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어농성지(전담 이건복 신부) 설정 20주년 기념 이천지구 순교자 현양대회가 2일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어농성지에서 교구 총대리 이용훈 주교 주례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용인대리구장 김학렬 신부와 이천지구 사제단도 함께 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신자들은 한국 천주교회 기틀을 다진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순교자들처럼 흔들림 없는 신앙 생활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미사를 봉헌했다. 신자들은 미사 후에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면서 순교자들에게 은총을 전구하고 어농성지가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성지로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17위 하느님의 종을 현양하고 있는 어농성지를 위해 많이 기도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신앙을 증거한 순교신심을 이어받으며 교회 일꾼으로 헌신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7년 축복된 어농성지는 2002년 을묘ㆍ신유 박해 17위 순교자 현양 성지로 공식 선포됐다. 올해 설정 20주년을 맞아 청소년, 청년을 위한 성지로 거듭나려 노력하고 있는 성지는 피정의 집 건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청소년ㆍ청년 신앙생활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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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훈 주교(가운데)가 어농성지 설정 20주년 기념 이천지구 순교자 현양대회 기념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