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V는 엔진과 전기모터, 배터리 조합으로 움직인다. 하이브리드와 같은 구성이지만 하는 역할은 차이를 보인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바퀴를 굴리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와 달리 EREV의 경우 엔진은 온전히 전기만 생산하며 배터리를 충전한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발전기가 달린 전기차라고 말하기도 한다.
EREV는 전기차의 장점을 온전히 갖고 있다. 바퀴에 힘을 전달하는 건 오로지 전기 에너지이기 떄문에 전기차 특유의 강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고 엔진이 끊임없이 발전기 역할을 해서 긴 주행가능거리도 확보된다. 또 배터리 크기가 크지 않아도 되어서 전기차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성에도 유리하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전기차로 평가 받는다.
사실 EREV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2010년 GM이 ‘쉐보레 볼트’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바 있다. 배터리로 최장 80㎞를 달렸고 이후에는 엔진이 지속적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모터를 돌렸다. 나름 준수한 주행거리도 확보했지만 당시에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대한 개념과 인식, 보급이 부족했고 내연기관 대비 비싼 가격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며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