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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석 목사
성경 66권 가운데 지혜서라고 불리우는 책이 3권 있습니다.
그 3권은 욥기와 잠언 그리고 전도서인데 우리 인생에게 지혜를 준다고 해서 지혜서라고 부르는 책들입니다.
그런데 이 3권, 욥기와 잠언 그리고 전도서를 놓고 볼 때 우리의 신앙 선배들이 잠언만 지혜서라고 하지 않고 욥기와 전도서를 포함시킨 것에 대하여 우리는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우리는 전도서는 왜 성경에 포함되어 있는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도서 1:2).. 이런 식으로..
인생무상(人生無常)을 노래한 전도서가 어떻게 성경에 포함 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열심히 잘 믿어도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어려움에 재산 다 날아가고 아들 딸 다 죽고.. 심지어 자신마저 질병에 걸려 고생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욥기가어떻게 성경에 포함될 수 있으며... 또 이런 주제를 가진 책들을 어떻게 지혜서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지만 그 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진리(眞理)가 숨어 있고.. 보화(寶貨)가 숨어 있기에.. 전도서나 욥기도 하나님의 말씀이고... 우리에게 참다운 지혜를 주는 지혜서라는 것입니다.
전도서 기자(記者, writer)는 앞부분에서 인생의 삶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3:1-8).
"천하에 범사(凡事)가 기한이 있고 목적(目的)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죽일 때가 있고 치료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찢을 때가 있고 꿰멜 때가 있으며.. 잠잠 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사랑 할 때가 있고 미워 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이렇게 시작되는 전도서가 우리에게 전하여 주는 메시지는 지혜란 무엇인가?
지혜란 인생이 얼마나 허무한 존재인가를 깨닫는 것이 지혜이고(1장)
인생의 행복은 소유에 달려있지 않고 존재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지혜이며(2장)
또 인생의 길에는 생사화복(生死禍福) 뿐 아니라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다양하게 펼쳐지는 만사(萬事)란 다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지혜이고(3장)
살다가 힘들고 지치는.. 곤고(困苦)한 날을 만나면 생각할 줄 아는 것이 바로 지혜라는 것입니다(7장)
제가 왜 오늘은 전도서 본문을 택했는가 하면 작금(昨今)에 일어난 지하철 사고로 말미암아 나라 전체가 침체 상태에 있으며 또 이 사건에 관계된 많은 사람들이 힘든 곤고(困苦)한 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또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욥처럼 이해할 수 없는 어려움을 만나 곤고(困苦)한 세월을 보내는 분들을 위하여 오늘의 본문을 택한 것입니다.
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실화(實話)인데 지금으로부터 약 150여년전의 일입니다.
1852년 2월 27일, 요즘처럼 추운 날씨 속에 영국의 한 배가 남아프리카 최남단(南端) 희망봉(希望峰) 앞 바다에서 암초에 부딪쳤습니다.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 문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배의 이름은 버큰헤드(Birkenhead)호로서 그 배에는 군인 472명과 군인들의 가족 162명도합(都合) 63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배가 암초(暗礁)에 걸려 좌초(坐礁)되자 배는 두동강 나게 되었고 두동강 난 배의 한쪽 부분이 바닷 속으로 들어가자 사람들은 나머지 한쪽으로 몰리게 되었는데... 이렇게 나머지 한쪽으로 사람들이 몰리자 그 남은 한쪽 부분도 무게를 감당 못하여 바닷 속으로 점점 가라앉기 시작하였습니다.
풍랑은 점점 거칠어지고... 바다에는 상어 떼가 우글거리는 가운데.. 배는 점점 기울어지니 정말 어려운 순간을 맞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때 함장은 침착하게 총 지휘를 시작하였습니다.
배 뒤쪽에 있는 60명씩 탈 수 있는 세척의 보트(boat)에 최대한도로 실을 수 있는 사람은 실어서 살려야겠다고 생각하고는.. 먼저!!모든 병사들을 갑판 위로 소집했습니다.
그리고는 병사들에게 지시했습니다.
