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엘 3장
여호와의 날, 승리의 날
(김평래목사)
"그 날에 산들이 단 포도주를 떨어뜨릴 것이며 유다 모든 시내가 물을 흘릴 것이며 여호와의 성전에서 샘이 흘러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 대리라"(18절)
여호와의 날은 무서운 심판의 날이 될 것이다. 그러나 성도들에게 그 날은 회복의 날, 승리의 날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성도들을 괴롭혔던 대적들이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 잔을 마시고, 영원히 불 못에 던져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하나님께서는 블레셋, 앗수르, 바벨론 등 여러 나라들(세상의 세력)을 이스라엘(하나님의 백성)을 징계하는 도구로 사용하셨다. 그러나 비록 죄의 징계를 위해 사용되기는 했지만, 하나님 백성을 대적한 것은 곧 하나님을 대적한 것이었다. 그러기에 그들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그대로 되갚아 주시겠다 선언하신다(4절).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죄가 없는데 심판을 받는다는 뜻이 아니다. 바로의 완악함을 통해 애굽에 10 가지 재앙을 내려 권능을 온 열방에 드러내신 것처럼, 하나님은 대적들의 죄성을 사용해 이스라엘을 징계하신 것이며, 이제 그들 또한 자신의 죄로 인해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을 여호사밧 골짜기로 불러 모으신다(12절). 그러나 굳이 불러 모을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악한 세상 세력들은 평상시 자기들끼리 서로 다투며 싸우지만, 하나님을 대적하는데 있어서는 쉽게 혼연일체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록 그들은 '하나님과 같아 지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는 목적을 가지고 모이지만(사 14:13), 불행하게도 그곳은 그들의 심판을 위한 타작 마당과 매장터가 될 것이다.
"너희는 낫을 쓰라 곡식이 익었도다 와서 밟을지어다 포도주 틀이 가득히 차고 포도주 독이 넘치니 그들의 악이 큼이로다"(13절)
한편 성도들 역시 똑같은 죄인들이기에, 포도가 추수꾼의 발에 짖밟히듯이 그 여호사밧 골짜기에서 대적들처럼 무자비하게 짖이겨져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내려질 그 모든 저주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친히 다 받으셨다(사 63:3, 내가 홀로 포도즙 틀을 밟았는데 ~ 그들의 선혈이 내 옷에 튀어 내 의복을 다 더럽혔으니). 그리고 그 결과 우리는 정죄받지 않고 구원을 얻게 된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부터 영원히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 죄에 대한 심판은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성도들로 하여금 죄의 결과가 얼마나 두렵고 참혹한지를 보고 배우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제 곧 오게될 여호와의 날에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괴롭혔던 모든 세력들이 일망타진되고,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할 것이다. 그리고 그 때 하나님은 영원히 시온(Zion)에 거하실 것이며, 그분의 보좌로부터 생명수가 항상 흘러나와 많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리게 될 것이다(18절).
천국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이 땅에서도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전히 이루어지지는 않았다(이미 그러나 아직).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미 이루어진 것 같이 이 땅에서도 이제 곧 완전히 이루어질 것이다. 전능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굳게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날을 소망하며, 힘든 세상에서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내야 한다.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