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종목 기간에 각 시도의 성적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올 연말과 내년 초에 치러지는 시도태권도협회 및 연맹체의 회장선거에 이목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도협회와 연맹의 회장선거가 모두 끝나면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선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국체전을 기점으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각 진영마다 기선을 잡기 위한 탐색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도협회를 보자. 충남과 서울이 일찌감치 회장을 선출한 가운데, 경기와 강원, 경남, 경북, 제주 등이 경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 경기의 경우, 회장선거에 입후보를 하려면 7명(대의원)의 추천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박윤국 회장 측은 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개 연맹 회장 선거는 시도협회 회장선거보다 더 치열하다. 그 중에서 중고연맹은 후보가 많아 각축을 벌이고 있다. 상황에 따라선 성향이 맞는 각 후보 간에 연대 또는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KTA 회장선거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주위에 출마 의지를 내보이며 외연을 확대해 가고 있는 임윤택 서울협회장에 맞서 임 회장을 반대하는 진영이 힘을 규합해 가고 있다. 또 호시탐탐 회장과 사무총장을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사람들의 행보도 지켜볼만하다. 이 밖에 새누리당 후보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홍준표 회장이 연임설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 기간에 7월 30일 KTA 가맹경기단체 인준을 받은 세종특별자치시태권도협회에 KTA 회장선거 투표권(대의원)을 부여하는 것도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KTA는 “정관에 따라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거쳐야 하고, 대한체육회의 지침에 따르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