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 가고 간만에 혼자 홀가분하게 집에 남았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함께 했던 흔적들을 올려 봅니다, 3차 탈핵 희망 버스를 탔다가, 이 대회가 있다는 것을 밀양 이계삼당원으로 부터 듣게 되었는데, 운영위 회의에서 얼떨결에 <탈핵 탈토건 운동분부> 지역위원에 자원하여, 같은 맥락에서 이 증언대회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새벽 5시에 서울을 향하는 버스에 총 38명의 인원이 몸을 실었습니다, 사회를 보시는 분은 김진완신부님이라고 하시는 것 같네요, 이렇게 한가 하신 걸로 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이 아닌가 싶습니다^^ㅋ
서울이 가까워 오니, 장난감같은 차들이 장난감같은 여러 복합 도로위를 장난감차럼 달리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저는 4대강 공사가 끝난 낙동강 15공구 변에 사는데, 늘 초록 들판만 보다가, 회색 도시로 접어 드니, 마음이 우울해 지기 시작했어요,

증언대회를 가질 국회 도서관 건물로 들어 서는 모습이예요,

증언 대회 준비하는 모습, 화면 앞을 지나치시는 분이 밀양 이계삼당원이시네요^^

그날 증언자 중 한분이신 80이 넘으신 어르신, 어느날 불치병에 걸려 산속으로 들어 가 살라는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밀양에 거주하시게 되어 병도 다 낳고 자식들도 낳아 길러 장성시켰는데, 밀양 송전탑이라는 날벼락같은 일이 일어났다네요, 여생을 있는 곳에서 조용하게 마무리 짓고 싶고, 꼭 내 자식이 아니라 후손들을 위해 자연이 보존되어야 한다는 걸 말씀하고 싶어 하시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7년 간 자식같고 손자같은 한전측 사람들에게 개처럼 인권을 놀림 받았던 억울함도 함께 전하셨어요,

어르신이 증언하시는 중간에 문재인대통령예비후보가 오셔서 경청하는 모습이예요, 증언을 들으신 후, 잘 몰랐었다고, 밀양에 들어 서는 송전탑이 그냥 일반 송전탑인 줄 알고 계셨다네요, 앞으로 잘 진행 될 수 있도록 하시겠다 하시네요, 김두관, 조경태 후보도 다녀 갔셨어요.

송전탑 사고로 돌아 가신 이치우어르신의 동생 이상우어르신이예요, 평생 농사일로 뼈대가 굵어 지신 것 같아요, 허리가 안 좋으셔서 버스 타고 내려 가시는 길에 의자에서 일어나 한참이나 엉치뼈를 치시며 서 계시던 모습 생각 나네요, 참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어르신이 증언대 위에서 하신 말씀처럼, 이날 이후로는 다리 뻗고 편히 주무실 수 있길 간절히 바랬어요,

청도면 어느 마을에 사시는 이언주라는 부녀회장님이예요, 다른 마을들은 다 한전에 손을 들어 버렸는데, 이 분의 마을은 끝까지 버티고 계시다네요, 여자의 몸으로 아무 지지자도 없이 참 힘드실턴테,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기 때문이겠죠!
이 외에도 증언자들이 몇 분 더 계신데, 제 기억력의 한계네요....ㅋ

우리 녹색당 당원들이예요, 제일 왼쪽부터 서울시당원 강수정, 파란셔츠 입은 분은 밀양에 농활하러 왔던 청년, 서울시당원 권용호, 저번 총선 장정화예비후보, 달곰님!
이상우어르신이 증언 대회 끝나고 곧바로 국회 정론관으로 이동하셔야 하는데, 잠시 무리를 잃어 셔서, 모셔다 드리는 과정에 함께 했어요, 국회정론관은 정해진 인원만 출입이 가능해서 사진이 없습니다, 녹색당원들은 모임이 있어서 가시고, 저는 국회 지하 식당에서 4000원하는 식사하고, 함께 한 사람들과 국회 정원에서 다시 모였어요,

밀양 어르신들과 인연이 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함께 해 주었어요, 경희대 성균관대 농촌활동 동아리, 만행, 에너지행동연구소, 잘 기억이 안나는..기타 등등.

두손 모으고 감사와 기쁨의 마음을 표현하는 할머니 모습 보세요, 할머니는 청년들의 등장을 너무 기뻐하셨는데, 한전측의 극악무도한 젊은이들을 대하다 이런 청년들을 대하니 자기 손자들 같았겠죠, 제가 이날 참여 해서 얻은 위안과 희망이 있다면 그런 것이었어요,
내 손자 내 할머니를 떠나, 우리 할머니 우리 손자로 만나는, 이기주의를 넘어 선 사랑, 그리고 맑은 눈을 가진 정치인,

밀양에서 준비해 간 자료집에 들어 있는 어르신들의 편지 중 하나예요, 친정 어머니 생각나는 글씨체예요, 개신교인 이셨던 친정 어머니는 종교 이기주의를 넘어 서지 못하셨어요, 목사님이 하나님인 줄 아는 다섯살 신앙을 안고 돌아 가셨어요, 돌아 오는 차 안에서 혼자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 어르신들은 내 친정어머니가 넘어 서지 못한 그 한계를 넘어 서기 위해 선택 되신 분들이 아닐까.
첫댓글 이 더운데 어찌 버텨내가 있으신지, 한 번 찾아 뵈야겠고, 밀양에 뭐 필요한 게 없는지 말씀도 해주시고 그렇게 해주세요, 다들 되는대로 돕고 싶어 하는 마음 아닐까 하거든요, (아침이 영신엄마 맞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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