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경회 공식 판돌이님께서 이 시간에는 다소 무시무시한 제목의 노래를 하나 소개하겠슴더..
1969년에 발매된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이라는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입니다.
이 곡이 제가 기억하는 몇 개의 락음악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연주 속에 나오는, 다소 섬뜩한 느낌의, 유리 깨지는 소리 때문일 것입니다.
LP는 2장짜리로 발매되었습니다만 제가 갖고 있는 것은 이사 다니는 와중에 1장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CD는
장 르 : POP / PROGRESSIVE / PROGRESSIVE ROCK
제 작 사 : EMI
레 이 블 : VIRGIN
등 록 일 : 20030320
미 디 어 : CD
수 입 구 분 : 수입
음 반 코 드 : 2269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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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가 : 15,300 원
할 인 가 : 12,200 원
01. 21ST CENTURY SCHIZOID MAN INCLUDING MIRRORS
02. I TALK TO THE WIND
03. EPITAPH INCLUDING MARCH FOR NO REASON AND TOMORROW AND TOMOROW
04. MOONCHILD INCLUDING THE DREAM AND THE ILLUSION
05.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INCLUDING THE RETURN OF THE FIRE WITCH
AND THE DANCE OF THE PUPPETS
Epitaph
King Crimson
The wall on which the prophets wrote
Is cracking at the seams
Upon the instruments of death
The sunlight brightly gleams
When every man is torn apart
With nightmares and with dreams
Will no one lay the laurel wreath
When silence drowns the screams
Confusion will be my epitaph
As I crawl a cracked and broken path
If we make it we can all sit back and laugh
But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Yes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Yes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Between the iron gates of fate
The seeds of time were sown
And watered by the deeds of those
Who know and who are known
Knowledges are deadly friends
If no one sets the rules
The fate of all mankind I see
Is in the hands of fools
묘비명(墓碑銘)
킹 크림슨
예언자의 말이 새겨진 벽의
이음새들이 갈라지고 있어요
죽음의 도구들 위에
햇빛이 번쩍입니다
모든 사람이 악몽과 꿈으로
갈가리 찢길 때는
아무도 월계관을 씌워 주지 못해요
적막이 비명을 삼켜버리고 나면
내 묘비엔 혼란이란 말이 새겨질 거예요
갈라지고 깨진 길을 기어가
길을 다 가면 편히 앉아 웃을 수 있겠죠
하지만 두려워요 내일 난 울게 되지 않을까 하고
정말 두려워요 내일 난 울게 되지 않을까 하고
정말 두려워요 내일 난 울게 되지 않을까 하고
운명의 철문들 사이에
식자와 명사의 하는 짓들
시간의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어 길렀습니다
아무도 규칙을 정하지 않으면
지식은 죽음을 불러오는 친구
내가 아는 인간의 운명은
바보들의 손아귀에 있어요
곡 해설(퍼옴)
묵시론적 이미지로 가득 찬 노래이다. 인간의 어리석고 오만한 지식이 자신을 파멸시킬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경고를 담고 있다.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밴드인 킹 크림슨(King Crimson)이 1969년 발표한 데뷔 앨범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에 수록된 곡. 킹 크림슨, 그 중에서 특히 킹 크림슨의 이
첫 앨범은 프로그레시브 락의 역사에 대해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명반이다. "Epitaph"은 훗날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Emerson, Lake & Palmer)"를 결성하는 그렉 레이크(Greg Lake)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 노래가 의외의 인기를 얻으며 번안되어 불리기도 했다. 노래방 곡목에도 빠짐없이 들어 있고. 킹 크림슨의 음악 성향과 가사의 내용으로 볼 때 특이한 일이다.
Epitaph: 묘비에 죽은 자를 추모하여 새기는 글. 묘비명(墓碑銘). 노래하는 이는 자기 묘비명을 "혼란"이라고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 말에는 그것이 인류 전체의 묘비명이 될 수도 있다는 암시가 들어 있다.
The wall: 예언자들이 인간 파멸을 예언한 말이 새겨진 벽을 암시한다. 이 벽이 갈라지기 시작한다는 것은 멸망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the instruments of death : 죽음의 도구. 인류를 파멸시킬 핵무기 같은 것. 지식 자체를 비유한 것일 수도.
When every man is torn apart: 핵무기가 폭발하여 모든 사람이 죽는 순간을 말한다. '갈가리 찢겨'는 물론 비유적 표현.
laurel wreath : 월계관. 월계관은 승리자에게 씌워 주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인류가 파멸한다면 승리를 판단할 사람도 승리자도 없다.
When silence drowns the screams: 적막이 비명을 집어삼킬 때. 인류 파멸의 순간에는 비명 소리가 진동하다가 그 다음엔 적막만이 가득 찰 것이다. 웬 적막? 모든 인간이 죽었으니까.
Confusion will be my epitaph: 내 묘비에 "혼란"이라는 말을 새겨 넣을 것이다. "혼란"이란 인간 역사와 삶에 대한 화자의 느낌을 말한다.
a cracked and broken path: 갈라지고 깨진 길. 만신창이가 된 인간의 길.
make it: (어떤 일)에 성공하다. 용케 도달하다.
sit back: 의자에 등을 기대고 편히 앉다. 일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다.
the iron gates of fate: 운명이라는 단단한 철문. 운명을 함락하기 어려운 성채 같은 것에 비유하고 있다.
The seeds of time were sown and watered: 시간의 씨앗이란 비유는 "운명적인 시간을 가져오게 될 빌미"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씨앗이란 열매를 맺기 위한 것인데, 여기에서 열매를 무엇이겠는가? 인류의 멸망이다.
the deeds of those who know and who are known: 안다는 사람들과 알려진 사람들의 행위들. 식자(識者)와 명사(名士)들의 하는 짓들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deadly friends: 죽음을 가져올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