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마음은 공짜를 좋아한다.
마음은 비 한 방울, 풀 한 보기도 천지가 공을 들인 결과임을 모른다.
모든 일은 그냥 되는 법이 없으며 공들인 만큼 이루어진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대가 없이 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마음은 이 사실을 무시한다.
부자는 생각으로만 되는 줄 알고 나무의 열매가 그냥 열리는 줄 안다.
마음은, 공들이지 않아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은 대가 없이 가지려 하며 공짜를 좋아한다.
적게 주고 많이 받는 것은 물론이고 받기만 하면 더욱 좋다.
하지만 이 우주에 공짜는 존재하지 않는다.
공짜가 존재한다는 믿음은 착각일 뿐이다.
마음은, 대가 없이 받은 것은 반납할 때가 오며, 이자까지 붙여서 돌려주어야 하는 이치를 모른다.
A에게 받은 것을 A에게 갚지 못하면 B에게라도 갚아야 하는 것이 우주의 섭리인 것이다.
가령, 뼈 빠지게 일해도 수입이 없거나, 빌려준 돈을 떼인다든지, 엉뚱하게 날리는 사람들은 갚을 빚이 많은 사람들이다.
어떤 형태로든 뺏기거나 착취를 당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즉, 전생(前生)에서 진 빚을 이생에서 갚는 과정들인 것이다.
전생에 공짜 술을 얻어먹은 것도 이생에서 갚아야 할 빚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금전상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은 먼저 이생에서 진 빚이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생에서 그런 일이 없으면, 항상 적은 돈이라도 베푸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매일 물 한 그릇 떠놓고 전생을 향해 합장하며 '잘못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감사합니다', 하고 진심으로 되뇌어야 한다.
그런 행동을 하게 되면 전생 빚을 갚게 되는데, 공짜를 바라는 마음이 사라질때까지 실행해야 한다.
베푸는 일은 계속해야 하며 '복을 짓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는 '빚을 갚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베풂을 실천한다.
돈을 뺏기거나 잃는 일보다 훨씬 쉬우니 진지하게 실천해볼 필요가 있다.
부모의 은혜도 결코 공짜가 아니다.
많이 받으면 많이 갚아야 하며, 부모에게 갚지 않는다 해도 갚을 곳은 정해져 있다.
부모가 되는 일이 그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많은 유산은 결코 자랑할 것이 못 된다. 그런 유산의 일부는 반드시 활인(活人)하는 곳에 희사(喜捨)해야 액을 면할 수 있다.
그런 절차를 무시하면 탕진하거나, 자신의 일이 되지 않는다.
자력으로 이루지 않은 재산은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모를 원망하는 사람은 일평생 일이 풀리지 않는다.
부모 원망은 새 빚을 지는 일과 다름이 없으며, 부모 원망이 심한 사람들은 단명(短命)하는 수가 많다.
무엇보다 자신의 카르마(업=業)로 인해 부모를 만난 진실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의 은혜를 더 받기를 바란다.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부모는 내 의지로 만난 분이 아니며 내 영혼진화를 위해 점지된 존재다.
이 사실을 모르면 부모를 원망하거나 미워하게 된다. 그리고 그 카르마는 배우자나 자식으로 부터 받게 된다.
공짜는 무지의 소산이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특히 불로소득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높은 이자는 구미를 강렬하게 자극한다.
금융다단계 등의 다단계업체는 사람들의 공짜심리를 이용한다.
하지만 공짜를 바라다가 사기꾼들의 먹이가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백화점 같은 대형매장의 파격할인과 사은품은 매출증대를 노린 상술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오히려 기를 쓰고 달려가서 북새통을 이룬다.
그야말로 '공것이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는 옛 속담 그대로다.
그나마 그런 일들은 애교로 봐줄 수 있다.
인류역사를 보면 공짜 때문에 인간세상이 무수한 비극을 맛보았다.
공짜에 눈이 먼 인간들은, 총칼을 대포로 땅과 자원을 강탈하고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었다.
세계의 열강들은 해적질과 노략질을 통해 식민지를 일구었다.
더 많이 죽이고 더 많이 빼앗은 인간들은 영웅 칭호를 받았다.
인간들이 완전히 미쳐 있는 증거가 그런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일들을 미치광이들의 광란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약탈, 강탈, 침략 그리고 투기, 도박, 도둑질은 공짜를 바라는 마음에서 생겨난다.
교과서에서 배운 경제법칙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 이다.
하지만 앞으로 남고 뒤로 깨지는 경제법칙이다.
공짜를 바라는 마음은 가난과 범죄를 끌어당기는 마음이며, 우주는 그 마음을 내가 가난하고 범죄하며 살겠다는 소망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우주는 내게 계속 공짜를 바라야 하는 삶을 실현시켜주게 된다.
결론은, 공짜를 좋아하든지 버리든지 간에
이 사실 만큼은 기억해야 한다.
'공짜는 독(毒)이다', '대가를 지불한 것만이 내게 머무를 수 있다' 왜냐? 이 이치는 인간의 법이 아닌 우주의 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