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라는 선물
김옥춘
아팠지. 많이 아팠지.
울었지. 많이 울었지.
요즘은 내게 와준 이별이 참 고마워!
가장 소중한 걸 버릴 수 있게 해주었거든 가장 소중한 걸 소중하지 않게 했거든 내가 가진 다를 버리게 했거든. 사랑이 전부였으니까.
이별은 선물이었어. 아팠지만 다 버릴 수 있게 한 비움을 선물했어.
사랑만큼 귀해. 이별! 선물이었어.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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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감에서 벗어나는 방법
김옥춘
배신감 느껴 봤을까요? 살면서 한 번쯤은? 일에서. 사랑에서.
배신감 느껴 봤죠! 처절하게 사랑에서. 일에서
세상이 뚝 하고 끊어진 느낌이었어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죠. 죽어 있는 것보다 못한 하루하루였죠. 낮도 까만 밤이었죠. 밤도 환한 낮이었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잠들 수도 없었어요.
배신감 느껴 봤을까요? 살면서 한 번쯤은? 일에서? 사랑에서?
배신감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신감을 벗어나는 방법을 배우고 있어요. 지금! 배신감으로 아파 나뒹굴어 보고 헛된 일이었다고 아프게 느끼는 지금. 낮과 밤을 고스란히 뺏겨버려 되찾을 수 없는 걸 알게 된 지금!
배신감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나는 지금 포기와 비움으로 배워보려 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잡으려고 애쓴 시간이 나를 그리 가르칩니다.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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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시작하는 젊은 나에게 하고 싶은 말
김옥춘
손가락 걸어 꼭꼭 약속하고 도장도 꾹꾹 찍어 맹세하고 가족 일가친척 친구 이웃 동료에게 평생 사랑하겠다고 선포하고 그리고 그리고 어느 날 눈 따라 마음 돌아가면 용서할 수 없어서 눈물이 난단다. 세상이 캄캄하단다. 눈에서 뜨거운 물이 쏟아지고 가슴에서 화산이 폭발한단다.
사랑하지 마라! 꿈에서도 사랑하지 마라! 꼭 사랑해야 한다면 사랑은 뺏을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음을 명심해라. 의지와는 다름을 명심해라.
사랑은 서로 구속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를 존중하는 일이다. 서로를 응원하는 일이다. 그 어떤 결정도 존중할 수 있으면 이별의 결정도 존중할 수 있으면 그때 사랑해라!
2021.11.13
| 아침 안부 인사
김옥춘
잘 잤어요? 마음 따뜻한 거죠? 몸은 가뿐한 거죠? 눈치챘어요? 아침부터 당신의 안녕을 기도하는 맘으로 행복해지는 중이라는 거?
걱정이 기도라는 걸 지금 느끼네요. 걱정이 사랑이라는 걸 지금 느끼네요. 걱정이 많다는 것은 어쩌면 사랑해야 할 사람이 많다는 것인가 봅니다.
아침밥 맛있게 드셨어요? 속은 편한 거죠? 마음속도 편한 거죠? 눈치챘어요? 당신의 건강과 행복 기도 중이라는 거?
출근 잘했어요? 길이 막히지는 않았나요? 짜증 나지는 않았나요? 눈치챘어요? 걱정 없이 누리고 풍요롭게 살라는 나의 기도가 간절하다는 거?
오늘도 안전하게 생활할 거죠? 행복해지세요. 부탁합니다. 기도합니다.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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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벌고 잘 쓰는 방법
김옥춘
가볍고 편해 보이는 바지를 샀다. 입어보니 편했다. 입고 생활을 해보니 매우 불편했다. 옷을 입는 일이 마치 형벌 같았다. 나이 들면서 옷에 부대끼는 일도 몸을 많이 피곤하게 한다.
가볍고 편해 보이는 바지를 샀다. 입어보니 편했다. 이번에 새로 산 바지는 입고 생활을 해도 편했다. 움직일 때마다 부대끼지 않으니 살 것 같다.
흔히들 사람 겪어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옷도 입고 생활해 봐야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살면서 나의 선택이 나를 불편하게 했을 때는 단호한 결단력과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불편했던 바지를 의류 수거함에 넣으면서.
돈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 잘 쓰는 지혜도 매우 중요하다고 배웠다. 사람 잘 만나는 것도 축복이지만 인연과 잘 헤어지는 것도 매우 큰 복이라고 듣는다. 사람과는 만남보다 헤어짐에 더 많이 배려하라고 듣는다. 오늘 바지에서.
옷을 사면 상표는 천천히 떼고 영수증은 오래 보관하자고 듣는다. 오늘 내 마음에서.
