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한통값도 안되는 밥한그릇 때문에

====23.1.20경향 25면 김해자 시인의 작은 이야기   농사가 안된 해는 팔 게 없어 걱정이더니 좀 많은 해는 다 못 팔아 걱정이다 갈수록 가난해지는 이상한 직업이다 농약과 화학비료 안 쓰니 흙이 살아나 살맛 나는데 허리 휘어져라 일할수록 손마디만 굵어지는 이상한 직업이다 괭이와 호미 한 자루에 생존을 맡기고 풀과 흙에게 세금 내며 만족하는 일이다 아등바등하지 않고 그저 새벽녘 잠을 깨우는 온갖 새소리에 귀를 씻는 일이다 -시, ‘산골농부’, 최정, 시집 <푸른 돌밭> 등유 경유 식용유 밀가루 등 세상천지 모두 올랐는데 쌀값만 떨어졌다.밥 한 공기 가격이 300원이었는데 최근엔 206원이란다.소비자들은 체감하기 힘들겠지만 농민들은 그 차이가 크단다.동네에서 직접 지은 쌀 사먹은 지 8년째인데,대부분 20㎏ 한 포대에 4만원이었다. 8년 동안 그대로다.이종관씨는 쌀을 실어다 주며 “값이 아직 안 정해졌으니 나중에 계산하자” 했다.처음엔 못 알아들었다. 설명을 들으니노무현 정부 시절 쌀값 정상화를 위해 도입한 ‘공공비축제’ 때문이란다.80㎏ 한가마 17만5000원에서 시장가가 더 내려가면그걸 사들여 내려간 만큼 농민에게 보상해주어 쌀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취지였다.박근혜 정부 시절엔 쌀 시장가가 13만원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단다.그리고 2022년 여름부터 다시 쌀값이 떨어지고 있단다.사실 농사란 게 매년 생산량 비슷하니때맞춰 사서 비축해뒀으면 별일이 없을 텐데,이미 시장에서 다 떨어지고 나서 격리하려니 시장가도 못 잡고 정부도 손해란다.오죽 분통이 터지면 수확기를 앞둔 논을 트랙터로 밀어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했겠는가. ............하략   글 ;  김해자 시인  어제 일간지 2023년 2월 21일자 경향신문 10면에 이런 기사가 났더군요쌀이 남아돌아서 지자체별로 쌀생산령을 줄인다 합니다. 농식품부는 올해 이 사업에 1121억원을 투입한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만성적인 쌀 수급 불안을 해소하면서논 이용률과 농가 소득을 함께 높이겠다”고 밝혔다합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역 농민이 도와 정부 지원을 받아논 2모작에 나서는 경우라면1㏊당 최소 250만원에서 최대 580만원까지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합니다.  요즘난방비 폭탄이며 각종 물가고로 서민들이 허리가 많이 휘청입니다, 본인이 서울대 대학원 수료식 논문과제가 2편이 의무였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편은 주제를 줬고  한편은 자유라서본인의 제목이 '껌값도 안되는 밥 한공기' 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썼었습니다.  그논문은 경향신문 오피니언 글 농사를 지으며  2009년 10월 10일자 경향신문 22면에 실린 글을 보고인용해서 논문을 작성해서 좀은 자랑같지만 당시 모대학의 박사한분이 자신의 스펙을 과시하며자신이 논문 최우수상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했습니다.하지만 본인이 그분을  제치고 본인이 최우수 논문상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다음은 그 논문의 일부를 옮겨 봅니다.   "그날도 난 조간신문을 펼쳐읽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그 분의 칼럼을 천천히 다시 한번 읽어봅니다. 아니 이게 정말일까 반신반의 하면서 끝까지 읽어내려 갔습니다. 다읽고 나서도이해가 안 돼 다시금 여러가지 방식으로 계산을 해봤습니다. 처음 그글을 읽을때는 비약을 해도너무 비약하지 않았나 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래서그 당시 옆지기에게 요즘 쌀 한포에 얼마에 사느냐고문의하니 20kg 한포에 42,000원에 사다 먹는데 얼마뒤  한포에 40,000원으로 내렸고 또 엊그제는 36,000원하는 햅쌀을 사왔다합니다. 한공기당 계산을 해보니한공기당 175원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하략 " 아픈 현실을 절절하게 몸으로 접하고피눈물을 쏟는 심정으로 쓴 강광석님의 글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 동네에서 나고 자라 10살 무렵 새끼지게를 지고15살 무렵부터 쟁기를 몰고 20살때 아버지로 부터  독립해 일가를 이루고 농사를 지어오신 분들이우리가 말하는 고향의 아버지 어머니들입니다. ...중략연일 전국에서 나락을 갈아엎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의성에서 창녕에서 나주에서 광주에서 여주에서논을 갈아엎은 농민들이 쓴 막걸리잔도 없이  헛기침을 합니다. 풍년에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우리는 풍년재해라 부릅니다..............하략    요위의 김시인님이기록한 바는 한공기에 300원했는데 최근엔 206원이라고 합니다  지금 마트에 따라서껌값이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본인이 사는 전통시장 슈퍼에서의 껌한통값은  1,000원을 주면 100원을 거슬러 줍니다. 그렇담 밥 3공기값이 껌 한통값입니다. 껌값도 안되는 밥한공기 값이 맞지 않습니까!!!     위의 최정님의 시에서 처럼  농사가 안된 해는 팔 게 없어 걱정이더니 좀 많은 해는 다 못 팔아 걱정이다 갈수록 가난해지는 이상한 직업이다.라는 글이 가슴을 후비는 듯 합니다.     작황이 안좋으면 안좋아서 걱정 잘되면 팔아먹을데가 없어 걱정입니다. 경작할수록 가난해지는 이상한 직업이 아닐수 없습니다. 우리조상들은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 했거늘  어찌 이리 농사짓는 분들이 푸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현실입니다.어렸을적 밥 그릇에 쌀한톨이라도 남으면  벼락같은 불호령이 떨어졌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