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마리아』(길옥윤 작사/작곡)는 1969년도 발매된 '길옥윤
작곡집'음반 A면 타이틀 곡으로 '길옥윤'과 결혼한 「패티김」이
불러 대박 히트를 기록하였습니다.
1938년 서울 출신인 「패티김」(본명 김혜자)'은 서울 중앙 여중 2학년
때 부터 노래에 빠져 지내다 중앙 여고 시절에는 이미 교내 행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인기 가수였습니다.
「패티김」은 고교 시절 국악 특별 활동반 담당 교사의 권유로 6개월
동안 '국립 국악원'에서 창(唱)을 배워, 1956년 국무총리 盃 판소리
경연 대회에서 입상하였습니다.
「패티김」은 1959년에 '미 8군 프로덕션' 에서의 오디션에 통과하고,
쇼 무대에 서게 됩니다. 그녀는 단장의 권유로 미국의 세계적인 가수
'Patti Page'를 본따 예명(藝名)을 「패티김」으로 정하고 기반을 다져
미8군 쇼에서 '스페셜 A 등급 가수'로 성장했습니다.
1960년 일본 AFKN 간부의 주선으로 해방 후 처음으로 NET-TV의
공식 초청을 받고 일본으로 건너 간 그녀는 일본의 정상급 악단
'Stardust'와 3개월간 일본 전국 투어를 하며 팝송은 물론, 한복 차림
으로 장고춤을 추면서 '아리랑 목동', '아리랑' 등을 노래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에 그녀는 7개월간 장기 리사이틀 쇼를 개최
하며 일본에서 여러 장의 음반을 발표했고, 1961년 5월에 귀국해
서울 반도 극장에서 성황리에 국내 최초 개인 리사이틀을 열었습니다.
167cm의 늘씬한 키에 서구적인 몸매와 외모, 시원한 목소리를 지녔던
그녀의 데뷔 앨범은, 이후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와 엄격한 자기
관리를 통해 반세기가 넘도록 '한국 팝의 代母'로 군림한 'Superstar'의
등장을 알리는 서곡이었습니다.
「패티김」의 대표 곡 및 주요 히트곡으로는 '이별', '서울의 찬가', '초우',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사랑하는 마리아』, '못 잊어', 서울의 모정',
'그대 없이는 못살아',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살짜기 옵서예',
'연인의 길', '가시나무 새' 등 기라성 같은 명곡들이 있습니다.
「패티김」은 2012년 은퇴를 선언하고 1년간의 '이별 콘서트 투어'를
통해 전국의 팬들과 이별한 뒤, 2013년 10월 26일 55년 가수 인생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무대를 가졌습니다.
1996년에 「패티김」은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의 '화관
문화훈장'을 받았고, 2008년에는 '세계를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가요계를 은퇴한 2013년에는 '은관 문화훈장'도 추가로 수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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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너를 보내고 나서 꽃을 심었네
슬픈 마음에 꽃을 심었네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봄은 또 다시 오고 꽃이 피었네
그리움처럼 꽃이 피었네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너를 생각하면서 꽃을 보았네
내 품에 돌아오라고 꽃을 보았네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잊어 보기 위해서 꽃을 꺾었네
눈물을 흘리면서 꽃을 꺾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