"횃불을 밝히고.. 부녀자들을 먼저 구명 보트에 태워라!!"
병사들은 함장 명령에 따라 부녀자들을 구명 보트에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구명정과 두 번째 구명정이 다 부녀자들로 가득 채워져 떠나고 이제 마지막으로 세 번째 구명정이 부녀자들로 가득 채워져 떠나게 되어도 병사들은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그들은 그렇게..
여자와 어린아이들을 먼저 태워 구출한 후 바다에서 최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나서 약 50년 후인 1912년 4월 14일, 영국의 초호화여객선 타이타닉(Titanic)호가 뉴욕으로 가다가 빙산에 부딪혀 침몰하게 되었는데...
이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에서도 방금 이 사건과 같이 지도자들이 먼저 나 살겠다고 탈출하거나 아우성 치지 않고 여자와 어린아이부터 구조했다는 것입니다.
일곱명의 악사들이 침착하게 "내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이라는 찬송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부녀자들을 먼저 구명보트에 태웠으며 그렇게 여자와 어린 아이들을 구명 보트에 태우는 동안 37명의 기관사들은 끝까지 자기 자리를 지키다가 최후를 마쳤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타이타닉 호는 총 인원 2,208명 중 1,513명이 목숨을 잃었으나 불행중 다행으로 그 와중에서도 695명이나 구조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두 배가 침몰한 사건이나 이번의 대구 지하철 사건을 연계(連繫)하여 생각하면서 "그래, 예상치 못한 일,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을 때는 침착해야 하는 것이다.""그리고 여자와 어린아이를 먼저 구출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 사건이 일어난지 열흘이 넘으면서 모두가 지쳐있고 사건은 잘 수습되지도 않고 힘들어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얼렁 뚱땅 넘어가서도 안되고.. 쉽게 이 사건을 잊어버려서도 안되며..깊이 생각하고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잊고 너무나 빨리 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될 것이다. 곤고(困苦)한 날에는 깊이 생각하자!!"
사실.. 살다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가끔씩 일어납니다.
물론 내가 잘못해서 일어날 경우에는..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까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겠지만...나 때문에 일어난 일도 아닌데 기막힌 일이 발생했다. 이것을.. 어떻게 하느냐?...
그럴 땐!! 깊이 생각하라!!....는 말씀입니다.
본문 14절입니다.
"형통(亨通)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困苦)한 날에는 생각하라!~!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복음성가에 보면 이런 찬양이 있습니다.
1
괴로울때 주님의 얼굴보라 평화의 주님 바라보아라
세상에서 시달린 친구들아 위로의 주님 바라보아라
눈을들어 주를보라 네 모든 염려 주께 맡겨라
슬플때에 주님의 얼굴보라 사랑의 주님 안식주리라
2
힘이없고 내마음 연약할 때 능력의 주님 바라보아라
주의이름 부르는 모든 자는 힘주시며 늘 지켜주시리
눈을들어 주를보라 네 모든 염려 주께 맡겨라
슬플때에 주님의 얼굴보라 사랑의 주님 안식주리라
이 찬양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곤고(困苦)하면 주님 생각하고... 괴로우면 주님 얼굴 바라보며.. 그렇게 살라는 것입니다.
자 본문을 보시겠습니다. 1-4절입니다.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 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가 이것에 유심하리로다.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함으로 마음이 좋게 됨이니라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자의 마음은 연락하는 집에 있느니라"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어떻게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 보다 나은가? 이것은 이해할 수 없다!...
또 어떻게 잔치 집에 가는 것이 낫지... 초상집에 가는 것이 나은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더러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씀하는 것은 그 기준이 세상 기준으로 보아서 낫다는 것이 아니라!!하나님 기준으로 보아서 낫다는 말씀입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신앙인 답게 하는 삶이 어떠한 삶이냐?
잔치 집 다니는 삶이 아니라 초상 집 다니는 삶이며!!.. 웃는 삶 보다는 슬픔의 삶으로서!!
이러한 삶이 보다 나은 이유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이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도대체 인생이란 뭔가?'
