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6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11108 火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341(367) ‘십자가를 내가 지고 주를 따라 갑니다…’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66:1-20), 설교(15분),
◈ 시편 66편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에 대해 함께 찬양하자고 권합니다.
그 행하신 일들이란, 출애굽의 사건- 해방의 역사를 가리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여자아이들이 고무줄넘기를 하면서 부르던 노래,
“압박과 설움에서 해방된 민족~” 바로 그 이야기가 여기에도 있는 겁니다.
일본 제국주의 통치 아래서 신음하던 우리나라가 해방되던 날,
한반도가 들썩이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던 바로 그 감격 같은 겁니다.
◈ 그래서 1절에,
“온 땅이여 하나님께 즐거운 소리를 낼지어다.”라는 요청으로 시작합니다.
이 점잖은 시 구절은 한마디로, “기뻐하며 크게 외쳐라”의 뜻입니다.
그리고 그 ‘기뻐하며 크게 외치는’ 방법이 2절에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고 영화롭게 찬송할지어다.”
이 표현은, “그의 이름에 합당하도록 영광스럽게 찬양하라”는 뜻입니다.
◈ 3절과 4절에는 그 찬양의 내용이 언급됩니다.
“하나님께 아뢰기를 주의 일이 어찌 그리 엄위하신지요 주의 큰 권능으로 말미암아 주의 원수가 주께 복종할 것이며,
온 땅이 주께 경배하고 주를 노래하며 주의 이름을 노래하리이다 할지어다. (셀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베푸신 구원의 역사는 ‘엄위(엄할 嚴, 위엄 威; 엄하고 위풍이 있음)’합니다.
그 권능 때문에 원수도 주님 앞에 복종하는 체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엄위하다’라는 말은 본문에서, ‘두렵고 놀랍다’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여기에서는 ‘홍해를 가르셔서 육지처럼 건너게 하신’ 기적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기적은 5절에 의하면, 우리 ‘사람의 아들들에게 행하신’ 기적입니다.
6절에 그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바다를 변하여 육지가 되게 하셨으므로 무리가 걸어서 강을 건너고 우리가 거기서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였도다.”
하나님은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바다를 바꾸셔서 육지로 만드십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사람의 아들들에게 행하신’ 놀라운 기적을 통해 기쁨을 주십니다!
◈ 그래서 8절 말씀은, “만민들아 우리 하나님을 송축하며
그의 찬양 소리를 들리게 할지어다.”라고 권면합니다.
“만민들”, 곧 모든 믿는 성도에게 하나님을 찬양하자고 호소하는 겁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그 행하신 일을 ‘와서’, ‘보고’, ‘들으라’ 합니다.
5절에, “와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을 보라 사람의 아들들에게 행하심이 엄위하시도다.”라고 했고,
16절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너희들아 다 와서 들으라
하나님이 나의 영혼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내가 선포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에도 이 말들을 합니다. “와서 보라, 와서 들으라.”
◈ 그런데 여기 매우 중요한 교훈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찬양할 하나님의 엄위하신 일들 가운데에는 시험도 있는 겁니다.
10절부터 12절까지의 말씀이 그것입니다.
10절에서는 ‘하나님의 시험’을, ‘금속을 녹여서 귀한 것인지 아닌지 시험할 때’ 사용하는 ‘은을 단련함’에 비교하였습니다.
시련을 통해 우리의 찌꺼기와 더러운 것을 제거해 주시는 시험입니다.
11절에서는 ‘그물’, 즉 사냥꾼의 올무에 걸리게도 하십니다.
올무에 걸린 것을 깨달았을 때에 얼마나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할까요?
12절에서는 패배한 군인들과 생존자들이 원수의 말발굽에 그 머리가 짓밟히는 끔찍한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해방 직전의 일본 사람들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만행 그 이상으로
애굽의 바로 군대 역시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렇듯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불과 물을 지나 해방이 있었습니다.
12절 하반절을 봅니다.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
‘주께서 우리를’ 일방적으로 이끌어내신다고 했습니다.
창세기 19장 16절에 보면,
“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 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자비를 더하심이었더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천사들이 롯의 가족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낸 그 ‘인도하여’가 오늘 본문의 ‘끌어내사’와 똑같은 단어입니다.
끌어내기만 하십니까? 아닙니다. 목적지가 따로 있습니다.
12절은 이렇게 끝납니다.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
해방을 주십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 하십니다.
◈ 17절의 “내가 나의 입으로 그에게 부르짖으며”는 “뜨겁게 기도하며”입니다.
18절은 “내 양심으로 죄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19-20절이 우리 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