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하산과 우산봉 줄기에는 갑하산과 모습이 같은 570m봉이 이웃에 있고, 우산봉 쪽에 498m봉도 있어서 모두 네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갑하산과 우산봉을 잇는 이 산줄기는 숲이 무성하며 심심찮게 드문드문 자리잡고 있는 아기자기한 바위등성이와 기암이 숲과 어울려 경관이 좋다. 또 등성이를 지나는 대부분의 산길이 숲속을 지나고 있어서 더운 날 산행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그다지 어려운 곳도 없고, 어디서 오르내리든 교통편도 좋아서 느긋하게 산행할 수 있다. 갑하산과 우산봉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하다. 그래서 가족끼리, 벗들과, 또는 연인들이 호젓하게 정담을 나누며 산행하기에 아주 좋다. 계룡산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이 산은 그리 알려지지 않은 때문인지 조용하다. 또 대전쪽 자락에는 많은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현충원이 자리잡고 있다. 넓은 현충원 묘역을 내려다보면 숙연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갑하산에서 우산봉에 이르는 산줄기 서쪽은 대부분 낭떠러지 혹은 가파른 비탈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색이며 유성온천이 턱밑에 있어 산행후 온천에 가서 마음에 때 까지 싹스리 문질러 내버림도 생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