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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다시 보는 서유기, 서쪽으로 가는 사람들> (메모)
진행: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사단 김일두 포교사
숫자는 방송일자 (예: 1003=10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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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방송분 http://cafe.daum.net/santam/IQZL/200
=1003=
서쪽으로: 밖에서 구하는 것 / 동쪽으로: 안에서 구하는 것 (예: 원효 해골물 마시고 유학 안 가)
노인은 오공과 팔계의 기괴한 외모를 보고 놀라
오공: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돌을 던지면 어리석은 개는 돌을 따라가지만 영리한 사자는 사람을 문다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양에 따라가지 말고 실상을 살피라
=1004=
왕노인: '서천에 가서 경을 구할 수 없다는 게 아니라, 길이 험해 가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가다보면 황풍령이라는 큰 산이 있는데 아주 험합니다'
가다가 험한 산 만나, 한 줄기 바람이 부는데 이상하다..
=1005=
오공: '바람 맛을 보니 호랑이 아니면 요괴 바람이야'
요괴가 나타나고 팔계와 오공은 싸우러 가고
삼장은 바들바들 떨면서 반야심경 외워
(불안할 때 반야심경 너무 길어, 아제아제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만 계속 외운 적 있어)
요괴는 도망가다가 껍질만 바위에 덮어 놓고 한 줄기 바람으로 변해 가다가
반야심경 외우고 있는 삼장을 보고 한 손으로 나꿔채 끌고가
=1006=
'대왕님, 서천으로 가는 중을 잡아 왔으니 한끼 반찬으로 드립니다'
'우선 먹지 말고 기다리자. 제자 둘이 와서 설치면 안 된다. 2-3일 뒤에도 안 오면 먹자'
오공과 팔계가 요괴에게 속은 거 알고 당황, 주변을 살피다가 요괴 동굴 발견
오공은 팔계 보고 '말과 짐 지키라' 하고, 동굴 앞으로 가서 여의봉 들고 '사부님 내놔라' 고함
요괴들 수십명 나와 오공과 싸워
=1007=
도망치던 요괴를 보고 팔계가 갈퀴로 한대 쳐 죽여
오공은 요괴 시체를 끌고 또 동굴로 찾아가
왕 요괴: '내가 중을 먹지도 않았는데 내 부하를 죽이다니.. 원수를 갚아 주겠다'
둘은 싸워도 결판 안 나
=1010=
요괴는 바람을 일으키고 - 오공은 눈을 뜰 수 없어 팔계쪽으로 가
인근 민가로 찾아가 안약 찾아 - 어떤 노인이 안약을 처방해 줘서 눈병 나아
아침에 보니 민가는 없어져 - 명훈가피..
스스로 힘으로 살아가는 줄 알지만 우린 불보살 가피 없인 한 순간도 살 수 없어
농부, 운전수,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 보살, 이웃 모두 보살 아닌 이 없어
=1011=
심리학자들: 두려움은 우리를 그리로 끌고 간다
옛 조상들: '기도 중에 허튼 소리 하면 부정탄다' 고 해
자전거 타고 가다가 사람이 오면 '부딛치면 안 되는데' 하면, 큰 길은 안 보이고 사람만 보여 부딛치고 말아
일도 되는 쪽으로 많이 생각하면 되는 쪽으로, 안 된다는 생각 많이 하면 안 되는 쪽으로 흘러가
마치 물이 낮은 곳으로 흘러가듯이.. 무의식이나 잠재의식은 사리판단 능력 없어
(자동차가 판단 능력 없이 운전하는대로 갈 뿐인 것처럼)
오공은 아침 일찍 모기로 변신해 요괴 찾아가, 삼장을 안심시켜
요괴: 오공이 죽지 않았으면 또 올거야, 조심들 해라
부하들: 그 놈이 신병들이라도 불러오면 어떻게 합니까
요괴: 신병따윈 걱정 없어, 내 바람을 가라앉히려면 영길보살 아니면 안 되거든..
