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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TB (Mountain Bike)
많이 들어보셨지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전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이 MTB 자전거입니다. MTB 타입 역시 저렴하게는
수 만원부터, 비싸게는 수천만원짜리 자전거까지 가지각색인데요. 생활하는데 쓰기 편하고, 몸에도 무리가 없으며, 자세도 편해
장시간 운행시 크게 불편함이 없는 자전거이기도 합니다.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하드테일, 그리고 또 하나는 올마운틴 타입입니다.
▲ 국민 자전거로 불리우고 있는 BLACK CAT 자전거 (하드테일)
▲ 자이언트社의 올마운틴 타입 MTB
하드테일이란 충격을 흡수해주는 현가장치인 쇽업쇼바(흔히 줄여서 샥)가 앞바퀴의 포크에만 달려있는 자전거를 말합니다. 그와 유사하게 올마운틴 타입은 쇽업쇼바가 앞바퀴쪽과 프레임쪽 두 군데가 달려있어 충격을 흡수하는데 더 용이합니다. 두 자전거의 간단한 차이로는, 하드테일은 쇽업쇼바 덕분에 손목이나 상체의 충격을 다소 완화시키나 뒷바퀴나 몸체쪽의 충격은 그대로 받습니다. 대신에 동력의 손실이 올마운틴타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서 중장거리를 다녀도 피로도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올마운틴 타입은 보다 더 무겁고, 동력의 손실이 다소 있는편이지요.
▲ MTB 자전거의 타이어는 오프로드를 다니기에도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구매할 수 있는 MTB는 접두사로 '생활'을 붙여 '생활 MTB', 혹은 '유사 MTB'라고 이름을 붙여 구분합니다.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혹은 제품 설명에 유사 MTB라고 표기되어 있는 경우도 있음) 보통 다소 저렴하며 강철이나 아주 강하지 못한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하여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 자전거를 일컫습니다. 물론 온통 바위투성이나 나무뿌리로 가득한 다운힐 같은 험준한 지형 이야기이지 왠만한 인도의 턱들, 블럭들을 넘나들며 타기엔 문제가 없습니다.
자세가 안정적이고 상체를 상대적으로 곧게 펴고 탈 수 있어서 장시간 운행에서도 쉽게 피로해지지 않습니다. 또한 두꺼운 타이어와 느슨한 공기압, 그리고 쇽업쇼바덕분에 인도와 같이 요철이 많은 지형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해 생활형 자전거로는 기능면에서 가장 이상적입니다.
2. 로드바이크, 싸이클 (Road bike, cycle)
로드바이크는 사실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자전거 타입이었는데요, 제가 처음 접했던 2009년도에만 해도 타는 사람이 국내에 거의 없었고 근래에는 싸이클이 많이 보급이 되어서 길거리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저렴한 입문모델들도 많이 나와 잘 알려져 있습니다.
▲ 로드바이크
로드바이크 (Road bike)라는 명칭에 대해 좀 생소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광명 스피돔같은 실내 경륜 경기장의 싸이클과는 다른 종목인 투어 경기 (ex: Tour de France, Tour de Korea 등 자전거계의 마라톤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같네요)에 쓰이는 자전거를 말합니다. 즉 변속기가 달려있어 (일반적으론 2x10단) 포장된 길이면 산악이든 평지든 간에 어디든 갈 수 있는 것이지요.
▲ 영국 사이클 국가대표이자 작년 뚜르 드 프랑스 (Tour de France)의 종합우승자인 SKY팀의 '브래들리 위긴스'가 험준한 산맥을 넘은 후 빠른 속도로 다운힐을 하는 모습
위 사진에서 보는것 처럼 로드 바이크의 굽은 형태의 핸들바는 공격적인 포지션을 가능하게 해줘 낮은 공기저항계수와 함께 빠른 속력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바퀴가 얇아 불안해보이지만 생각보다 아주 튼튼하며 포장된 도로에서는 놀라운 접지력을 보여줍니다. 생각보다 펑크도 안나구요.
▲ 싸이클의 묘미인 그룹 주행입니다. 빠른 속도덕분에 바람 저항의 영향을 앞의 선수가 아주 많이받아 뒤에있는 선수는 힘을 훨씬 덜들여 주행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양한 테크닉, 고도의 전략, 팀워크 등을 가능하게 해줘 싸이클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줍니다.
