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바다시축전頭陀海詩祝典' 시작은 저녁 일곱시다. 시詩축전이 열리는 장소는 작은 규모의 야외 원형극장
과 같은 공간으로 동해바다로 떨어지는 단애 끝에 무대가 있고, 무대 앞에 둥글게 계단식 관중석에서 가없이
넓게 펼쳐진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삼척비치조각공원이다.
피서객들을 포함해서 모여든 시민들이 200여 명, 시축전이 계속되는 동안 동해바다와 시詩와 음악이 함께 어
우러져 아름답고 환상적인 여름밤을 수놓았다.어디선가 수로부인水路夫人의 가마 행렬이 나타날 것 같고, 손
에 잡은 암소의 고삐를 놓은 노옹이 천길 벼랑으로 올라가 꽃을 꺾어 수로부인에게 바칠 것만 같은 분위기이
다. 그래서 임원에 '수로부인헌화공원'이 있고,1천년 신라시대부터 문기文氣가 내려오는 삼척이다. 관광도시
로 거듭나는 사람과 자연히 함께하는 생태도시 삼척에, 삼척시민의 긍지를 전국적으로 드높이는 이토록 아름
다운 밤을 연출해 내는 사람들이 과연 누구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두타바다시축전 제334회, 물론 두타시낭송회 전체 회수이지만,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수년 전부터 문광부
와 메이저 신문의 후원으로 각종 시낭송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던 것을 생각하면 『두타문학』 40집을 발간하
고,장수시낭송회를 계속하는 두타문학회는 그 원조 중의 원조이다.
두타문학 동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중앙문단이 오히려 무색하다. 무색한 것이 아니라 ‘두타바다시축전’같은
것을 미루어 보면 두타문학 동인들이 오히려 중앙문단을 떠받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삼척에
두타문학회의『두타문학』과「두타시낭송회」가 있어 오늘의 삼척문화는 더 없이 풍요롭다고 본다.
-참고문헌『삼척문학통사』정연휘 편저,<...삼척의 '두타문학'> 강호삼 소설가,686p~688p,도서출판해가, 2011
첫댓글 제 334회 두타시 바다시 낭송회가 성공리에 마친 것을 축하드립니다. 자매 문협인 영주의 시인들. 그리고 동해 시인들과 어울린 행사. <낙엽은 낙엽끼리 모여 산다.> 조병화 시인의 시 구절이 있습니다만, 글쟁이들은 글쟁이끼리 모여야 흥이나고
대화가 가능하다 그렇게 생각 됩니다. 서로 특색이 있는 시들을 서로 다른 육성으로 듣는 것이 시낭송의 매력이라고 보았습니다. 늘 저는 생각하기를 <두타문학>의 뿌리가 고려의 문사 이승휴 선생으로 섬겨왔습니다. 선생의 <죽서루>란 시를
낭송하면 마치 선생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죽서루를 가장 사랑하고 아꼈던 시인이 동안 선생이니 선생의 좋은 시를 묵혀둘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낭송하고 사랑하며 아껴주는 것이 후배들의 의무가 아닌가 여깁니다. 선생의 빼어난 시 <죽서루>를
낭송하면 마치 선생님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우리가 동안선생의 후배들로서
과연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아왔는가. 뒤돌아보면 너무 외면하고 살아온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선생이 사랑했던 <죽서루>를 잠시 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죽서루>가 너무 쓸쓸하다.
그런 감이 들었습니다. <붉은 난간을 잡고 내려다 보며 노니는 물고기를 헤아려...>보았던 선생은
<이 고을은 높은 누각으로 더욱 유명해 젔다>고 했습니다. 나이 먹고 고향을 찾는 게 부끄러웠고
숙소를 잡이주시고 아침에
식사까지 제공해 주신 정순란 회장과 김일두 시인님. 그리고 일일히 거명할 수 없으나 두타 모든 시인님들의 열심히 사시고 좋은 글 쓰시는 것에 경의 표합니다. 나이 먹어 고향을 찾는 제 모습이 초라해 몸둘바 몰랐습니다. 진정 향토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예총회장님, 삼척문협회장님, 그리고 동해문협 회장님도 고마웠습니다. 문학의 꽃이 만개했습니다. 바다시낭송회 만세!
정일남 선생님 뒷풀이 자리에서 당부 말씀 명심합니다.삼척문학의 모태 '제왕운기'와 이승휴 선생을 기림을-
죽서루에 죽서루를 세운 이승휴 선생의 '죽서루'시비 건립 말씀을 후배들이 명심하겠습니다.
@취렴산방 무슨 일을 하려면 뜻이 좋아도 명분이 서야 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논리가 정당해야 하겠습니다. 이런 일은 엄밀히 따지면 문화부에 건의해서 예산을 얻어올 수도 있는 일입니다. 2005년에 문화부가 10월의 문화인물로 이승휴선생을 정하지 않았습니까. 차근차근 추진하면 될 일입니다.
효자 아드님이 잠깐 들려 무대에 계시는 아버지 사진을 몇장 찍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차가 막히는데도 부친 잠깐 뵈려고 ~~ 늙으신 아버지도 아들 언제 오는가 하고 길가를 초조하게 서성 거리셨고 ...
더욱 강건하셔서 계속 뵙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실은 저의 막내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자 둘 그렇게 왔다가 행사 끝나자 춘천으로 갔습니다. 거기 숙소 정해놓고
잠시 왔다 갔습니다. 춘천서 양양 고속도로가 뚫려 편리하게 된 것 같습니다. 더위 잘 견디시 길 바랍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두타문학회의 숨은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날이었습니다.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두타문인들은 삼척문단의 우리시대 우리의 문학을 우리가 '삼척문학통사'에 고스란이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자화자찬이 아닌,전국 지자체에서 처음 이룩한 삼척문인들의 저력입니다.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먼길 어려운 걸음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더라도 많은 이해심과 너그러운 마음으로 꼭 안아주셨으면 합니다
건강하실때 자주 뵙길 소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