오공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고 물러가
=1012=
영길보살 靈吉(아름다운 영혼) 어딨는지 몰라 하는데
어떤 노인이 지나가 오공이 다가가 인사하고 물어봐
'남쪽 2,000리, 수미산에서 경을 강의하고 있어요'
오공이 근두운 타고 날아가 보니, 산 중턱에 선원이 하나 있어
오공은 보살을 모시고 돌아와, 오공은 요괴동굴 찾아가 싸움 걸어
=1013=
요괴가 쫓아나와 바람을 내뿜자 영길보살이 나타나 주문을 외우며 비룡장을 던져
지팡이는 용으로 변해 요괴를 나꿔채 머리를 두어번 쥐어박으니 본모습 드러내
털이 누런 담비 - 오공이 죽이려 하자 말려 '부처님께 데려가야 하오'
'저 놈은 워래 영산기슭에서 도를 깨친 담비였는데, 유리쟁반의 기름을 훔쳐 등불을 어둡게 했오
금강에게 잡힐까 두려워 도망쳐나와 요괴가 되어 행패를 부리던 것
부처님은 나에게 저 놈을 제압하라 하시고 만약 살생하면 영산으로 잡아오라고 하셨오
내가 데리고 가서 처분을 받도록 하겠오'
정말 담비가 도를 깨쳤다면 훔치진 않았을 것. 도를 깨쳤다면 아마 훔치는 도를 깨쳤을 것.
도를 훔치는 사람 많아. 부처님 도 훔쳐 장사하는 사람도 많아.
스리랑카 스님께 우리말을 가르쳐 드린 적이 있는데, 부처님 이후 새로운 건 없다고 하셔
어떤 이야길 하더라도 다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
요즘 스스로 깨쳤다는 사람들 중엔 황풍령 요괴같은 사람들 많아
잘못하여 그런 요괴의 바람을 맞으면 눈이 멀게 되니 조심해야 한다
주위에 담비가 훔친 기름으로 밝힌 등불이 있는지 살펴봅시다
영길보살은 돌아가고.. 오공과 팔계는 삼장을 만나..
다시 서쪽으로 가다가 큰 강 만나 - 유사하(流沙河)
큰 물결 일어나더니 험악한 요괴 나타나, 목엔 해골목걸이 걸고, 손엔 보장 들고
팔계가 싸우나 승부 안나, 오공도 합세, 요괴는 물 속으로 도망가
=1014=
삼장: 저 놈이 물재간이 있을테니 우릴 안내해주면 얼마나 좋겠니..
팔계가 옷을 벗고 쫓아 들어가, 요괴는 자기 내력 읊어
반도대회서 아차 실수 술잔 깨트려 상제님 진노하여 유사하에 유배당해 --- 사오정
팔계가 지는 척 언덕으로 도망가, 오공은 여의봉 들고 달려들어, 요괴는 또 물 속으로 도망가
=1017=
팔계: 근두운에 스승님 태우고 가면 안 돼?
오공: 육신의 몸은 무거워서 안 돼..
우리가 스승님을 지켜드릴 순 있어도 그 고생을 대신할 순 없어
우리가 먼저 서천으로 갈 순 있어도 부처님은 경을 내주지 않으실 거야
고생하지 않고 얻은 물건은 소중하지 않은 법이거든..
(중생은 스스로 제도해야 한다고 해.. 업장의 밧줄은 스스로 풀어야 해)
현대인은 너무 쉽게 도를 얻으려 하기 때문에 점점 더 멀어져
혜가스님의 구도 열정을 상기해야 한다
다음날 팔계는 또 물속으로 쳐들어가
요괴는 보장 자랑 - 달 속의 계수나무였다네, 속에는 금줄이 관통하고 겉에는 수많은 구슬
길게 짧게 가늘고 굵게도 마음대로..
=1018=
물 밖으로 유인 - 요괴는 안 속고 물 속으로 숨어
어렵다 어려워.. 오공은 남해로 가서 관세음보살님께 도움 요청
'이놈아 경을 가지러 간다는 말을 안 했구나?'
혜안행자를 불러, 소매 속에서 붉은 조롱박 하나 주며 당부
이걸 가지고 가서 '오정'이라 부르면 그 자가 나올 것이다
서천으로 경을 가지러 간다 말하고 삼장에게 귀의시키고
요괴가 가지고 있는 아홉 개의 해골을 한 줄로 엮어 놓고
그 가운데에 조롱박을 놓으면 배가 된다. 이렇게 하면 삼장이 유사하를 건널 수 있다
※아홉(9) - 가장 높은 수 - 구중궁궐. 바둑, 각종 기예 품계는 9단이 최고, 구만리 머나먼길..
