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6일 충남 공주시 사곡면에 위치한 엔젤농장. 하우스 내부의 온도계가 최저·최고온도를 1~12℃로 표시하고 있지만 열매를 단 아보카도는 생생했다.
“열대과일인 아보카도는 재배 최저온도가 12℃는 돼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농장에서는 영하 5℃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국내 기후에 적응하도록 순화시켰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농장주인 안승환씨(63)는 열대과일을 국내에서 재배하려면 기후에 적응하는 순화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추운 겨울철 비싼 기름을 때지 않고 적은 비용을 들여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필리핀은 포도를 일년에 3회 수확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던 품종을 가져다 심으면 겨울잠을 잡니다. 여러해가 지나야 현지 기후에 적응하게 됩니다. 식물마다 디엔에이(DNA) 유전정보가 달라서예요. 이를 활용해야 합니다.”
안씨는 식물도 자연환경의 변화에 따라 대처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주변에 적응하는 성질인 항상성을 응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식물이 갖고 있는 생체 활성화합물인 ‘파이토케미컬’과 같은 자기방어물질을 통해 스스로 추위에 견뎌내고 병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그의 농장에는 이 같은 과정을 거친 라임·레몬·칼라만시·시콰야·용과·아메리칸 구아버·망고스틴·불수과(차요테)·핑거라인 등 이름도 생소한 열대과일들이 잘 자라고 있다. 하우스 내부온도가 영하 5℃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간헐적으로 난방을 해주는 게 전부다.
“국내에서 한달에 소비되는 레몬양이 적게는 20t에서 많게는 200t입니다. 라임은 1~10t정도고요. 수입가격이 대체로 ㎏당 1만5000원이 넘습니다. 아직 매출은 미미하지만 저가온·유기재배가 본격화되면 열대과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씨는 현재 1만2540㎡(3800평)의 하우스와 3만3000㎡(1만평)의 노지에서 열대과일을 비롯해 허브류 300종, 식용꽃 80여종, 아열대채소 50종, 쌈채소 50여종, 향산채 10여종을 20년째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어떤방법으로 순화 시켰을까요.
제추정은 이렇습니다. 종자발아한 어린묘는 선천적 추위에 적응을 못하지요. 그러니 어린묘에선 정상 월동유지하고 나무가 자라면 서서히 추위적응을 시켜나가는거지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묘목을 키우면 늦가을까지 자라다가 단풍도 없이 추위에 잎을 말라버리는 경우를 보는데 열대과수도 조건만 되면 어릴땐 무한성장하려고 하니 적절한 성장억제법도 가능하겠네요. 가령 성장억제제 살포. 제한적인 물관리.등등
여기한번 또 가봐야겟네요. 이런거 한다고 하면 정부에서 하우스 잘지어주더라구유. 허나 설득력을 가지려면 먼저 공부하고 준비해놔야지유. 기냥헌다구 땡깡쓰면 부지깽이 맞어유.
제가 하나 준비허는게 있는디 가능성이 보이네유. 난방비땜시 고민혔지유.
이제 국내에서 유실수는 대부분 소득의 불안정한 시대가 되어갑니다.
이런정도의 뉴스라면 이제 열대과수중 수입비싸게 들어오는것을 몇농가는 시도해볼만하네요.
첫댓글 참 대단한 실력입니다.
우리집 애플망고도 베란다에서 요즘 새로운 싹을 틔워내더군요, 지난 여름 7개의 엄청 단맛을 맛봤습니다!
축하합니다.
망고는 몇 년 기르신 건지요?
혹시 접은 붙히신 건가요?
하긴 고된노동도 서서히 하다보면 늘어가드라고요 .. 적응력이 생기게 만들어주는게 중요한건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