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이른 나이에 서울에 아파트를 내 집으로 소유했었고, 미국에서 살 때에도 내 명의의 집을 지니고 살았는데, 이제 늘그막한 나이에 땅밑이라는 뜻의 지하에 살고 있으니, 내 신세가 한심하고 처량하기도 하여 낙망이 되기도 했다.
배달을 시키면 배달맨들이 간혹 같은 위치에 있는 윗층의 집 문 앞에 배송을 하고 가서 곤혹스러운 경험을 하기도 하면서 살고 있다. 지층 몇호라고 해도 분간이 잘 되지 않는 배달맨들이 있는가 하면, 계약서 상에 표기된 B000호 라고 해도 그 뜻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윗층에 배달을 하기도 한다. 서글픈 일이기고 하다, 착각하는 배달맨이나 그런 곳에 살고 있는 처량한 내 신세나..
그러나, 하나님께서 위로를 하셨다. 이 세상에서 어떤 곳에서 살던지 그게 뭔 대수냐 하시듯이 말이다. 초막이든 어떻고, 궁궐이면 또 그게 뭐 그리 다르냐 하시듯이 말이다. 그래서 찬송가 438장의 3절 가사가 떠올랐다.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위의 영어 가사는 이러하다.
'What matters where on earth we dwell; On mountain top or in the dell,'
그러니까, '이 땅 위에 우리가 어디서 산들 그게 뭐 어때서? 산 꼭대기이든, 산골짜기이든지 말이야..' 이런 말일 것이다 dell이란 단어는 '(나무가 우거진) 작은 골짜기'를 말한다. .그렇다. 꽃은 떨어지고 풀은 시드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한 때는 화사하게 꽃을 피우지만, 붉은 꽃 열흘 가지 못한다는 '화무십일홍'의 말처럼, 언젠가는 떨어지고 시들어 메말라 버리는, 그런 석양의 때가 오는데 말이다.
"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한일서2:17).
영원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 뿐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일 뿐이다. 그 진리를 모른채 참으로 그 젊었던 날에 정욕의 만족을 채우려고 얼마나 허둥대며 귀한 시간들을 허비했던가..참으로 미련하고 무지했던 영혼의 캄캄한 밤이었다.
갈릴리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던 어부 베드로가 성령으로 거듭나서 그의 영혼이 어둠을 벗게 되자 이런 고백을 하게 되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셨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베드로전서1:24,25).
그렇다. 복음은 영원한 것, 바로 그것이다. 그 영원한 것을 얻는 유일한 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 예수가 바로 복음이다. 하나님 구원의 복되고 기쁜 소식이니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주어진다. 이 땅에서는 내 마음 속에, 그리고 목숨이 다하는 때에는 저 하늘 나라 천국에 주어진다. 그리고 세상 끝날의 심판이 오면 그 때에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히 살게 된다. 하나님과 함께, 예수님과 함께 말이다.
'내 맘 속에 이뤄지니 날로 날로 가깝도다'
석양의 빛깔이 어렴픗이 보이기 시작하는 내 나이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은 천국이다. 그래서 기쁘다. 그래서 안심한다. 그래서 지금의 지하라는, 지층이라고 부르는 나의 집이 처량하지가 않다. 넓은 아파트, 멋진 저택이 부럽지가 않다. 천국에 내 집이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천국 하나님의 집에 내 영혼이 거할 처소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천국의 내 집이라고 불러도 괜찮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신다.
내가 예수를 나의 구주로 믿음으로 해서 그 예수께서 천국 하나님의 집에 내가 장차 거주할 나의 처소를 이미 준비하셨다. 그렇게 예수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요한복음14:1,2).
이 찬송가의 후렴처럼 하나님께 죄사함 받은 것에 할레루야로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올려드리는 것이다.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 나라'
그렇다. 때 늦기 전에 구원자 되시는 예수를 믿어야 한다. 죄값을 대신 갚아주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야 이 세상에서 죽음을 맞이 할 때,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 그 반대편은 지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거슬리는 말일지라도 그곳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하를 벗어날 때를 모색해 봐야지. 하나님께서 복 내려주시는 대한민국의 복지 혜택을 입어 보려고 생각 중이다. 평수는 작지만 국민임대 아파트도 지방에는 많고, 일반 주택도 국가에서 임대해주는 곳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이 상태도 불평할 것은 없다. 내 마음이 천국이기 때문이고, 무엇 보다 저 하늘 나라 천국에 내 영혼이 거할 처소, 곧 내 집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나는 하나님께 그 거주의 상속권을 이미 받았기 때문이다. 나의 믿음이 그 보증서이고, 그 믿음을 확정하신 보혜사 성령이 하나님 앞에서 나의 영원한 보증인이 되시기 때문이다.
오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성 금요일이다. 예수님의 그 아픔이, 그 고통이 내 맘 속에 절실히 느껴지기를 소원한다. 그 아들을 그 고통 가운데 버려두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지기를 바란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3:16).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여, 어서 구주 예수를 믿으십시오. 세상의 흉악한 죄를 짓고 그 형벌로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못박혀 있던 예수님 한쪽 편에 있던 사형수도 숨이 끊어지기 전에 정말 다행으로 자기가 하나님 앞에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님께 자기 죄를 고백하자 예수님은 그를 하나님의 구원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그가 가고 싶은 낙원, 곧 천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누가복음23:4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