'어려움이란 왜 발생하는 것이며... 슬픔이란 것은 왜 있는 것인가?'
'죽음이란 인생에게 있어서 무엇인가?'
이런 깊이 있는 사색(思索)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고!!
인생이 나그네임을 인지(認知)하게 하여!!.. 지나친 욕심을 버리게 하며!!..
궁극적으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고.. 믿음으로 살게 하기 때문에!!..
낫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또 5-6절 말씀입니다.
"사람이 지혜자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자(愚昧者)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우매자(愚昧者)의 웃음소리는 솥 밑에서 가시나무 타는 소리 같으니 이것도 헛되니라."
이것도 역시 같은 말씀으로서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은 우매자의 웃음이나 노래가 아니라.. 지혜자의 책망이라는 것인데 어떻게 웃음이나 노래보다 지혜자의 책망이 나은가 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깊이 생각하게 하기 때문에 낫다는 것입니다.
또 7-9절 말씀입니다.
"탐학이 지혜자를 우매(愚昧)하게 하고.. 뇌물이 사람의 명철을 망케 하느니라..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급한 마음으로 노(怒)를 발하지 말라. 노(怒)는 우매자(愚昧者)의 품에 머무름이니라"
이것 역시 같은 말씀으로서 우매자는 탐학하고 뇌물에 마음이 끌리며.. 성급히 판단하고 성급히 화내는 자인데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깊이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깊이 생각하며 살다 보면.. 탐학하는 일이나 뇌물에 마음 끌리는 일이나 성급히 화내는 일도...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또 10-13절입니다.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이렇게 묻는 것이 지혜가 아니니라!!지혜는 유업 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하도다.지혜도 보호하는 것이 되고 돈도 보호하는 것이 되나.. 지식이 더욱 아름다움은.. 지혜는 지혜 얻은 자의 생명을 보존함이니라.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이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역시 마찬가지 말씀으로서... 현재 삶이 좀 힘들다고 옛날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바로 우매자라는 것입니다.
왜 그런가 하면 생각이 모자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이란... 현실의 삶이 좋든 나쁘든 간에.. 오늘이라는 세월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고... 내일을 개척해 가야 하는 사람인데!!... 사고(思考)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오늘을 살지 않고... 옛날에 살려는 생각은!!바람직한 삶의 자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의 총 결론은 14절입니다.
"형통(亨通)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困苦)한 날에는 생각하라!!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역사를 한번 살펴보십시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40년간 준비된 지도자 모세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와 은총 속에 모세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종살이하며 살았던 애굽을 출애굽하였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얼마 가지 못하여 그들은 새로운 현실 앞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 새로운 현실이란 홍해라는 바다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켜 곧바로 육지로 데리고 가지 않으시고 홍해라고 하는 막다른 경지(境地)로 인도하셨는데 그것은 다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속에서 행해진 것이었습니다.
좀 다르게 표현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 근성으로 430년 동안이나 쩔어있었기 때문에 그 노예 근성을 다 빼기 위해서 여러 가지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셨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웃었다 울었다 화냈다 하면서... 지도자 모세를 여러 번 원망했습니다.
오늘 말씀처럼 만일 그들이... 형통(亨通)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困苦)한 날에는 생각을 좀 할 줄 알았더라면!!!.그렇게 까지 오랜 세월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을!!!..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홍해 앞으로 인도하기도 하며...아무 것도 없는 광야로 인도하여 먹을 것도 없고 마실 물도 없는 현실에 직면하게도 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만 생각하게 하고!!..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고!!... 그 후 그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공급해 주시고 물도 공급해 주시면서 가르치신 교훈은!!
형통(亨通)한 날과 곤고(困苦)한 날을 주장하시는 분이 누구시냐?
오직 한 분이신 전능하신 하나님 한 분이시라는 것을... 그들 마음 속에 깊이 각인(刻印)시켜 주셨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것은 없었습니다.
그저.. 형통(亨通)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困苦)한 날에는 생각하면서... 하나님 한 분만 생각하는 법을 배웠으며... 하나님 한 분만 믿고 의지하는 법을 배웠는데...
