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배경음악으로
가왕 조용필의 '바운스'와
싸이의 '젠틀맨'을 올려뒀습니다.
즐겁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
먼저, 가왕 조용필의 '바운스'에 대한 단상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역시 조용필이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64세의 나이에,
신곡 티저를 발표한지 딱 하루만에
대한민국 전 음원차트의 1위를 동시에 차지한 것과
그것이 싸이의 '젠틀맨'을 2위로 밀어내면서 이룬 것이라는 것.
모든 평론가들과 대중음악가들과 하다 못해 아이돌들까지 이구동성으로 내뱉는
경외와 존경, 그리고 그의 음악적 열정에 놀라움을 넘어선 감사의 탄성이 먼저 나옵니다.
'바운스'라는 음절에 딱 맞게 튀어 오르는 곡조와 감흥
평범하지만 결코 진부하지 않은 사랑얘기를 특유의 목소리에 실어낸 여유.
애 타지만 결코 조바심이 아니고,
달관인 듯 하지만 결코 관조적이 아닌 심장 한 켠에 담아둔 사랑을
'니가 날 뛰게 만들었다'고 풀어내는 연서 같은 노래.
곡과 가사가 너무나 잘 어울리고 거기에 마법과도 같은 그의 목소리가 더해져
최근의 아이돌들 노래와 닮은 듯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젊은 아이들에겐 전설의 가왕을 실감하게 만들어 주고,
여전하게 '단발머리'를 기억하고 읊조리는 우리 세대들에게는
그의 굳건함과 그의 영원함과 그가 우리의 '가왕'임을 여실히 증명해줘서
고맙고 감사하고..
'내가 좋아했던 그가 이정도야 이놈들아~~'
라고 큰소리 칠 수 있도록 만들어줘서 또 고맙고 감사하고...
싸이 얘기도 좀 하겠습니다~ ^^
KBS 심의팀에서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방송불가 판정을 내렸습니다.
뮤비에 나오는 영상 중에서
싸이가 '주차금지' 꼬깔콘을 걷어 차는 모습이 공공기물파손에 해당하고
선정성 때문에 15세 이하 금지 영상물에 해당된다는 판단이었답니다.
푸하하하하하~
그냥 웃음이 나옵니다.
유투브 조회수가 불과 이틀 만에 1억뷰가 넘어간 세계적인 뮤비를
딱 지들의 잣대 크기로 그렇게 재단하고 판정을 내린 무식한 용기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KBS 음악프로의 시청율이 얼마나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싸이의 유투브 조회수를 자랑스럽게 읆조리며 방송재료로 써먹은 KBS를 생각하면
정말이지 실소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늙은 공영방송 KBS를 보는 사람들은 오히려 나잇살 먹은 사람들이 주류이고
유투브엔 세계의 젊은이들과 학생들이 넘쳐난다는 점에서 보면
KBS의 용감무쌍도 유투브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차라리
싸이가 KBS를 상대로 초상권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싸이에 대한 어떤 뉴스나 근황도 전하지 못하게 요청했으면 하는 바람이 거꾸로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