로드바이크의 가장 큰 특징은 '깜짝 놀랄정도로 빠른 속력' 입니다. 구름저항을 최소화하는 민무늬 고압 타이어, 드랍바를 이용한 에어로 포지션, 가벼운 무게, 적은 공기저항표면적, 고속에 적합한 기어비 등이 로드바이크가 포장이 되어있는 일반 도로에서 가장 빠른 자전거가 되게 해주지요. 어찌됐든 도로에서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를 타고 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신이나는 일입니다.
[출처] 자전거 고르는 방법 추천 1편 - 자전거의 종류는 어떻게 나눠질까?|작성자 따기앤쏘쏘
▲ 자이언트社의 입문형 로드바이크 SCR2
위의 모델은 요근래 몇 년간 로드바이크 열풍을 선도하는데 앞장섯던 자이언트의 입문 로드바이크입니다. 구성 치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인 50만원으로 큰 인기를 끌고있지요. 사실 어디부터가 생활이고 어디부터가 입문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는 없으나 그래도 약 50만원의 가격이면 입문하시는 분들께 결코 적은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는 싶군요. 그래도 퍽이나 만만한 가격에 싸이클을 시작할 수 있으니 큰 부담은 없게해주는것 같습니다.
또한 싸이클이라고 무조건 쫄쫄이를 입은 선수만 연상을 시키는게 아닌, 위 사진처럼 일상생활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자전거라는점 다시한번 알아주셨으면 좋겠군요. ^^
3. 하이브리드 자전거 (hybrid bicycle)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로드바이크의 빠른 속도와 MTB의 안정적이고 편한 포지션을 결합을 시킨 자전거라고 할 수 있겠군요. 바퀴의 규격도 싸이클과 똑같은 28인치 휠셋과 타이어를 사용합니다. 물론 그 아래 바퀴 사이즈의 하이브리드도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MTB나 로드바이크에 비해 가장 편하고 이쁘며 스타일리쉬하기 때문에 추천할만한 자전거라고 하고 싶군요. ^^
▲ 자이언트社의 하이브리드, 트라디스트
로드바이크처럼 경쾌하고 빠른 속도로 달리지만 편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으며 이쁘기까지하다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자전거같군요. ^^ 변속기라던지 여러 부속품들은 싸이클보다는 MTB군에 가깝습니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하나의 자전거의 형태이기 때문에 아주 폭넓게 상품들이 포진하고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굳이 특징을 정리하자면, 바퀴가 싸이클처럼 얇아서 빠른 속력을 내기에 적합하고, 쇽업 쇼바가 없으며, 핸들바가 싸이클처럼 드랍바가 아니어서 자세가 편하고, 변속의 범위가 넓어서 언덕길에도 빠른속력에도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다시 말해 쌀집자전거!! 그거슬 굳이 분류하자면 요즘말로는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되겠군요. 위 사진을 보니 정말 이쁘지요? ^^ 얼핏 보면 뒤에 설명할 픽시 (Fixed gear bike)와도 비슷하지만 구분하는 방법은,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변속기가 달려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겠습니다.
4. 픽시 (Fixed Gear Bike)
젊은 친구들이 정말 좋아하는 젊음의 상징 픽스드 기어 바이크 (일명 픽시) 입니다. 캬... 이보다 더 이쁠 수 있을까요. ^^ 겉으로 보기에는 하이브리드와 구분이 잘 안되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확연히 구분이 됩니다. 가장 큰 차이는 변속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즉 단일기어로 된 자전거이기 때문에 그 이름도 Fixed Gear Bike가 되는 것입니다. 그때문에 자전거의 구조가 극도로 단순해져 고장이 잘 나지 않으며 수리 및 유지관리가 쉽고, 심플한 멋을 더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퀴 사이즈는 싸이클과 같은 28인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큰 특징중 하나는 기어가 단일 기어인것도 모자라 기어가 고정이 되어있기 때문에 자전거가 운행중에는 발을 멈출수가 없지요.
▲ 고정된 단일 기어
즉 내리막길을 내려올때 속력이 붙으면 속력이 붙는 만큼 발을 빠르게 회전시켜주지 않으면 안되게 됩니다. 이러한 특징때문에 뒤로가는 묘기나 스키딩 (다리의 힘을 이용하여 뒷바퀴를 잠가 미끄러뜨려 제동하는 기술) 등을 구사할 수 있지만, 역으로 상당히 위험한 자전거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픽시들이 브레이크를 달지 않은채 스키딩만으로 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동호회에서 픽시와 함께 그룹라이딩을 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지요. 이제 왜 젊은층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지 이해가 되시지요? ^^
▲ 앞 브레이크를 장착한 모습. 핸들바는 드랍바, 플랫바, 불바 등 다양한 형태가 적용이 됩니다.
