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모자의 종류

아웃도어 모자의 종류 반드시 챙겨야 할 야외 활동용 소품 아웃도어 모자머리 보호 위한 최소한의 방어책 모자는 일상적인 도시생활에선 패션에 액센트를 주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소품으로 취급된다. 하지만 등산, 낚시, 트레킹 등 아웃도어 분야에선 그 대접이 달라진다. 물론 멋을 내기 위해 쓰기도 하지만, 인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가장 기초적인 안전장비로 보아도 무방하다.   한여름 산을 오르다 보면 뙤약볕 아래 하루종일 걷는 일도 허다하다. 이럴 경우 모자를 쓰지 않는다면 일사병에 걸려 쓰러질 확률이 대단히 높아진다. 물론 오랫동안 모자를 착용하면 땀이 나고 답답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직사광선이 주는 해악에 비하면 그 정도의 고통은 오히려 참을 만하다 하겠다.   겨울철 모자의 착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필요하다. 겨울철 산행 중 인체에서 가장 많은 열 손실이 발생하는 곳이 바로 머리다. 머리의 보온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심각한 체온 손실을 불러오게 되고, 결국에는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발이 시리면 모자를 쓰라'는 말도 있다. 모자 하나면 웬만큼 두꺼운 옷을 몸에 두른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체온을 보호할 수 있다. 보온력이 확실한 모자를 준비하는 것은 겨울산행 준비의 기본이다.   여름이나 겨울에만 모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계절에도 모자를 착용하면 웬만한 빗방울 정도는 막아줘 머리가 젖는 것을 방지한다. 요즘에는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산성비가 자주 내리므로 모발 손상이나 건강을 위해서도 모자 착용은 필요하다.   어디 그뿐인가. 잡목이 많은 숲을 헤치고 나갈 때도 요긴한 것이 모자다. 모자를 쓰면 이마나 눈을 향해 날아오는 회초리 같은 나뭇가지의 공격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머리를 나무나 바위에 부딪혔을 때도 모자를 쓴 것과 쓰지 않은 것은 결과적으로 피를 보느냐 혹만 나고 마느냐 하는 차이의 문제다.   모자는 위에 설명한 대로 머리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는 소품이다. 하지만 그 부분만 너무 강조하다 보면 튼튼한 헬맷이 최고의 모자라는 등식이 성립되고 만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보호기능과 함께 중요시 되어야할 항목이 바로 휴대성과 편이성이다.    활동성은 캡형, 스타일은 햇형모자가 아무리 멋있고 기능이 뛰어나다 해도 휴대나 사용이 쉽지 않은 것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자동차 여행이나 가볍게 나선 산책길이라면 몰라도 주름지거나 망가질까봐 조심스레 다뤄야 하는 모자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배낭이나 가방 어디라도 구겨 넣을 수 있고, 꺼내 썼을 때도 구김이 없고 스타일이 되살아나는 것이 좋은 아웃도어용 모자다.   모자의 종류는 크게 캡(cap)과 햇(hat), 보닛(bonnet), 후드(hood)로 구분할 수 있다. 캡형은 흔히 야구모자 혹은 스포츠 모자라 하며 얼굴 부분을 가릴 수 있는 챙이 달린 것이고, 햇형은 중절모나 사파리모자 같이 둥근 테가 달려 있는 모자의 총칭이다. 보닛은 턱 밑에서 끈을 매는 여자나 어린이용 챙 없는 모자를 의미하는데, 겨울철 보온용으로는 벙거지처럼 뒤집어쓰는 스타일도 보닛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후드형은 말 그대로 머리 뒤에서 쓰는 형태로 윈드재킷에 달려 있는 고정식 모자를 생각하면 된다.   햇볕을 가리기 위해 야외활동용으로 주로 쓰이는 형태는 캡과 햇형 보자다. 캡의 특징은 챙이 크고 넓어 얼굴에 내려쬐는 햇볕을 충분히 가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젊은층에 인기 있는 스타일로 활동성이 좋아 테니스, 야구 등 야외에서 펼쳐지는 각종 운동경기에 착용한다. 최근에는 야구팀이나 브랜드의 로고가 새겨진 것을 멋으로 쓰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등산용으로도 캡 형태의 모자가 많이 나와 있는데, 기본적인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챙의 크기나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위킹산행이나 트레킹처럼 장시간 걷는 일이 많은 경우 챙이 길고 큰 것이 햇볕을 가리는데 유리하지만, 암벽등반이나 수풀을 헤쳐야 하는 오지산행 등에서는 시야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챙이 짧고 부드러운 것이 좋다. 