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9월 22일 오늘은 부처님께서 도리천에 올라가 33천의 신들과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서 3개월간 설법을 하고 상카시아로 내려오신 거룩한 날이다.티벳에서는 초전법륜일.탄생성도열반일.정초축일과 함께 부처님 사대기념일이다.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때 하루는 제석천왕이 찾아와 예배하고 여쭙는다.‥여래가 세상에 출현하심은 반드시 다섯가지 큰일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첫째는 법을 설하여 인간세상과 하늘의 신들을 이롭게 함이다. 둘째는 부모님을 제도함이다. 셋째는 불법을 모르는 자들을 믿게 하는 것이다. 넷째는 아직 보살의 마음을 일으키지 못한자에게 보살의 마음을 일으키게 함이다. 다섯째는 보살들에게 어느때에 부처가 될것을 증언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제 부처님의 어머니께서 도리천에 계시어 설법듣기를 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도리천에 오르시어 어머니를 위해 설법하소서.
부처님은 제석천왕의 뜻을 옳게 여겨 도리천에 오르셨다.마야부인은 태자 탄생후 7일만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모자상봉은 도리천 하늘 선법당에서 처음 이루어진다.그것은 눈물의 상봉이 아니라 기쁨과 환희의 해후였다.마야부인의 공덕으로 도리천의 신들도 붓다의 설법을 듣게 되었다고 크게 기뻐하였다.
3개월의 백일설법이 끝나고 부처님은 제석천에게 신통을 사용하지 않고 하늘 계단으로 내려가겠다고 하였다.제석천의 신력으로 도리천에서 지상의 상카시아까지 무지개와 같은 보배계단이 펼쳐진다.가운데 칠보계단으로 부처님이 내려 오신다. 범천왕은 백산개를 만들어 부처님을 모시고 우측에서 황금계단을 내려온다. 제석천은 좌측에서 은계단을 내려온다. 33천의 신들이 그뒤를 따랐다.
부처님이 상카시아의 땅으로 내려오자 삼도보계는 땅속으로 파묻히고 7급만이 지상에 남아 있었다.후에 아쇼카대왕이 삼도보계가 묻힌 땅위에 절을 짓고 장육불상을 세우고 절뒤에는 30주나 되는 코끼리석주를 세웠다.
상카시아의 뜻은 곡녀성이다. 곡녀성이란 허리가 굽은 노파들의 성이란 뜻이다.곡녀성에는 한 수행자의 애욕과 저주에 얽힌 사연이 있다. 예전 범수왕이 다스리던 시절에 대수라는 선인이 살고 있었다.대수선인은 오랜세월 금욕고행으로 큰 신통력을 얻었다. 하루는 100명의 아름다운 공주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고 색심을 일으키고 결혼을 결심한다.
범수왕을 찾아가 공주와 혼인시켜줄 것을 요청했으나 공주들은 모두 늙은 선인과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왕은 대수선인이 신통력으로 보복할것을 두려워하자 막내공주가 자원하여 늙은 선인과 결혼하겠다고 나섰다.대수선인은 99명의 공주에게 모욕당했다는 분심을 일으켜 저주의 주술을 퍼부었다.그순간 아름답던 공주들은 허리가 구부러진 추한 노파의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이것이 애욕의 저주가 서린 곡녀성의 이야기이다.붓다가 도리천의 하늘에서 이곳으로 하강했다는 것은 저주받은 땅이 축복이 내린 거룩한 땅으로 변하게 된것이다.
상카시아는 부처님의 팔대성지중 한곳이다.이곳에는 아쇼카 대왕이 세운 석주가 남아 있다.그러나 삼도보계 위에는 힌두교의 사당이 세워져 있어 순례불자들의 탄식을 자아낸다.다행히 상카시아 주변에는 석가모니의 후손 석가족들이 200만 가까이 살고 있다.그들중 30만이 불자이다.정토회의 법륜스님은 이곳에 석가족을 위한 불교사원을 건립하여 불심을 심어 주고 그들이 인도불교재건에 힘쓸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