 해서 너무 고맙지요. 이 보십시오.
一切世界에 演說法時, 법을 연설할 때에, 주변의 모든 외호신장. 심지어
如來法王까지도 외호신장이 돼서 皆悉守護라고했잖아요. 다 다 수호한다. 지켜서 보호한다. 이것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작은 불사를 하나하더라도 이런 문제가 큰 문제지요. 그 다음에
一切世間이 恭敬供養(공경공양)하며,
이것도 중요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공경 공양 안하면 절에 일을 하나 하려해도 장애가 많지요. 그 다음에
同灌其頂(동관기정)하야, 그 이마에 같이 물을 대어 주어서, 이것은 화엄경에 자주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인도에는 세자를 책봉할 때에 四海의 물을 떠서, 그 물을 이마에 부어 주는 겁니다. 그러면 사천하를, ‘동서남북 사방의 모든 국토를 잘 다스리라.’ 하는 그런 뜻으로 灌頂. 그래서 관정위도 있고 관정한다는 표현이 있잖아요.
이것도 요즘 어느 절에서 보니까 수계식을 하는데, 신도들이 많이 모여서 연비도 귀찮으니까 물을 뿌리더군요. 연비는 사람 손이 많이 가잖아요.
한 사람ㆍ한 사람 연비를 따끔하게라도 해주려면, 예를 들어서 한 2ㆍ3000명 모였다하면 그것 다하기 어렵다고요. 그러니까 물을 들고 다니면서 물을 휙휙 뿌려버려요. 그러니까 아주 간단해요. ㅎㅎㅎㅎㅎㅎㅎ 빨리 끝나더라고요. 그것이 관정입니다. 아무튼 그것도 관정이라고요.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그런 것은 무성의하게 해선 안 되지요.
연비라고 해놨는데 관정을 하면 되나요? 수계식에 연비가 있지 관정이 어디 있습니까? 관정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관정은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요.
물 뿌리는 것은 관정입니다. 연비가 아닙니다. 연비는 참회하는 뜻이잖아요.
과거 지은 죄를 참회하고, 앞으로 안 짓겠다고 하는 약속이 연비인데, 관정을 해버리면 그것 뭡니까? 행사만 할 줄 알았지 법도를 모르니까, 법도를 모르니까 그렇게 하는 겁니다. 여러분은 신도들이 아무리 많이 와서 성황을 이루더라도 그렇게 안 맞는 편법을 쓰면 안 되는 겁니다. 그것도 정법하고 어긋나는 것이지요. 수계식에 분명히 연비라고 해놨으면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연비를 해야지요. 정 안 되면 연기를 쏘여 주더라도 그것이 연비지, 물을 뿌리면 관정입니다. 세자 책봉하는 겁니다. 부처님의 대를 잇는 일입니다. 부처님의 대를 잇는 의식에 쓰는 겁니다. 그것이 관정입니다.
同灌其頂하야
常爲諸佛之所護念(상위제불지소호념)하며,
항상 모든 부처님의 護念한 바가 된다. 그렇지요. 부처님의 세자니까요.
왕은요? 세자가 어디 가서 혹시 다칠까? 혹시 나쁜 짓이라고 할까? 혹시 병이라도 날까? 얼마나 애지중지하는지 모릅니다. 안 그러겠습니까?
부처님도 당신 대를 이을 사람인데, 얼마나 護念하겠습니까? 보호하고, 염려하고 생각하지요. 그 다음에
一切菩薩이 亦皆愛敬(역개애경)하며,
일체 보살이 또한 다 사랑하고 공경하며,
得善根力(득선근력)하야, 선근의 힘을 얻어서
增長白法(증장백법)하며, 白法 = 흰 법. 흰 법이라고 하는 것은 말하자면 8식ㆍ9식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을 “白淨識.” 그래요. 흰 식. 그것은 선불후에 설법도성지식이라. 그랬습니다. 선불후에 설법도성. 설법해서 중생을 제도하는 식. 그런 식은 없습니다. 우리 6식ㆍ7식ㆍ8식까지는 모든 사람에게 다 있습니다. 그러나 제 9식이라고 해서 白淨識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識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냥 그렇게 가설 해놓은 것이지요.
