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재경 함양읍 상림산악회
 
 
 
카페 게시글
**명사 칼럼방** 스크랩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
청암/정일상 추천 0 조회 18 17.08.07 10:3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행복하기를 꿈꾼다. 행복은 인류 최대의 꿈이다. 그러나 쉽사리 행복을 만들어 낼 수 없으며, 따라서 돈으로도 행복을 살 수 없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행복을 돈으로는 살수 없기 때문이다.

 이 푸념들은 아마 돈이 없는 사람들의 변명이라 할지도 모르지만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돈이 웬수’라는 말을 하는 사람을 가끔 본다. 이 푸념은 돈에 대한 회의(懷疑)의 뜻으로 받아 드린다. 또 돈이라면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말을 들어 본 적도 있다. 돈이 아쉬워 손에 질 수 없는 사람들의 푸념이다. 그러나 한편 설사 그 영혼을 팔아 돈을 얻어도 결코 행복할 수는 없을 것이라 믿는다.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은 그냥 벌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노력만 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노력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전생으로부터 큰 공덕을 쌓지 않으면 이생에서 큰 부자는 되지 못한다는 것을 저는 뒤늦게 깨달은 바가 있다. 내 경우 지금까지 겨우 먹고만 살았지 돈을 많이 벌어 본 일이 없다.

 

 일본의 파나소닉 창립자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당연했어야만 했을 정규교육마저 제대로 받지 못 했으며 몸까지 허약했었다. 하지만 그는 환경을 탓하지 않고 이것을 극복해 ‘경영의 신’이라 불리며 존경받는 최고의 기업인이 됐다. 말년에 그는 못 배우고 병약하고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것이 가장 큰 행운이었다고 회고한 그의 전기를 읽어본 일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부잣집에서 태어나 불우하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많음을 알 수 있다. 작년인가 싶어진다. 런던에서 54세를 일기로 숨진 ‘존 풀 게티 3세’가 그랬다. 인류사에서 최초로 개인자산 10억 달러를 넘어선 부호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개인적인 삶은 불행의 연속이었다.

 할아버지 게티는 자녀들에게 도무지 사랑이라곤 베풀 줄 모르는 이상성격자 이었다. 손자인 게티 3세를 납치한 마피아가 22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다 끝내 그 거액을 주려고 어쩔 수 없이 손자를 구하기 위해 아들에게 연리 4%로 꿔주는 조건으로 마지못해 돈을 내 준 비정한 할아버지였다. 한마디로 돈 빼고는 아무 것도 없는 집안이었다.

 최근 스웨덴 출신의 한 억만장자가 자기의 신세를 한탄한 글을 보았다. 컴퓨터게임 ‘마인크래프트’를 개발한 마커스 페르손(36)은 삽시간에 돈방석에 올라앉았다. 1억 명 이상이 다운로드한 마인크래프트를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매각했다. 그래서 무려 25억 달러(약 2조8200억원)를 벌어 들였다.

 

 그리고 미국 비버리힐스의 역대 가장 비싼 저택에서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며 살고 있다. 침실만 8개, 욕실은 15개, 차고가 16칸이나 있는 ‘궁전’이다. 이 저택을 7000만 달러(약 790억 원)를 현금으로 주고 샀다. 주말엔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돈을 펑펑 쓰기도 하고, 하룻밤 파티에만 16만달러(1억8000만원)를 뿌렸다.

 그는 시골에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와 어머니는 12세 때 이혼했다. 우울증과 약물 남용에 빠진 아버지는 절도죄로 감옥까지 다녀오더니 자살했다. 여동생은 가출해 약물중독에 빠졌고, 자신도 한동안 조울증을 겪어야 했다.

 불우한 처지에 있던 그는 따돌림을 당해 대부분 시간을 컴퓨터 앞에 쪼그리고 앉아 보내야만 했다. 그렇게 익힌 컴퓨터 기술로 대박을 터뜨린 터여서 오랜 한을 풀기라도 하듯 돈을 물 쓰듯 하며 방탕한 생활을 했다. 이처럼 사치생활을 즐기던 그가 얼마 전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엄청난 부(富)가 나를 극도로 외롭게, 의욕도 없게, 의미 있는 관계도 맺지 못하게 만들었다. 계속 노력해야 할 이유들을 잃게 됐다. 파티를 벌이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등 뭐든 할 수 있게 됐는데, 이렇게 외로운 적이 없었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지만, 내 삶이 두렵다며 평범한 사람에게 가버렸다. 결혼을 했으나 1년밖에 가지 못했다. 딸 양육비로 매달 6000달러를 보내주며 떨어져 산다. 고립된 세상에 갇힌 나를 발견한다.

 사람들이 내 호화 파티에 몰려드는 것은 머리가 벗어지기 시작한 뚱뚱보 괴짜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나의 돈을 보고 몰려드는 것이다. 나와 친해지려는 사람을 믿을 수가 없다. 돈으로 친구나 행복은 살 수 없다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 외롭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이다.“

벼락부자의 삶이 행복하지는 못한 것 같다. 노자(老子)는 이런 말을 했다. “아, 지금 내게 찾아온 재앙이여! 그 속에 행운이 기다리고 있구나. 아, 나에게 찾아온 행복이여! 그 속에 재앙이 엎드려 있구나. 세상의 그 끝을 누가 알겠는가. 세상에 정답은 없도다.”라고 피를 토하듯 말하고 있다.

 

 똑같은 돈을 갖고도 행복한 사람이 있고 불행한 사람이 있다. 똑 같은 돈을 쓰고도 행복한 사람이 있고 불행한 사람이 있다. 결국 행복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일 것이다. 행복을 느끼는 마음은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돈 쓰는 방법을 조금만 바꿔도 이전보다는 조금 더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 저분들은 무슨 복을 타고 태어나 저처럼 거대한 재살 모았을까?” 하고 가만히 생각해 보기도 했다. 물론 남다른 노력을 다 했겠지만 아무리 보아도 전생부터 쌓아온 공덕(功德)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생에서 이렇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은 전생에 쌓은 공덕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럼 지금부터라도 공덕을 쌓으면 이생은 몰라도 내생엔 나도 행복하고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 공덕을 쌓자!’ 공덕은 물질로만 쌓는 것이 아니다. <정신, 육신, 물질> 삼 방면으로 쌓는 것이리라.

 

 그로부터 나는 남들처럼 돈이 없으니 건강한 몸과 건전한 정신으로 공덕 쌓기에 나서 보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그 복이 내생까지 갈 것도 없이 이생에서도 최고의 행복을 누리게 된 것 같다. 공덕은 쌓는 사람이 더 기쁜 것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 ‘조금은 바보같이, 무조건 베풀며, 맨발로 뛰는 것’이 진정한 행복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한편 나는 지금의 노후의 시간들을 만족하고 행복하게 누리고 있다. 나는 지금 글 쓰는 문인으로서 컴퓨터를 세대를 설치해 놓고 자판을 두들긴다. 우리 나이의 친구들은 시간보내기가 지겹다고 말하지만 나는 즐거이 시간을 메우고 시간이 늘 모자라 허둥대며 시간을 아껴 쓰는 편이다. 그래서 행복감에 젖어 있다. 이것이 곧 행복의 씨앗이 아니겠는가?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