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반경 100km 크기 초대형 소용돌이..4개월째 지속경향신문|권기정 기자입력 15.04.16. 13:40 (수정 15.04.16. 14:11)
댓글 25크게
SNS로 공유하기공유
울릉도를 중심으로 반경 100㎞ 크기의 초대형 소용돌이가 발견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수개월간 인공위성과 조사선을 활용한 해양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릉도를 중심으로 반경 100㎞ 크기의 소용돌이가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소용돌이 안에는 따뜻한 해수가 갇혀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소용돌이는 동해 남쪽에서 난류가 올라오다 한류에 막혀 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계절에 따라 크고 작은 소용돌이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 '울릉 난수 소용돌이'로 불린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크게는 반경 수십 ㎞의 소용돌이가 생기기도 하지만 반경 100㎞짜리가 생긴 것은 아주 이례적이며 수개월째 한 곳에 유지되는 것도 아주 드문 현상"이라고 밝혔다.
소용돌이는 울릉도를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돌고 있으며 오목렌즈 모양으로 수심 250m까지 섭씨 10도 가량의 고온의 해수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용돌이는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회전 중심인 울릉도 쪽으로 따뜻한 해수가 몰리고 바다 저층에 있는 영양염류의 상승을 막아 수산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국립해양조사원은 예측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 현상은 좀처럼 찾기 힘든 드문 사례로 거대한 소용돌이의 발행 원인, 소용돌이가 장기간 지속되는 이유, 영양염류의 분포, 어업에 끼치는 영향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지사항JTBC '5시 정치부회의' 생중계 오픈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