사실 픽시는 1960년대에 뉴욕의 우편배달부들이 단순한 구조의 자전거때문에 이용하면서부터 유래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싸이클'이라고 알고 있는 경륜선수들이 타는 자전거가 바로 픽시랍니다. ^^ 두꺼운 체인사이즈와 단순한 구조 등이 고속의 스프린트를 하기게 적합하다고 합니다.
픽시를 타는 분들이 너무나도 이쁘게 보입니다. ^^ 위 사진들만 봐도 왜 젊은분들이 픽시 픽시 하는지 대충 감이 오시지요? 구조가 단순하여 색상이나 디자인의 선택의 폭이 크기 때문에 패션아이템으로도 아주 인기가 좋은편입니다. 그래도 도로위에서 타는 이상 헬멧을 쓰는게 안전하겠습니다. 멋과 생명을 바꾸면 안되겠지요. 도로 위에선 반드시 헬멧을 구매하여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매년 1만3천명이 도로 위에서 죽고, 3만명이 심각한 부상을 당한다고 합니다. 도로 위에서 탈때엔 반드시 헬멧을 쓰시기 바랍니다.
5. 미니벨로 (Minivelo)
'그 왜 바퀴 조그마난 자전거 있잖아...'의 미니벨로, 속칭 줄여서 '미벨'입니다. 크... 여심뿐만 아니라 모두를 사로잡는 이쁜 자전거이지요. 주로 바퀴의 사이즈가 20인치 이하인 자전거를 통틀어 미니벨로라고 합니다. 바퀴가 작기 때문에 지상으로부터의 높이가 낮아 발이 안 닿는 높은 자전거를 무서워하시는 여성분들이 적응하기에 딱 좋은 자전거이지요. ^^ (하지만 올바른 안장 높이에선 안장에 앉았을 때 발이 땅에 안닿는게 정상입니다.)
누군가는 말했습니다. 미니벨로는 장점이 없는 쓸모없는 자전거라고...-_-. 굳이 꼽자면 그건 편협적인 시각이며 최고효율만을 위해 사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제 기준에서 일상 생활속에서 자전거란 이쁘면 장땡입니다. 편리하구요. 그것 뿐이지요. 우리는 미국 국토를 최단시간내에 횡단하는 대회를 나간것이 아닌지라 자전거의 효율은 집어치우고 내게 마음에 드는 편리한 자전거이면 장땡입니다. ㅋㅋ
'바퀴가 작으면 잘 안나가지 않나요?'에 대한 답은 '아니오' 입니다. 단순히 생각해보면 자전거의 속력은 대부분 공기저항으로 정해집니다. 우리는 맞바람과 싸우는 것이지 자전거와 싸우는게 아니란 말이지요. 때문에 바퀴가 작다고 잘 안나가는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공기저항과 구름저항이 심한 MTB보다도 빠른 주행을 가능케 합니다. 실제로 싸이클과의 속도 차이도 미미할정도로 상당히 빠릅니다.
미니벨로는 이쁩니다, 바퀴의 사이즈가 작아 보관도 편리하구요, 게다가 빠르기까지 합니다. 일상생활에 있어서 이보다 더한 장점을 가진 자전거가 또 있을까 싶네요. ^^
▲ 정말 이쁘지요? 위의 미니벨로는 싱글기어를 채택한듯 합니다. 미니벨로는 20인치 이하의 바퀴를 갖는 자전거를 가리키는 명칭일뿐 그 안에서 여러가지 형태의 자전거가 존재합니다.
그 중 '미니스프린터'라는 종류의 미니벨로도 있습니다. 로드 바이크의 구성품을 대부분 채택하고 순전히 바퀴사이즈만 달라서 상당히 빠른 속력을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량의 차이만 크지 않으면 싸이클과 대등한 속력으로 주행이 가능합니다. (물론 바퀴사이즈가 큰 싸이클이 순전히 달리기 효율에선 이점이 많습니다.)
이처럼 미니벨로는 효율이 아주 좋아 적은 힘으로도 원하는 곳으로 다닐 수 있으며 컴팩트한 사이즈 덕분에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형태의 자전거입니다. 유명한 미니벨로 자전거 동호회인 '내 마음속의 미니벨로'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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