중요한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찬송가 470장에 얽힌 이야기를 잠시 드리려 합니다.
찬송가 470장은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라는 찬송으로 어떤 어머니가 네 자녀와 함께 배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하여 배는 침몰하고, 그래서 모두가 다 익사하고 자식들도 다 익사하였지만... 자신만은 겨우 극적으로 구조되었는데 그렇게 죽음에서 구조된 이후에 쓴 시가 바로 470장 찬송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해가 잘 안되는 가사지만...믿음의 눈으로 볼 때는 충분히 이해되는 그런 내용으로서.... 그는 이제 오늘 말씀처럼 형통한 날에는 기뻐할 줄 알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게 하는 찬송이라는 것입니다.
때는 1873년이었습니다.
스파포드(H.G. Spafford)라는 한 어머니가 네 자녀와 함께 프랑스의 호화 여객선 빌르 드 아브르(Ville de Havre)란 배를 타고 항해하다가 그만 그 배가 충돌 사고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순식간에 배는 수라장이 되었고... 곧 이어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거의 다 물에 빠져 죽었고 그의 네 자녀도 다 물에 빠져 죽었는데 이 스파포드 여사만 지나가던 배에 극적으로 구조를 받아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그 배는 다시 항해를 계속하는데 공교롭게도 조금 전에 사고가 났던 그 사고현장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장은 이 스파포드 여사를 불렀습니다.
"여사님, 바로 이 지점이 조금 전 당신이 탔던 그 배가 침몰했던 지점입니다"
다시 그 현장을 바라보는 스파포드 여사는 얼마나 속이 쓰라렸겠습니까?
졸지에 사랑하는 자식을 넷이나 다 잃고...
그리고 친구들 까지 잃은 그곳을 바라보던 스파포드 여사는 이내 정신을 가다듬었습니다.
"아니다!! 이게 아니다!!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는 것이다!!
내 생명도!! 내 자식들의 생명도!!..."
그는.. "주신 자도 여호와 하나님이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는 찬송 받으실 분이십니다!!" 하고 찬양했던 욥처럼!!
마음 속에서 하나님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믿음이 끓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찬양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쓴 시가 바로 470장이라는 것입니다.
1>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2
저 마귀는 우리를 삼키려고 입벌리고 달려와도..
주 예수는 우리의 대장되니
끝내 싸워서 이기겠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3
내 지은 죄 주홍빛 같더라도 주 예수께 다 아뢰면..
그 십자가 피로써 다 씻으사
흰눈보다 더 정하겠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4
저 공중에 구름이 일어나며 큰 나팔이 울려날 때
주 오셔서 세상을 심판해도
나의 영혼은 겁 없겠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말씀을 맺으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생은 항해(航海)와 같습니다.
인생이 항해와 같다는 말은 그만큼 인생살이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순풍에 돛달고 출항(出港)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바람이나 태풍을 만나기도 하고 암초에 부딪치기도 하며...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당하는 법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욥처럼 말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우왕좌왕(右往左往)하지 말고 침착해야 하고...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 14절을 공동번역 성경은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일이 잘 되거든 행복을 누려라!!
일이 틀려 가거든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인 줄 알아라!!
아무도 한 치 앞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아라!!!"
우리는 생각하기를 믿음이란 만병통치(萬病通治) 약(藥)이다.
믿음만 있으면 절대로 어려운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믿음은 이 세상에서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죄 짓지 않고 바르게 살아가게 하는 힘이며 최종적으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하는 힘이지만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시험이나 시련 그리고 예기치 못한 환란은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다.
만일 누구든지 믿음을 가지고 있기만 하면.. 절대로 곤고(困苦)한 날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들이 되겠습니까?
아마 믿음은 있지만... 아주 교만한 믿음의 사람.. 제 잘난 믿음의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앞에는.. 믿음이 있어도.. 종종 곤고(困苦)한 날이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길로 인도하든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면서 살아가기만 하면(살전 5:16-18)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게 되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더 오늘의 말씀을 되새겨 봅시다.
"형통(亨通)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困苦)한 날에는 생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