용은 아홉 동물의 특징을 가짐, 정월 대보름날 9가지 채소
옛 어른들은 홀수가 두 번 겹치면 복이 들어오는 좋은 날이라고 여겨 명절로 삼았다
- 삼월 삼짇날, 오월 단오, 칠월 칠석, 중양절(重陽節 9월9일)
9개 해골과 조롱박 - 속이 텅 빈(조롱박) 철저한 죽음(9개 해골) 아상의 소멸 - 윤회의 끝
'속이 텅 빈 철저한 죽음' 의 배만이, 새의 깃털도 가라앉는다는 유사하를 건널 수 있다 (->해골염주)
=1019=
혜안행자가 오정 불러내 삼장 일행을 설명해줘
'눈은 있어도 동자가 없어 사부님을 몰라 뵈었습니다'
오정은 삼장에 귀의, 삭발하고 오공 오능과 의형제 맺어
강을 건너고 조롱박은 혜안행자가 거두고, 아홉 해골은 바람으로 변해 사라져
=1020=
가다가 날이 저물어 묵어갈 집 찾아
=1021=
오공이 집으로 들어가니 중년 여인 나타나 '누군데 함부로 과부집에 들어오셨나요?'
사랑채로 들게 하고 차를 대접해
삼장: '보살님은 성씨가 어떻게 됩니까?' (서유기 원본에도 '보살'이라 되어 있음)
<우리가 여자신도를 보살이라 부르듯이.. 신기하다>
가씨(假氏)입니다(내 말은 가짜다.. ㅎㅎ) 남편은 막씨(莫氏)인데 돌아가고 세 딸하고 살고 있습니다
데릴사위라도 삼을까 했는데 마침 네 분이니 천생연분이네요
우린 엄청난 부잡니다, 고생스레 서천까지 갈 필요 있나요? <우선 재물로 시험중>
=1024=
우린 재물과 여색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팔계는 우리 본성을 대변
부자집 과부도 우리 마음 대변 (현실 안주)
삼장은 여전히 묵묵부답
과부는 가씨, 남편은 莫씨(='부정'을 뜻해)
큰딸 眞人(막진인-진인 아니고), 둘째딸 愛愛(막애애-사랑스럽지 않고), 막내딸 怜怜(막영영-영리하지 않고)
딸들 인물도 좋고 바느질도 잘하고 시도 잘 지어, 여러분 상대로 부끄럽지 않을 것입니다
삼장은 눈만 껌벅껌벅
팔계 - 무슨 대답이라도 하셔야죠
삼장 - 닥쳐라 이놈아
과부는 속가의 좋은 점을 줄줄이 늘어놓아..
삼장도 출가의 좋은 점을 줄줄이 늘어놓아..
팔계처럼 우리 마음 속에도 갈등의 불길이 활활..
=1025=
아무리 유혹해도 삼장이 끄덕 없자, 여인은 화를 내 (화는 또다른 유혹)
나는 재산을 다 내놓고 선의를 베푸는데 이리 모욕을 주다니요..
스님은 그렇다 치더라도 제자 하나쯤은 환속시키는 것도 보시 아닙니까? (보시? ㅎㅎ)
제자들은 서로 미뤄 - 부인은 화가 나서 들어가 버리고 먹을 것도 안 내놔, 불도 안 켜줘
팔계가 투덜대 '딱 잘라 말하지 말고, 좀 융통성있게 했으면 먹을 거라도 좀 받았을텐데..'
팔계는 말이라도 좀 먹여야겠다며 밖으로 나가 (미련이 있어서)
오공은 고추잠자리로 변해 팔계를 따라가
팔계는 말 놓을 생각은 안 하고 뒷문으로 가, 여인 있을 법한 곳 기웃거려
=1026=
과부 보고 대뜸 '장모는 내 외모가 싫지 않습니까?' '괜찮아요. 고마운 일이죠. 그러나 딸들이 어떨지..'
'외모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면 안 된다고 말해 주세요. 저는 도술도 잘 하고 부지런하고..'
팔계 돌아오고.. 안채 문이 열리더니 과부가 세 딸 데리고 나와, 삼장에게 절을 올려.. 딸들 모두 절세미녀
어느 분이 사위가 되시겠습니까? 의논은 다 되었습니까?
오공 - 의논은 다 되었습니다. 저씨(팔계)가 사위가 되기로..
팔계야 사부님께 예 올리고 안으로 들어가라. 벌써 장모라 부르지 않았느냐?
팔계 등 떠밀어.. 팔계는 자의반타의반 밀려 들어가
금강경- 반야바라밀은 반야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이다..
