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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향방은 가늠키 어려웠다
언제 어디로 팔려갈지
어느 손에 이끌려갈지 알 수 없었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하루 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때때로 손님의 구미에 맞도록
먼 데로부터 공수해 오기도 했다
별처럼 헤아릴 수 없는 그녀의 언어는
밤새 시들지 않고 빛나고 있었지만
금세 또 지고 마는 공허한 속삭임이었다
그녀의 보랏빛 꿈은 이미 은하수에 보관되었으므로
다시 꺼내오기엔 역부족이었다
오늘 밤에도 그녀들은
바람의 소식에 귀를 기울인다
솟대 김명숙
우주목에 앉아
활주로 앞에 선 비행기처럼
하늘을 응시하는 새
새는 온몸으로 소리를 듣는다
풍년 들게 해달라고
만선 되어 돌아오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소리를 듣는다
기우는 해를 부리에 물고
날갯죽지에 힘을 뻗친다
지평선을 끊고
공중을 박차고 오른다, 솟구쳐 오른다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으므로
새는 하늘을 향해 깃을 세우고
사람들은 꿈을 위해
지상에 안테나를 세운다
▲김명숙 시인
시인, 아동문학가
제1회 한국아동문학회 신인문학상(동시 부문)
시집 『그 여자의 바다』, 『내 마음의 실루엣』
동시집 『국어 시간』
국가 기념곡: 4.19 추모기념곡 『그 날,』, 현충일 추모기념곡 『영웅의 노래』 작사
김명숙 시가곡집 『달에 잠들다』 및 USB음원 발매
동요-교과서 수록곡 『새싹』 외 83곡
수상: 제48회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제5회 오늘의 작가상, 도전한국인대상(문학), 부천예술상, 방송대문학상, 한국동요음악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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