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발자취를 찾아서(1)
2019.2.17.~2.24
임경자(관음행)
법화정사에서 시행하는 제3차 보드가야 법화경 전법순례단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이 인천공항에 모여 있으니 가이드가 여권과 비닐 봉투를 나누어 주었다. 그것을 받아든 일행은 봉투 안에 든 것을 꺼내어 이름표를 목에 걸고 녹색 스카프 두르고 가방에 꼬리표를 달고 나니 일행임을 금방 알게 되었다. 전국 각처에서 온 낯선 사람들도 동일감이 들어 금방 친해졌다. 가방을 부치고 곧바로 출국장으로 향했다. 네팔, 미얀마 성지 순례 때 옆 좌석에 앉았던 울릉도에 사는 보살을 이번에 또 옆좌석에 앉아가게 되었으니 참으로 기막힌 인연이다. 기쁘고 반가운 마음에 두 손을 마주 잡고 환하게 웃으며 즐거워했다. 12시 5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9시간의 비행 끝에 인도의 뉴델리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6시 30분이 훌쩍 넘었다. 호텔에 도착한 우리는 내일 일정을 위해 곧바로 휴식을 취했다.
2일째 이른 아침 뉴델리공항에서 1시간 40분 걸려 파트나 공항에 도착하였다. 약 5시간에 걸쳐 버스로 고속도로를 달려갔다. 환경도 열악하고 길이 고속도로라하지만 우리나라 도로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나라 농로보다도 못한 도로 상태다. 마하보디사원으로 가는 거리가 120km를 5시간이 걸린다니 기가 막혔다. 휴게소라든가 화장실은 아예 없다. 아직도 문명의 혜택이라곤 눈씻고 봐도 찾을 수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노상방뇨를 해야만 했다. 네팔이나 미얀마 갔을 때도 여자애들이 초등학교는 그런대로 다니지만 중학교는 다니지 못하는 이유가 화장실이 없어 못 다닌다는 말을 들었다. 참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곳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문화가 발달된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 편리한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잘 사는 나라임에 행복함을 알아야한다. 복을 누리며 살아도 행복지수는 낮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외국에 나가보면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는 말처럼 이 순간 애국자가 되어 감사한 마음을 지녀본다. 마하보디사원으로 가는 도중 법복을 입는데 흰 마후라를 손질해 놓고 넣지 못했다. 미얀마에서 준 흰 스카프가 있어 그것으로 대신할 수 있어 다행이다. 차에서 내려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사원 입구로 들어섰다. 높다란 벽돌 건축물을 보며 일심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층계를 딛고 조심스럽게 내려갔다. 신발을 벗고 법당으로 들어가 앉았다. 법회를 마치고 부처님 사리를 친견하려고 할 때 흰색 스카프를 목에 걸어 주는 스님앞을 지나 사리를 친견했다.했다. 짧은 시간이고 황급한 마음이라 사리를 자세히 못 보아서 안타까웠다. 단에서 내려서니 코팅된 부처님상을 선물 받아 들고 소중한 마음으로 가슴에 품었다. 4인용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 점심식사 후에 다시 마하보디사원으로 갔다. 날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웠다. 법화경 기도를 마치고 법화행자들은 차례대로 참석한 티베트의 많은 스님들께 법화경책과 빵, 과자, 과일, 금일봉을 나누어 드렸다. 자유시간을 주어 짝꿍과 사원의 곳곳을 둘러보며 참배를 했다. 이 성지는 아름들이 보리수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초기 벽돌 건축물로 아소카 제국이 최초로 세운 사원이라 한다. 성지내에는 6개의 선정처가 있는 대사원이다. 제 1선정처는 금강좌와 보리수밑에서 화엄경을 설하신 곳이다. 제2선정처는 아니미샤로차나 탑 일주일동안 움직이지 않고 대보리수를 바라본 자리다. 제3선정처는 동서로 경행한 자리로 12개의 연꽃이 피어나 부처님을 받처 주었다는 곳이다. 제4선정처는 라트나그라하사당 범천왕과 제석천왕이 칠보좌를 만들어 드린 자리다. 제5선정처는 반야나무 자리로 법구경을 설하신 자리다. 제6선정처는 무찰린다용왕못 무찰린다용왕이 부처님을 비바람, 천둥, 번개를 막아주었다고 한다. 제7선정처는 라자나타나 나무 마지막 주를 보내며 깨달음을 얻은 자를 천안으로 보신 자리다. 곳곳에는 많은 참배객들로 붐볐다. 전신을 널빤지에 대고 기도를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이고 좌선하고 앉아 열심히 두 손 모아 합장하고 기도하는 모습, 경을 읽는 모습 등 각양각색으로 자기 나름대로 기도하는 모습이 눈물겹도록 진지하다.
법회를 마치고 법화행자들은 촛불을 들고 사원을 세 바퀴 도는 가운데 보름달님을 바라보며 환희에 찼다. 그 어느 보름달보다도 정월의 보름달은 일 년 중 슈퍼문이다. 그 슈퍼문을 이 거룩한 성지에서 만나게 되다니 이 보다 더 행복할 수 있으리. 오직 한 가지 마음으로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더 나아가 내 이웃들의 평안함도 함께 빌고 또 빌었다. 부처님의 높으신 가피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 지극한 마음 부처님께 아낌없이 전부 드린다. 이 성지에 서게 된 것은 나에게 주어진 큰 기쁨과 영광이라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제 3일째 마하모디사원에 가서 티베트스님들이 많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법화경전법 법회가 진행되었다. 법회가 끝난 후 각자 티베트의 큰스님께 예를 올렸다. 밖으로 나오다 안경이 없어진 것을 알고 앉아 있던 곳으로 돌아가 찾아봐도 없다. 가이드에게 말하는 것을 본 보살이 다른 가이드가 들고 있었다 한다.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중에 안경을 손에 든 가이드를 만나 다행이 찾았다. 선글라스는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모르겠으나 보시했다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진다.
제 4일째부터는 다음에 올립니다.
첫댓글 글을읽은내내 머리속은 영화필림처럼 그날이 이들이 지나가면서
또다른 환희심으로 감탄하고있습니다....자세하게풀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들었던 내용들은
다잊어버리고 모습만 생각나는데 감사합니다..많은 도움되었어요..
나름사진찍느라고자세한내용들을 노쳐버리고환희심에 무엇인가 금방 지나가고 했습니다
다음 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보드가야대탑을 돌면서 참으로 기쁜마음로 행진하면서 동참한 자신 뿌듯했습니다..
어마어마한 보리수나무밑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에 기도 방법으로 모습보면서
부처님을 향한 마음은 하나이겠지...하면서 저 역시 이마를 기대면서
가족의건강과 안전한성지순례마치길 기도했습니다....
휘날리는 부처불자도 춤을 추시는것같고
삼천삼백불의 불자를 보는순간,,,부처님감사합니다 외에는 아무런 생각이 안났습니다...
부처님감사합니다..
도림스님감사합니다...
역시 부처님 성지의 위력은 남다른느낌이였습니다
그리고화장실쪽으로 올라가면넓은 연못이 있고 가운데 부처님계시고 하늘은 만국기가 휘날리고
그연못은 큰 우주같았습니다
낭자님 저도 이번에는 메모도 못해 미처 기억하지 못한 부분도 많아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나고 나니 작아지는 제 모습의 많이 부끄럽습니다..........
보리심에 대해 설법들은 내용을 항상 기억하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