‘깨달은 부처님만이 있는 識이다.’ 이런 뜻으로 했는데요. 이 白法이라고 하는 것도 말하자면 깨달음의 법입니다.
增長白法 = 깨달음의 법을 더욱 더 증장하며,
開演如來甚深法藏(개연여래심심법장)하며,
여래의 깊고 깊은 법의 창고를 開演 = 열어서 연설하며,
攝持正法(섭지정법)하야, 정법을 攝持해서,
여기 正法이 벌써 몇 번째 나오네요. 정법을 攝持해서 = 포섭해 가져서
以自莊嚴(이자장엄)하나니, 스스로를 장엄한다.
내가 일단 정법을 장착하는 것. 내 정신 속에 정법으로 무장하는 것.
이것이 내 자신을 장엄하는 첫째 조건입니다. 제일 조건입니다.
여러분 머리 안 깎아도 좋고, 그 까짓 것 헐어진 옷 입어도 좋아요.
설사 중 옷이 조금 부실하다 하더라도 정법으로써 장엄되어 있어야 됩니다.
정법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됩니다. 정법으로 장착되어 있어야 됩니다.
우리들 정신 속에 정법이 장착되어 있어야 됩니다. 그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외형적인 것ㆍ눈에 보이는 것. 이런 것으로써 어떤 僧行을 보이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요. 이 사바세계는 相見중생들이 사는 세상이기 때문에 눈에 비치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긴 하지만, 그러나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정법으로 자기 자신을 장엄하는 것. 얼마나 좋은 말입니까?
攝持正法하야 以自莊嚴이라. 내 자신을 정법으로 장엄한다. 아~ 근사한 말이잖아요. 아무 것도 없어도 좋다 말입니다.
영가 증도가에 그런 말 있지요.
窮釋子口稱貧이나 實是身貧道不貧(궁석자구칭빈실시신빈도불빈)이라.
궁한 석자, 아주 가난하고 못난 부처님의 자식 = 釋子가
口稱貧 = 입으로는 가난하다고 일컫지만, 말하지만,
實是身貧道不貧이라. 실로 몸이 가난하지 도가 가난한 것은 아니다.
안에는 도가 꽉~ 차있다. 이 말입니다. 안에는 도가 꽉~ 차있는데 겉으로는, 옛날이야 오죽 했겠습니까? 지금이야 물질이 풍부하니까 그렇지만, 옛날에 가난하게 사는 시절에는 참 정말 끼니를 못 이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았지요. 그래도 마음속에는 도가 넉넉하게 갖춰져 있다. 영가스님의 그런 게송이 있듯이,
여기는 攝持正法하야 以自莊嚴이라. 내 자신을 장엄하노니,
一切菩薩의 所行次第를 願皆演說(소행차제원개연설)하소서.
일체 모든 보살의 행할 바 次第를, 그 순서를 원컨대 다 연설해주십시오.
이렇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다음에는 정진혜보살이 그것을, 산문을 거듭 게송으로써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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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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常勤修習(상근수습)하야,/항상 부지런히 修習해서.
滅除一切無明黑闇(멸제일체무명흑암)하며, /경계에만 너무 빼앗겨 있는 마음, 현상에만 빼앗겨 있는 마음을 滅除해서
降伏魔怨(항복마원)하고,/ 마군의 원수들을 다 항복받고, 制諸外道(제제외도)하며,/ 모든 외도들을 제압하며,....
隨根隨時(수근수시)하야, 근기를 따르고 때를 따라서,....
攝持正法을 無有窮盡(섭지정법무유궁진)하며, ..._()()()_
疾與如來로 功德平等.攝持正法하야 以自莊嚴이라...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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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紹三寶種하야 使不斷絶이라...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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窮釋子口貪이나 實是身貪道不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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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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