캡형 모자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챙의 크기에 따른 장단점을 숙지하고 자신의 용도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캡형 모자는 대부분 뒤쪽에 머리 크기에 맞춰 조절할 수 있도록 벨크로나 스트랩 조임장치가 달려 있다. 이 장치 덕분에 모자를 머리에 꼭 맞게 조절할 수 있고, 바람이 불어도 쉽게 벗겨져 날아가지 않도록 잡아준다.   햇형 모자는 '사파리' 혹은 '캐러밴' 모자라고 불리는 멋스러운 형태로, 스타일을 중시하는 아무래도 나이가 좀 든 멋쟁이들이 선호하는 모델이다. 활동성은 떨어져 격렬한 운동에는 적합치 않으나, 캡형 모자에 비해 햇볕을 고루 차단해줘 장기간 트레킹이나 종주산행 등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해야 하는 경우 효용이 높다.    이 스타일의 모자는 크기 조절장치가 없어 고를 때부터 사용자의 머리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바람에 날려가지 않도록 목에 걸 수 있는 끈이 달린 것도 있는데, 본격적인 야외활동은 끈이 있는 것이 좋고, 멋으로 쓰는 카우보이형 모자는 없는 것도 무난하다.   겨울철 보온용으로 쓰는 모자는 니트나 플리스 소재의 벙거지형을 기본으로 챙이 달린 캡 스타일과 혼용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가면처럼 뒤집어쓰는 발라클라바도 있는데, 이런 제품은 후드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합성섬유 계열의 소재가 주류어떤 형태인건 제조업체들은 모자의 기능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반형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원활한 통풍을 위해 모자에 망사를 댄 것은 기본이고, 원단 자체에 자외선 차단 처리를 한 제품도 있다. 또한 구김방지 처리가 된 소재를 사용해 아무렇게나 배낭 속이나 바지 뒷주머니에 구겨 넣어도 금방 형태가 복원되는 것, 챙 속에 구리선을 넣어 사용자가 원하는 모양대로 만들 수 있게 한 것도 있다.   캡형의 경우 챙의 크기가 한계가 있는 만큼 목덜미나 볼에 내리쬐는 햇살을 피할 수 없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뒷부분에 차양을 댄 모델도 있다. 차양은 속으로 접어 넣거나 벨크로 테이프로 탈부착이 가능해, 평상시에는 일반적인 캡형 모자로 사용하다가 일사량이 많을 때는 차양을 달아 햇볕을 가릴 수 있다. 이런 스타일의 모자는 벌레 따위가 목덜미로 기어들 수 있는 정글이나, 햇볕을 피할 수 없는 능선길, 사막 등지를 탐사할 때 유용하다.   모자의 소재로는 스플렉스(Supplex)와 쿨맥스(Coolmax), 고어텍스 등 합성섬유가 주를 이룬다. 이들 제품은 최근 아웃도어 의류 분야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능성 소재로서 모자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멋을 부리기 위해 디자인한 사파리형 모자 등 일부 제품은 여전히 특수 처리한 면직류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듀폰(Dupont)사의 서플렉스는 나일론 계열의 합성섬유이면서도 면처럼 부드럽고 가변운 것이 강점. 흡습속건성 소재로 젖어도 금방 말라 여름철 모자의 소재로 적합하다. 접어서 가지고 다녀도 구김을 덜타며 천이 얇아 그다지 덥다는 느낌도 받지 않아 모자의 소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쿨맥스를 혼용해 사용한 제품도 있는데,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흡습속건성능을 높여 상쾌함을 유지하도록 고안한 것이다. 고어텍스는 방수성능은 뛰어나지만 타 소재에 비해 통기성이 떨어져, 최근에는 고소모나 방한용 등 방수기능이 필요한 모자 종류에만 사용되고 있는 추세다.   자신에게 맞는 모자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관과 관리에 소홀하면 수명이 단축된다. 모자는 땀이 당연히 배게 되니 사용 후 반드시 건조시켜 보관해야 한다. 오염이 심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담가 손이나 브러시를 사용해 세탁하고, 건조 시에는 모자의 기본 형태를 잡아 양지에서 말려야 제 형태가 유지된다. 세탁기에 넣을 경우에는 세탁용 모자프레임을 사용해야 변형이 적다.   모자는 밀폐된 공간에서 오랫동안 보관할 경우 원단의 종류에 따라 변색이 올 수도 있다. 여름철 자동차 뒤편의 차유리 쪽에 오래 방치할 경우 이런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일부 가죽이나 세무 제품의 경우 해가 없는 크리너를 사용해 오염을 제거하고 그늘에서 건조해야 변형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