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문익환_3월 <시인 문익환>
[사료의 발견] 평화 시, 늦봄의 글과 봄길의 글씨, 천상병
[이 한 장의 카드] 문익환의 옥중시 <평화>(1982) 문익환이 1982년 성탄을 맞아 옥중에서 평화를 염원하며 쓴 시.
면회하며 구술한 것을 아내 박용길이 받아적어 정서해 지인들에게 성탄 카드로 선물했다. 늦봄의 평화 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
시집 『난 뒤로 물러설 자리가 없어요』(1987)를 출간하면서 <땅의 평화>로 제목을 바꾸었다.
[이 한 편의 시] 늦봄의 글에 봄길이 쓴 '통일은 다 됐어'
백두산이 언제 한라산을 미워한 일이 있었니…
문익환 목사의 시 <통일은 다 됐어>를 보고 박용길 장로가 쓴 붓글씨. 남과 북에 있는 자연이 하나이듯이 우리들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의지가 적혀 있다.
[이 한 장의 엽서] 늦봄과 천상병
늦봄과 천상병… "아포로 음악 감상실에서 봅시다"
◇1973. 7. 10. 천상병 시인이 늦봄에게 보낸 엽서.
문익환형
오늘 16일 오후 2시 25분에 귀하의 엽서를 읽었읍니다. 편지까지 주시다니 고마와 죽겠읍니다. 그래도 귀하의 시집은 아직 받지는 못했읍니다. 하여튼 이 각박한 세상에 시를 쓰시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서로가 노력해 봅시다.
주소는 수유동이네요. 그러면 내 방과 멀지 않습니다. 그래도 집을 찾기는 어려울테니 시내서 한번 만납시다.
장소는 을지로입구에 파출소가 있지요. 거기서 화신쪽으로 보면 『아포로』음악감상실이 있읍니다. 거기 2층에 토요일 2시반에 내가 나가 앉아 있겠읍니다. 한번 꼭 찾아 주세요. 카운터에 내 이름을 대면 레지들이 가르켜 줄 것입니다.
그동안까지 안녕히!
상병이 드림