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유천동 주민들이 강릉원주대
대학부지를 관통하는 도로를 대신할 우회도로 개설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향후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강릉시와 강릉원주대는 14일 유천동 마을회관에서 ‘강릉원주대∼유천동간 우회도로 개설’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개최, 현재 강릉원주대 정문에서 치과
병원 인근으로 연결되는 마을안길을 폐쇄하는 대신
치과병원 진입로와 연결되는 도로를 신설하고, 이를 유천동 느릅내 마을로 잇는 등의 우회도로 개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천동 마을안길로 인해 대학부지가 2개 구역으로 양분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토지이용이 필요하고, 하루평균 3000여명이 통행하는 도로의 폭이 3∼4m에 불과해
시내버스 등의 교행 불편이 야기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난 수십년동안 사용한 도로인데다, 경운기 등
농기계의 경작로 접근을 위해 해당 도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회도로 개설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주민은 “국도가 포함되는 우회도로를 이용할 경우 경운기 등 농기계를 타고 큰 도로를 위험하게 운행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도로 폐쇄를 추진하면서 사전에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대학측의 일방적 행정에 분노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강릉시와 강릉원주대 관계자는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해당사업의 추진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구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