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인물 드라마 애니 한국 99분 감독; 홍준표 출연; 장동윤(태일이), 염혜란(이소선), 진선규(아버지), 권해효(한미사 사장), 박철민(재단사)
제 9회 서대문구 노동인권문화제를 맞아 서대문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센터장 최경순)에서 주최하는 행사 중에서 애니매이션 '태일이' 시사회가 11월 11일 19시 CGV 신촌 아트리온에서 있었다. 이 작품은 2020년 전태일 50주기에 맞춰 166인의 마중몰 제안자를 시작으로 1970인 제작위원 '태일이 친구들'이 공동제작했다.
12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열린 시사회에서 최경순 센터장의 간단한 영화 소개와 서대문구의회 차승연 의원, 민노총 서울지역본부 김진억 본부장의 인삿말이 있었다.
'태일이'는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자신의 몸을 살라 불꽃이 된 청년 전태일의 삶을 한국 애니매이션 제작의 명문 '명필름'에서 완성한 감동 드라마다. 영화는 모든 연령층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친숙하게 만들었다.
왼쪽부터 차승연 구의원, 최경순 센터장, 김진억 본부장
전태일 분신 사건은 한국 노동운동의 불을 지핀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된다. 청계천에서 재봉일로 시작하고 재단사 보조에서 재단사가 될 때까지만 해도 전태일은 허기진 어린 노동자들에게 풀빵을 사주는 인정 많은 오빠이자 형이었다. 평범했던 그가 투사로 변하게 된 것은 1968년 그의 나이 20세 때 근로기준법의 존재를 알고부터다.
당시에는 다락방 같은 좁은 공간에서 환기조차 되지 못하는 일터가 청계천에서 일하는 대다수 노동자들의 현실이었다. 전태일은 일하는 동료 여공이 폐병으로 쫓겨나는데도 아무런 대항을 할 수 없다는 무기력에 빠진다. 어린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 조건에 내몰려 착취 당할 때, 그에게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이 있다는 사실은 한 줄기 빛이었다.
영화소개하는 최경순 센터장
고무된 전태일은 노동자들을 도울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한자 투성이 법전을 옥편을 들춰가며 근로기준법을 익히고 배웠다. 사실 그는 아버지의 무관심으로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었다. 어렵게 법의 내용을 연구하던 전태일은 사용자들이 법이 정한 최소한의 근로조건조차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그는 1969년 6월 평화시장 최초의 노동운동 단체인 바보회를 설립한다. 그리고 안으로는 노동자들에게 근로기준법의 내용을 숙지 시키고 밖으로는 노동청을 방문하여 열악한 근무 조건과 위생 등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그러나 관료들은 관심조차 보이지 않거나 무시했다.
관람객에게 추첨 선물을 전달하는 차승연 의원
접수장면
돌파구를 찾던 태일이는 바보회를 발전시킨 상동친목회를 조직하고 회장에 선임된다. 노동실태를 조사해 126장의 설문지와 90명의 서명을 받아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한다. 이 내용이 신문에 실려 주목을 받자 잠깐 호응하는 듯 하다가 사건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무산된다.
절망한 전태일은 마지막으로 동료들과 함께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기획하고 플래카드 등을 준비해 평화시장 앞에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경찰의 방해로 플래카드를 빼앗기고 시위가 무산된다. 그는 공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몸에 불을 붙이고 평화시장 앞길로 뛰쳐나왔다.
당시 전태일의 요구사항 1일 10시간~12시간만 일하게 해주십시오. 한 달 2일 휴일을 일요일마다 쉬게 해주십시오. 건강진단을 정확하게 해주십시오. 시다공의 수당 현 70원~100원을 50% 인상해 주십시오.
첫댓글 가슴 아파요 ~ㅠ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