2021.11.18
| 시?
김옥춘
시?
마음! 일상! 나! 그리고 너! 그러니까 우리!
시?
내 감성으로 읽는 너의 일상! 우리들의 일상! 내 일상으로 느끼는 너의 감성! 우리들의 감성!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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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이웃님께 올리는 안부 인사
김옥춘
오늘도 해가 열심히 달리기합니다. 오늘도 햇살이 본업에 열중입니다.
빛과 그림자로 표현하는 아름다움이 내 아침에 가득합니다. 열과 기류로 에너지를 전하는 사랑이 내 아침에 가득합니다.
내 아침에 해가 빛나게 하는 지구의 조력 같은 본업에 감동합니다.
해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나의 지구입니다. 이 사회를 살만한 세상을 만들고 빛나고 훌륭한 사람들을 만들어낸 지구 같은 나의 이웃들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우주의 조화로움에 이웃의 열정의 삶에 당연하게 누리는 모든 것에 깊이 고마움을 느끼는 아침입니다.
어그러짐 없는 우주 기운의 건강을 기도합니다. 흐트러짐 없는 이웃님의 건강과 평안을 기도합니다.
나 살아 있음이 오늘도 참 고맙습니다.
오늘도 모두 안전하고 마음 즐겁길 기도합니다.
2021.11.27
| 희망의 메시지보다 절망의 그림자가 더 클 때
김옥춘
스스로 많이 지쳤다고 느낍니다. 스스로 세상이 무섭다고 느낍니다.
아픈 사람도 웃을 수 있는 오늘이었으면 아픈 사람도 생활비 벌 수 있는 오늘이었으면 아픈 사람도 행복해졌으면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오늘은 내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가! 아가! 사랑한다! 사랑한다! 힘내라!
세상은 우울한 게 아니야! 세상은 행복한데 세상을 바라보는 네 마음이 우울한 거야! 네가 웃으면 세상은 아름다운 그대로 빛나고 행복하던 그대로 행복할 거야!
할 수 있어. 아픔은 치료할 수 있고 몸은 튼튼해질 수 있고 일도 찾을 수 있고 생활비도 벌 수 있게 될 거야!
지금은 네게 휴식이 필요할 뿐이야! 네 몸의 지침과 아픔을 돌봐야 할 때야! 곧 일할 수 있어. 길에 나앉을 일 생기지 않아. 일이 없는 휴식은 휴식이 아니지만 마음 다스려 쉬었으면 좋겠다.
사랑해!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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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는 발목 잡는 엄마의 말씀
김옥춘
비바람 불던 날 교차로에 차량 진입 방지 막대가 뒹굴뒹굴 자동차들 아슬아슬하게 피해갔다.
춥고 바람은 불고 비도 오고 두어 걸음 떼었는데 이런 거 못 보고 밟으면 사람 다치는 거야. 길에 떨어진 돌멩이 치우며 하시던 말씀이 귀에 쟁쟁하다. 신호등 기다려 안전하게 치웠다.
비바람 불던 날 사람 많이 다니는 길바닥에 동그란 노끈이 보인다. 그냥 지나쳤는데 시장에서 많이 봤어. 동그란 끈에 발 걸려 넘어지는 사람. 끈을 묶어 치우며 하시던 말씀이 귀에 쟁쟁하다. 돌아가서 끈을 주워 분리수거 했다.
엄마께서 늘 나와 함께 계신가 보다. 마음으로. 나 지금 엄마 마음으로 사는 거야? 피식 웃었다.
엄마 아빠 마음으로 사는 내 이웃들이 생각난다. 그분들이 지켜낸 따뜻한 세상에 가슴 뭉클하다.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내 엄마 맘으로 사는 내 이웃!
2021.12.1
|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김옥춘
미래의 내가 내 삶을 바꾸고 싶어서 지금의 시각으로 돌아온 거라면? 그렇다면 나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나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어쩌면 시간을 되돌려 사는 방법은 지금 내 삶을 충분히 관찰하고 올바른 방법을 선택해서 열심히 사는 일일 것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을까? 안타깝게도 돌아가고 싶은 시각은 없다. 그래도 선택해보라고 하면 그냥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답한다. 그러함에도 시간의 흐름은 늘 안타깝다.
미래의 나의 시간을 되돌린 시각 지금의 내 삶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낀다. 집중해야 한다고 느낀다. 매 순간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느낀다.
나 가끔 미래의 나의 시간을 되돌려 감사한 마음 더해 오늘을 산다.
오늘이 지금이 금쪽만큼 금쪽보다 귀하다.
20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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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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