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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부자경매(in부산)
 
 
 
카페 게시글
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그날까지 - 밀양 가천저수지, 위양지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101 14.10.20 09:3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이 가을 풍요로움이 가득한 노랗게 영근 쌀나무들을 구경가기로 했습니다. 

찾아보니 밀양 연극촌 둘레길을 걷다보면 아직은 추수하지 않은 벼들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가천 저수지와, 위양지의 가을빛 담은 물도 바라보면 꿩먹고, 알먹고 일거양득 입니다^^

 신대구 고속도로가 생긴이래로 밀양까지는 교통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사상터미널에서 출발하면 불과 50분만에 밀양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예전에 비하면 근 한시간이나 빨라졌습니다. 그래서 인지 재약산쪽으로 가는 산꾼도 많이 보입니다.

 멀리서 차창을 지나는 고당봉도 바라보고 

 물금 오봉산도 지나갑니다. 이 산을 보면 이쪽 산을 가고 싶고, 저산을 보면 저쪽 산을 오르고 싶고 ...

 낙동강가 새로 복원중인 임경대도 지나치고

 깊은 배내골을 사이에 둔 천태산과 토곡산도 지납니다

  

   

 밀양에 도착해서 연극촌까지 오는 버스를 기다리다 택시를 탓습니다. 

혼자 다닐 때의 단점이 느긋하게 기다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두명만 되어도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리는 재미도 느낄 수가 있지만 ...  

 

 

 잠시 둘러봤지만 여름이 아니라 공연을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말라버린 연꽃 단지도 지납니다

  평범한 일상도 여행자에게는 다르게 보일 수 있는 풍경도 지나고   

 

 효자각 지나고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쌀나무를 지납니다

 

지금의 이 시기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 지나고 

 이정표에서 가산 저수지쪽을 향합니다. 용호정은 돌아올 때 코스가 맞으면 돌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뚝길 옆으로는 금국, 쇠별꽃, 도깨비풀, 고들배기, 쑥부쟁이 ... 마지막 힘을 다하는 꽃들로 가득합니다.  

 

  

  

 

 

 뚝을 넘어서니 이게 웬 일입니까? 이 큰 저수지에 물이 말라 버렸습니다. 요근래 가뭄도 들지 않았는 데 이상합니다.

 

 그래도 흔치는 않은 풍경이라 열심히 찍어 봅니다.

 

 깊은 곳에는 그래도 조금은 남아 있습니다.

 퇴로마을 가는 길가 

 

 저수지로 들어오는 물은 있는 데 물이 마른 것은 인위적으로 물을 배수한 것 같습니다. 

 바록 시멘트 길이지만 주변의 풍경들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길 입니다

 

 

 내리는 가을 햇살에 투명하게 비치는 벼 이싹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황홀 합니다

 물억새도 그냥 있지는 않고  

열심히 수확을 하는 농부의 모습도 그림입니다 

 잠시 쉬면서 아저씨와 잠시 얘기하다가 저수지 뚝 증축작업 때문에 물을 빼냈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군데 군대 파인 모습이 그랜드 캐니언처럼 보입니다^^

 

 퇴로마을 갈림길에서 

 

 작은 못에는 물을 빼지 않아 사진 한장 남겨 봅니다 

 노란 벼들이 도열하고 있는 퇴로마을 입구 입니다. 

 

 경치 구경하다 메뚜기 한마리가 눈에 뜨입니다. 어릴 때 이넘 잡느라 온 산삐알을 뛰어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좀작살나무

 



 

검은빛 갈대도 오늘만큼은 양광에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갈대와 벼와 어우러진 길, 비록 시멘트 길 일지라도 먼 훗날의 추억이 될만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흰여뀌

 


낮달맞이를 구경 하다보니

가천 저수지 끝자락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남아 있는 물속에서도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는 새들이나 우리나 사는 것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곱게 가을을 보내는 플라타나스도 지나고 

 

 나팔꽃도 지나고

 다시 노란 황홀함속으로 들어 섭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장면 입니다

 몇가닥 되지 않은 물억새이지만 투명한 가을 햇살과 어우러져 화양연화를 뽐내고 있습니다

 

 

 


 한참동안 억새의 모습에 취해봅니다 

 

 

 

 위양지로 가는 밭고랑가에는 감이 풍요로운 가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봄이면 진사분들이 즐겨찾는 곳입니다. 

 날씨는 아주 좋은 데 아직까지 멋지게 담을 실력은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ㅠㅠ 

 그저 풍경 사진만 몇장 담아 봅니다

 

 

 

 

 얼마만큼의 세월을 보낸지도 모르는 왕버들입니다.  

  

 반영사진 몇장 찍어보고

 


 

 




완재정 한번 둘러보고


뒷편 들판 한장 찍어보고

다리 건너 

건너편으로 넘어 와서








가을빛 담은 사진 몇장 찍어 보고


가을 속으로 되돌아 갑니다




오면서 보았던 억새가 너무 예뻐 그 길로 다시 돌아 갑니다







갈림길에서 용호정쪽으로 향합니다



 




내리는 양광을 즐기다 보니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처음 용호정이라는 이름을 보았을 때 용과 호랑이라고 생각해서 되게 촌스럽다라고 생각 했는 데 

한자를 보니 용이 있는 호반의 정자 뭐 그런 뜻 같습니다. 조금은 덜 촌스럽지만 그래도 촌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무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려 오다보니 공사로 길이 없어져 버려 

3미터쯤 되는 축대를 내려와 


마지막 풍요로움을 즐기고

가을의 풍요로움을 만끽한 짧은 여정을 마무리 합니다.


그날까지 


어디선가 내려온 한줄기 빛이 있어 
연분홍 일렁이던 꽃잎 한조각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에 흩날리네 

 
이제 또 다시 짧은 햇살 한가닥,

다시 비칠 기다림의 그 날까지 

어느틈에 솟아난 달콤한 향기 있어 
초록빛 두근두근 상념 한줄기
어느틈에 찾아온 파도에 휩쓸이네  
 

이제 또 다시 넓은 혼돈의 장막,

다시 걷힐 기다림의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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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10.20 13:29

    첫댓글 몇년전에 퇴로마을에 매물이 있어서 현장 답사 다녀온 것이네요. 위양지.. 너무 고즈넉한게 좋았어요. 저는 잠겨 있는 정자 내부도 둘러보고 왔네요. 퇴로 기와로 된 마을도 좋고 가천 저수지도 좋고.. 너무 좋은 사진이네요.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가 느껴지는 사진들의 연속이네요~ 좋아요~

  • 14.10.21 14:36

    퇴로못 물이 없군요. 송어도 많는데..사진 잘보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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