'미인은 미인이 아니라 그 이름이 미인이다'
'재물은 재물이 아니라 그 이름이 재물이다'
미인과 재물이 좋은 거라 여기니까 사정없이 달려든다
그러나 호되게 당해본 사람은 쓴웃음을 지을 것이다.
=1027=
팔계는 안으로 들어가는데 방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기분 너무 좋아..
겨우 안방 나와. 오늘 그냥 결혼식하세. 장모에게 절 올려
어느 딸을 주시겠습니까? 나도 고민이네.. 첫째 주면 둘이 섭섭.. 둘째 주면, 셋째 줘도 나머지 둘이 섭섭해 할테니..
그럼 다 주세요? 어찌 다 감당하려고? 괜찮아요.. 뭐 첩을 여럿 두는 사람도 있고, 저는 워낙 건강해서..
그러나 여인은 한 사람만 골라야 한다며 수건으로 눈 가리고, '딸들이 앞으로 지나게 할테니 잡게. 잡히는 딸을 주겠네..'
(수건이 눈을 가리는 게 아니라 욕망이 눈을 가리는 거다. 뵈는 게 없으니 두려운 것도 없다)
누구 하나 만만하게 잡히진 않고, 기둥을 끌어안고 벽에 부딛치고 어지러워.. '잡을 수 없어요, 어쩌면 좋아요?'
딸들이 민첩해서 잡을 수 없어요.. 그게 아니라 서로 사양해서 그러는 거네..
그럼 장모는 어떻소? 어마 이게 무슨 소리야? 어미고 자식이고 가리지 않고 갖겠단 말인가?
(아뢰야식에 저장된 욕망이 발동하면 대책이 없어)
=1028=
언제나 미끼는 아름답고 향기로워.. 어느 순간 고통으로 바뀌어,
알았을 땐 너무 늦어 (사기꾼, 낚시꾼).. 미끼를 탓할 게 아니라 자기의 욕심을 탓해야 할 것
착각은 자유지만 망신은 의무, 경우에 따라 착각의 댓가는 처절하기까지 하다.
여인은, 딸들이 만든 비단옷 중에서 하나 입어보고 몸에 맞으면 그 딸로 하겠다며 옷을 입어보라고 해
세 벌 다 주세요. 다 맞으면 딸 셋 다 주세요..
여인은 하나만 건네. 팔계는 그게 미끼인줄도 모르고 여인이 주는 옷을 덥석 받아 입어
팔계는 그 옷을 입고 띠도 매지 않았는데 땅바닥에 나자빠져..
그 옷이 밧줄이 되어 몸을 죄고 있어, 팔계가 아파 몸부림치는데 여인들은 어디론가 자취를 감춰
(여인과 재물이라는 환상이 팔계의 눈 앞에서 사라져.. 풍선터지듯 허탈해
허탈의 괴로움은 환상에 젖었을 때의 즐거움에 비례)
삼장 오공 오정이 일어나보니 날은 훤한데 큰 집은 자취도 없고 자기들은 송림 속에서 자고 있던 것
잦나무에 편지 하나 팔랑거려.. '문수와 보현 등 네 명 보살이 여인으로 변해 숲속에 있었다
셋은 속됨이 없었으나 팔계는 못난 짓을 했으니 앞으로 마음씻고 마음을 고칠지어다..
만일 태만하면 앞길이 어려우리'
숲속에서 외치는 소리 '아이고 사부님, 살려주세요.. 두 번 다시 이런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오공: 그냥 두고 갑시다.. 삼장: 그래도 데리고 가자..
가 보니, 팔계는 나무에 묶여 괴로워하고 있어.. 구해줘
팔계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으로, 아무 말도 없이 절만 꾸벅꾸벅..
=1031=
서쪽으로 가는 길에 신심을 점검받아, 팔계는 참회
다시 길을 가.. 언제나 당도할까.. 삼장이 걱정
(육조단경: 위사군이 서방정토에 태어나고 싶다고 하자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깨끗한 마음을 따라 부처님 땅도 때끗하다.. 마음이 깨끗지 못하면 서방정토가 여기서 멀고..
곧은 마음을 행하면 서방에 도달하는 것이 손가락 튕기는 것과 같으니라..)
어느 날 높은 산 나타나, 경치가 아주 아름다워
=11월 방송분 http://cafe.daum.net/santam/IQZL/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