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묵상:
바울은 언제나 은혜를 먼저 말한 후,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요구한다.
갈라디아서도 예외가 아니다.
바울은 지금까지
율법이 아닌 은혜,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로서
육체의 소욕이 아니라,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갈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에 나오는 성령의 열매에는 9가지가 있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이 9가지는 다시 3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그리고 자신에 관한 것이다.
1) 하나님과의 관계 1: 사랑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성령을 따라 행할 때,
가장 먼저 맺을 수 있는 열매는 사랑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은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절대로 맺을 수 없는 것이다.
믿지 않는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가?
절대로 없다.
왜?
그들은 거듭나지 않아서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 가지만 점검하자.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는가?
만약 이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미 큰 산을 넘은 것이다.
이 후에는 작은 계곡과 평지를 걸으며 목적지까지 다다르면 되는 것이다.
2) 하나님과의 관계 2: 희락
여기서 말하는 희락은 세상 것으로부터 즐거움을 얻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녀나 손주를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그 결과가 무엇인지 아는가?
희락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거나 만나면 기쁘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는가?
그러면 그 결과로 하나님을 생각할 때마다 기쁨이 넘치는 것이다.
만약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묵상할 때 기쁨이 생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이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는지 질문해 보아야 한다.
3) 하나님과의 관계 3: 화평
여기서의 화평은 하나님과의 화평을 말하는 것이다.
바울은 로마서 5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10절,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이 본문은 성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본문 중 하나일 것이다.
3가지를 눈여겨 봐야 한다.
예수님을 믿기 전 우리의 상태: 원수,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게 된 이유: 그의 아들의 죽으심,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변화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됨.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마지막 성령의 열매는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는 것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하게 되었는가?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셔서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된 것을 증거해 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를 수 있게 해 주시기 때문이다.
4) 사람과의 관계 1: 오래 참음
대인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래 참음이다.
이 세상에서 내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그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려면 나와 다른 점들을 오래 참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부분을 성령께서 도우시고, 우리도 성령을 따라 행할 때, 오래 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성령님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오래 참음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수님을 믿은 이후 성령께서 우리 안에 들어와 계시는데,
우리가 아직까지 생존해 있다는 것은 성령께서 우리를 오랫동안 참아주시기 때문이다.
그 오래 참으시는 분께서
우리도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오래 참도록 도우신다는 것이다.
5) 사람과의 관계 2: 자비
자비는 NIV 영어 성경에서 Kindness로 번역했다.
그러니까 자비는 친절한 행동을 말하는 것이다.
당신은 참 친절한 사람이에요?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당신은 참 불친절해~.
이런 말을 더 많이 듣는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려면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미국에서는 문을 열고 들어간 후,
뒷 사람을 위해 문을 잡고 있는 것이 기본적인 예절이다.
오늘 본문의 표현으로 하자면, 친절한 행동이다.
그런데
아무리 급해도 이런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뒤에 사람이 오고 있는지, 그 사람이 불편하지는 않을지 하는 마음이 먼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친절하고 싶은가?
다른 사람의 상황과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된다.
6) 사람과의 관계 3: 양선
여기서 양선은
NIV 영어 성경에서 goodness로 번역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자 행동이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실 때,
우리는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 이타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성령은 예수의 영이시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은 우리가 잘 되기를 바라셨기 때문이다.
그 예수의 영이 우리 안에 거하실 때,
우리도 우리의 이웃이 잘 되기를 바라게 되고, 또 그 바람이 이루어지도록 행동할 수 있는 것이다.
7) 자신에 관한 것 1: 충성
여기서 충성은 타인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신실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자신이 신실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NIV 영어 성경에서는 Faithfulness로 번역했다.
그러니까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실 때,
우리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남이 보지 않아도,
일하면서 가게나 회사의 돈에 손대지 않고,
누가 보지 않아도,
맡은 일을 열심히 그리고 정직하고 바르게 행하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8) 자신에 관한 것 2: 온유
온유는
NIV 영어 성경에서 gentleness로 번역했다.
그러니까 온유란 젠틀맨, 젠틀우먼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젠틀하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젠틀한 사람은 한 마디로,
주위의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평온할 때에는 모든 사람이 젠틀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위 상황이 어렵고 두렵고 혼란스러울 때도 모두 젠틀할 수 있을까?
대부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진정으로 젠틀한 사람은
어떠한 주위 상황에서도 젠틀함을, 즉 온유함을 잃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도 성령을 따라 행하기를 힘쓰기 때문일 것이다.
9) 자신에 관한 것 3: 절제
과유불급: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아침에 사과를 먹는 것이 몸에 좋다고 한다.
그렇다고 아침에 사과를 5개씩 먹으면 어떻게 될까?
운동이 몸에 좋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루에 5시간씩 운동을 하면 어떻게 될까?
지나침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좋은 것에도 절제가 필요한 것이다.
신앙 생활도 마찬가지다.
성경을 읽는 것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직장에서 맡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일하는 시간에도 성경을 읽고 있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교회를 섬기는 것은 아름답고 좋은 것이다.
하지만 가정도 돌보지 않고 교회 일에만 빠져 있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과유불급이다.
절제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절제의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하나님과 관계되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의 열매를 맺고 있는가?
사람과 관계되는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의 열매를 맺고 있는가?
자신과 관계되는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를 맺고 있는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풍성한 성령의 열매로 주님께 영광 돌리는 우리 모두가 다 되기를 소망한다.
주님,
연약한 저희에게 성령님을 보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성령께서 인도하시는대로 순종하며 매일매일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이웃과의 바른 관계를 맺을 뿐만 아니라
저희 자신의 성품과 인격에도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