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책읽어주기 아이들이 달라졌다?! 희한할 만큼 얌전하고, 집중해서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그리고 한글을 아는 아이들이 많다. 상당수가 제목을 읽어낸다. (가좌도서관 견학오는 아이들은 5~7세) 첫 번째로 읽은 책은, 우리집 아이들이 추천한 <할머니의 여름휴가>. 손자가 선물한 소라에 쏘~옥 들어가, 여름바다에서 제대로 휴가를 보내고 온 할머니의 이야기. 기념품 가게에서 산 바닷바람 스위치는 고장난 선풍기를 쌩쌩 돌아가게 한다. 아이들은 판타지가 익숙한 듯 크게 놀라거나 신기해하지 않는다. 두 번째로 읽은 <동강의 아이들>. 숨은 그림찾기의 묘미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따뜻한 남매 이야기에도 잘 집중하고, 숨겨진 그림을 찾아보며 놀라워하는 아이들. 인솔 교사도 눈을 크게 뜨고 신기해한다. 몇 몇 아이들은 잘 못 찾아서 “어디 있어요?” , “난 안보이는데...” 한다. 부모님과 도서관에 가서 꼭 다시 빌려 읽어보라고 권하며 오늘 책읽어주기를 마쳤다. 가을은 참말 독서의 계절. 읽는 것도, 읽어주는 것도 참 좋은 계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