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꿩은 스스로 운다했는데
안천순
입춘 지나고
지리산 둠벙에는
성급한 개구리울음소리와
때 이른 개구리 알이 가득하다는데
겨울과 봄 사이
굵은 비라도 반가울 텐데
저녁참부터 시작된 비는 촐촐하다
누더기를 걸친 채 황량한 들판에 서서
돌개바람을 노려보며
푸른 하늘을 우러러 본다
붉은 꽃들이 다투어 피고
먼 동네 닭들이 목울대를 세우면
숲에 숨은
외로운 꿩 한가로이 울 수는 있을까?
17. 2. 16 청와대 압수수색은 각하되었고
삼성 이재용은 구속되었다
봄비는 새도록 촐촐거리며 내렸다
.
카페 게시글
몽필
봄 꿩은 스스로 운다했는데
안천순
추천 0
조회 12
17.02.17 14:10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재미 있습니다.
순리적으로 살아가면 고민과 걱정도 없을것을...........
인간의 권력과 욕심속에 인간의 마음은 멍들어 가고, 후회하고 또 계속되는걸 보면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합니다.
권력의 발버둥에 시원 섭섭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산넘어 남촌에은 봄은왓는데
아직 우리곁에는 저만치서 손짓하네요
몽필선생님의 좋은글에 봄을 생각하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